주말 아침에는, 평소보다 조금은 느릿한 템포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집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일상 속에서 잔잔한 쉼표를 찍고 싶던 날, 수원 금곡동에 위치한 '브런치빈'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와이프가 구운 야채가 있는 브런치 메뉴가 있어서 매우 좋아하는 곳입니다.
보통 샐러드나 브런치 류에는 생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데 구운 야채가 들어간 메뉴는 부드럽기도 하고 소화시키기에도 편한 느낌이어서 이곳을 자주 찾는 편입니다.
보통 9시에서 21시까지 영업을 하고 20시에 라스트오더를 받습니다.
15시에서 16시 30분까지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이곳은 금곡동 리더스빌딩 4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번잡한 거리를 살짝 벗어나 쾌적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마음마저 한결 정돈되는 기분이 듭니다. 주차 또한 지하에 여유롭게 마련되어 있고 2시간까지 넉넉하게 지원되니, 차를 몰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어 첫인상부터 편안했습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넓고 시원하게 트인 공간이 묵직하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과하게 화려하기보다는 깔끔하고 모던한 톤으로 맞춰진 인테리어가 어깨에 들어간 힘을 자연스레 빼주더군요.

특히 곳곳에 배치된 초록빛 식물들이 주는 시각적인 안정감이 참 좋았습니다. 차가운 도심 속에서도 마치 작은 정원에 머무는 듯한 느낌을 내어주어, 억지로 시선을 끌기보다 조용히 머리를 식히기에 더없이 훌륭한 무드입니다.


창가 쪽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개방감도 이 공간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자연광이 비치는 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가만히 내다보고 있으니, 그간의 복잡했던 생각들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듯했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죠.

이곳의 메뉴는 꽤나 다채롭습니다. 다양한 브런치 플래터부터 파스타, 파니니, 리조또까지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비해 구성이 훌륭하여, 부담 없이 든든한 한 끼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줍니다.

심플세트를 주문 했습니다. 쉐어플레터와 로스트치킨이 주 메뉴입니다.


맛있는 음식에 깔끔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곁들이니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묵직하고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이 브런치 메뉴들과 훌륭한 밸런스를 이뤄내며 입안을 기분 좋게 정돈해 주더군요.

여유롭게 접시를 비워내고 나니, 다시금 다가올 한 주를 단단하게 마주할 에너지가 채워진 기분입니다. 특별한 날의 거창한 식사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기본에 충실하고 정갈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깊은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나만의 차분한 아침이 필요할 때, 금곡동의 '브런치빈'에 한번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여러분의 일상 속에도 기분 좋은 쉼표 하나가 더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