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돌아가는 평일을 보내고 나면, 주말만큼은 오롯이 정적인 시간을 갖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번잡한 곳을 피해 조용히 숨을 고르고 싶던 찰나, 다녀오게 된 '더가든'에서의 시간을 짧게 남겨봅니다.
의왕에 있는 더 가드너, 정원사라는 의미를 가진 이 카페는 매일 휴무없이 영업을 하며 오전 10시에서 22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라스트오더는 21시 40분 까지 입니다.
경수대로 도로 한 켠에 있어서 찾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저도 여러번 지나가면서 저 카페 한번 가 볼까? 생각만 하다가 몇주 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일상 속의 작은 쉼표가 될 수 있는 카페입니다.

의왕IC 인근(경수대로 106)에 자리 잡고 있어 차로 닿기 참 편하면서도, 막상 도착하면 도심과 동떨어진 듯한 여유가 느껴집니다. 새하얀 외관에 반듯한 박공지붕이 단정하면서도 묵직하게 방문객을 맞이해 주는 느낌이 퍽 마음에 듭니다.

보통 외곽으로 차를 몰고 가다 보면 주차 걱정이 앞서기 마련인데, 이곳은 매장 앞뿐만 아니라 제2주차장까지 널찍하게 공터로 마련되어 있어 첫인상부터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더군요.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바깥과는 또 다른 결의 공간이 펼쳐집니다. 큼지막한 통창 너머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모던하면서도 코지한 감성의 인테리어가 어깨에 들어가 있던 힘을 자연스럽게 빼게 만듭니다.

공간을 채우고 있는 초록빛 식물들과 소품 하나하나에서, 이곳을 만든 이의 세심한 고민과 취향이 묻어납니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한 편이라 억지로 시선을 부딪칠 일 없이, 조용히 생각에 잠기기에 참 좋은 구도입니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야외 정원에 자리한 '오두막(트리하우스)'입니다. 나무 위에 튼튼하게 지어진 이 작은 아지트는, 보는 순간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기분 좋게 자극하더군요.

성인이라면 허리를 살짝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아담한 공간이지만, 바닥에 따뜻한 전기매트가 깔려 있어 요즘 같은 날씨에 숲속에 온 듯 프라이빗하게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더없이 훌륭합니다.

샌드위치와 커피를 즐겼는데 이곳의 이곳의 시그니처라는 '더가드너 플레이트'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불고기 버섯 파니니'를 주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녁이 되면 야외 정원에서 소박한 불멍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해 질 녘에 다시 찾아와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머무름이었지만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채우기엔 충분히 단단하고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조용히 나만의 쉼표를 찍고 싶을 때, 의왕의 '더 가드너'에 들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번 한 주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걷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