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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토피와의 전쟁

아이의 탄생은 많은 부모들에게 생애 처음 겪어보는 신비로운 감동과 기쁨을 줍니다.

첫째 때는 정신 없이 뭐가 먼지도 모른채 키웠고 둘째 가 태어났을 때는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다시 배우며 아이를 키웠던 것 같습니다.

둘째 아이에게 아토피가 찾아 왔을때 여기 저기 검색하다 보니 이런말을 본적이 있습니다.

 

현대의 아이들 4명중 한명에게 생기며 아토피가 있는 아이 아이 4명 중 3명 정도는 두 돌 무렵에 사라지는게 아토피 라고... 아토피는 가려움 병이라고. 가려워서 긁고, 긁으니 덧나고, 덧나니 더 가렵고 가려움 유발 물질은 더 퍼져서 한 곳이 겨우 아물면 다른곳을 긁어서 그 곳이 또 덧나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 입니다.

아토피가 현재에도 정확한 원인이나 이거다 하는 치료 방법이 없는 만큼 2개월 무렵 부터는 밤마다 가려움 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던 듯 합니다.

 

 몇개월이 지나 돌아보니 나름 깨달은 점은 아토피는 끈기 싸움 인 듯 합니다.

 

한방에 좋아지는 뭔가는 없습니다.

만약 한방에 좋아진다는 치료가 있다면 반드시 반대 급부가 따르게 되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00일 무렵의 둘째 녀석... 볼과 팔, 다리에 울긋 불긋 한 가려움 악마가 나타났습니다.

 

 

 

최근에 쓰고 있는 여러가지 보습제와 연고류...

 

여기 사진에 있는 제품만이 아닙니다. 써보고 효과 없으면 바꾸고, 또 뭐가 좋다고 하면 써보고... 그러다가 어떤 제품은 바르면서 더 심해진 경우 도 있고... 제 나름의 결론은 모든 아이에게 통용 되는 아토피에 이거다 하는 특효를 보이는 제품은 없다는 겁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너무 잘 맞는 제품이 어떤 아이에게는 가려움을 더 유발 하기도 합니다.

 

소개하는 제품의 경우의 주 사용처는 보습이지만 아토피는 보습만으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아내가 정말 고생고생 해서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유기농 비타민도 갈아서 먹이고 장을 튼튼하게 해주기 위해 유산균고 먹이고.. 손톱도 자주 자주 깍아주고 목욕도 매일 시킵니다. 

 

아 한약도 한재 먹였던 거 같습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끈기 있게 돌보다 보니 아이가 점차 나아졌던 것 같습니다.

 

 먹는것 준비, 씻기는 것, 보습하는것 청소(침구류 자외선 살균)하는 것 정말 할일이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많습니다.

아내에게 "당신은 최고" 한번 날려 줍니다. ㅡㅡ;;;

 

 또한 특정 제품 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저 제 아이의 보습과 치료에 좋다는 이것저것들 모으다 보니 도태할 녀석들은 도태되고 남아 있는 녀석들입니다.

 

여기에 사용했던 제품을 소개하는 이유는 제 아이의 경우에 이런 제품들이 잘 맞았고 혹 다른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 봅니다.

 

그리고 소개하는 제품들에 안 좋은 성분들도 함유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청정지역에서 살지 않는 이상 안 좋은 성분도 100% 피해서 살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원칙이 있는 제한 적인 사용으로 보완 해야 될듯 하며 관련한 논쟁은 피했으면 합니다.

 

먼저 치료제로 쓰이는 연고류 입니다.

 

 

어느 병원 아토피 클리닉을 가나 기본적으로 처방하는 락티케어 입니다.

 

약한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로 스테로이드 성분의 부작용을 염려하여 아예 사용자체를 꺼리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심해질 경우에 한해서 횟수와 주기를 제한 해서 사용 했습니다.

 

스테로이드가 알려진 많은 부작용이 있지만 아이가 심한 가려움과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마음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보조적으로 사용 했습니다.

 

 

 

락티케어 보다는 스테로이드 함유가 조금 더 높은 연고 입니다.

락티케어와 마찬가지로 정말 심할 경우에 긴급하게 횟수 및 주기를 제한 해서 사용 했습니다.

 

위 두 연고는 요즘에 들어와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고 아주 심해 질 경우만 보조적으로 사용 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사촌 동생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받아온 생약 성분 연고 입니다.

듣기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한약을 먹이면서 발라 주었습니다.

이름은 모릅니다 만 심하지 않을 경우 자주 발라주었는데 효과는 있었습니다.

 

 

 

다음은 보습제 입니다.

보습은 아토피 치료에 정말 중요한 일부 라고 생각 합니다.

아토피는 가려움 병이고 가려움을 덜어주어야 완화 되기 때문이지요.

 

 

유명한 피지오겔 로션 입니다.

달맞이꽃 종자유 부터 이것저것 많이 사용 해 봤지만 가장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초기에 보습제로 많이 사용 했었고 어느정도 효과를 봤습니다.

단점은 유명하다 보니 가격이 사악하고 인터넷에는 중국산 가짜가 넘쳐나니 구입시에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동사의 선 크림 제품에 발암 성분 검출되어 자체적으로 리콜을 행했습니다.

불안 하긴 한데 국내 제품들은 발표조차 안 하니 그래도 밝히고 리콜하는 회사가 저 같은 경우에는 믿음이 갑니다.

 

 

 

크림은 어린이집에 두고 와서 샘플을 찍어 봅니다.

이 크림은 호평을 받긴 하는데 가격이 ㅡㅡ;;;;; 주 보습제로 쓰면 집안 거덜 날 듯 합니다.

얼굴에 주로 발라 주었습니다.

 

 

 

파라벤 성분이 약간 함유되어 있어 6개월 전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진정 효과가 좋아서 목욕 후에 아래의 호호바 오일과 같이 섞어서 골고루 펴 발라주면 보습력이 오래 가고 촉촉함이 있어 아기가 현저하게 긁는 현상이 줄었습니다.

효과에 비해 가격이 저렴 합니다.

 

 

 

 

위의 로션과 같이 사용하는 호호바 오일 입니다.

 

 

 

 

우리 아이가 아토피 라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던 뉴트로지나 입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피지오켈 대신에 많이 사용 하고 있습니다. 

역시 파라벤이 약간 함유되어 있어 6개월 이후 부터 최근에야 사용하는데 보습력 만큼은 탁월 합니다.

 

잠 자기전에 얼굴과 손, 팔다리를 을 물로 닦아 주고 얇게 펴서 발라주면 비교적 덜 긁고 잘 잠듭니다.

 

 

 

 

아이 키우는 집에는 다 있다는....버츠 비 죠?

심하게 긁어서 상처가 났을 경우에 살짝 발라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병 제품은 좋다고 해서 사긴 했는데 지나치게 끈적거리고 유분이 많아서 아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잠 못 이루고 긁는 아이들 옆에서 마음이 타들어가는 부모님들이 계실 듯 합니다.

제가 겪어 보기 전에는 전혀 이해 못했던 부분입니다.

 

"공기 좋은데 살고 좋은약 바르면 낫는거 아냐?" 이렇게 말한 적도 있지요. 이런 악의 없는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도 모르고요,,,

 

아이를 데리고 외출 할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줍니다.

 

좋은 의도로 해주시는 거려니 하지만 경험없이 전해 들은 애기를 해 주시거나 아토피 있는 부모들에게 힐난하는 어조로 애기하시는분, 또는 위의 저 처럼 악의 없이 쉽게 애기해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님들 중에는 기분이 좋지 않는 날은 쯧쯧 동정의 혀차기나 때론 위로의 말 조차 듣기 싫을 때도 있을 겁니다.

아토피 아이들의 부모는 상상도 못할 만큼의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조언보다는 따듯한 위로와 때로는 아이의 아토피 증세에 아무말도, 참견도 하지 않는게 더욱 도움이 된답니다.

 

열심히 아토피 완치에 노력하시는 엄마, 아빠들에게 끈기를 가지고 이겨나가시길 빌어 봅니다.

 

마지막으로 많이 좋아진 둘째 녀석 사진 입니다.

 

 

 

-10월 2일 추가-

아내가 제글을 읽어보고는 추가 했으면 하는 내용을 말해줘서 더 적어 봅니다.

 

목욕법

자주 해주면 좋겠지만 부모도 사람이니 하루에 한번 정도는 꼭 목욕을 시키는게 좋습니다.

목욕시에는 수도물의 염소 때문에 아토피가 더 심해질수도 있으니 염소제거를 하고 목욕 하도록 랍니다.

염소제거는 가장 좋은건 욕조에 먼저 엄마 또는 아빠가 한번 들어가면 좋습니다.

염소 성분은 생명체에 달라 붙거든요... 하지만 매번 그럴 수 없으니 녹차 팩을 담궈서 가볍게 3~4회 휘저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우러나지는 않게 가볍게 휘저은 후 꺼내는게 좋습니다.

너무 담궈 두면 애써 녹차가 흡수했던 염소가 다시 물에 녹아 듭니다.

루이보스차가 좋다는 애기도 있었는데 둘째 녀석은 루이보스 액이 닿으니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다행이 녹차는 괜찮았습니다.

 

분유

젖을 떼지 않은 아기의 경우에 아토피 클리닉에서 저 알르레기 분유로  유당 등을 제거한 HA 분유를 권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고 잘 녹지 않고 맛이 없어서 인지 아이가 먹으려 하지 않아 애만 먹었던 분유 입니다.

극적인 효과가 있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니 한번 정도는 시도 해 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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