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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스며드는 예술과 명인의 빵, 수원 '다움 베이커리 인 갤러리'

반갑습니다. 유난히 볕이 좋거나, 혹은 비가 조용히 내리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혼자만의 조용한 공간으로 숨어들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속도에서 잠시 내려와, 가만히 호흡을 고르고 싶은 그런 날 말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발걸음이 닿은 곳에서 참으로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수원 천천동에 자리한 조용하고 깊은 공간, '다움 베이커리 인 갤러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나누어 볼까 합니다.

 

상호명: 다움 베이커리 인 갤러리 (Daoom Bakery in Gallery)
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천로 100, 1층 (천천동, 롯데시네마타워 119호·120호)
연락처: 0507-1366-6368
주요 특징: 60평 규모 갤러리 공간, 연간 12회 기획전, 제과명인장의 제조 기술, 오픈 베이커리룸 운영, 주차 가능, 단체석 및 유아의자 완비

 


이곳에 처음 들어섰을 때 느꼈던 감정은 시야가 탁 트이는 '여유'였습니다. 60평이라는 꽤 널찍한 공간이 주는 개방감도 참 좋았지만, 그 넓은 공간을 테이블로만 빼곡히 채우지 않고 여백을 둔 주인의 배려가 돋보이더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하나의 온전한 갤러리입니다. 벽면을 따라 조용히 걸려 있는 작품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굳이 멀리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마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매년 열두 번의 기획 전시가 열린다고 하니, 올 때마다 계절처럼 바뀌어 있을 공간의 표정이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가만히 작품과 시선을 맞추다 보면, 엉켜있던 머릿속의 상념들이 차분하게 정돈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곳은 베이커리 카페라는 본질에도 무척이나 충실합니다. 매장 한편에 투명하게 자리 잡은 오픈 베이커리 룸을 보셨는지요. 그곳에서는 제과명인장의 묵묵한 고집과 철학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좋은 재료를 골라 정직하게 구워내는 모든 과정을 숨김없이 보여준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공간에 대한 깊은 신뢰가 생겨나지 않습니까.

 

 

갓 구워져 나온 빵의 구수한 냄새는 사람의 마음을 참 포근하게 만듭니다. 진열대를 채운 빵들은 겉멋을 부리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묵직한 맛을 낼 것 같은 단정한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명인의 손길을 거친 빵이라 그런지, 한 입 베어 물면 혀끝에 닿는 식감과 밀도부터가 남다릅니다.

 

여기에 정성스레 내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더 바랄 것이 없지요. 쌉싸름하면서도 깊은 커피의 향과 담백하고 부드러운 빵의 조화. 그리고 눈앞에 고요히 머무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순간, 비로소 나다운 나로 돌아오는 온전한 쉼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끔은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 자신에게, 잠시 멈춰 쉴 수 있는 핑계를 만들어 주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다가오는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챙기러 천천동의 이 다정한 공간에 머물다 가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 한편의 여유는 잃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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