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딜 가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예전 똑딱이라 불리우던 디지털 카메라의 영역을 거의 잠식한듯 보이는데 1200만이 넘는 높은 화소에 손떨림기능까지 있다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면 대개의 경우 그럭저럭 사진이 나오긴 합니다만 화소수만 두배가 넘는 스마트폰의 카메라인데도 아주 오래전에 구입했던 500만 화소 디카보다 사진의 화질이 떨어져 보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최근에는 많이 줄었지만 이러한 제조업체의 마케팅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여 높은 화소수가 카메라의 성능의 척도인것 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저 역시 지금도 카메라에 초보이긴 하지만 과거에는 그런 논리를 당연한줄 알고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1300만 화소에 손떨림 방지기능(OIS)에 보정 기능까지 갖춰 DSLR급 카메라(?) 라는 다소 과장된 문구로 홍보를 하던 LG G3의 카메라의 사진들도 어쩌면 당연하게도 2005년도에 출시되어 10년이 다되어 가는 1280만 화소의 캐논의 EOS 5D DSLR 카메라의 사진과 같이 놓고 보면 솔직히 비교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카메라 마케팅 용도로 경쟁적으로 사용되는 화소라는 부분이 카메라 성능을 말하는 척도에서는 실제로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사진이란 것은 사실 광학적으로 빛을 받아들여 이것을 감지하여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빛을 받아들이는 렌즈도 매우 중요하고 이미지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와 바디, 그리고 무엇보다 빛을 받아들이는 센서 의 크기가 가장 큰 부분을 좌우합니다.
화소라는 것은 그저 사진을 출력할때 사용되는 픽셀수를 말하는 것으로 사진을 확대했을때 얼마나 조밀하게 표현 하는가 정도의 수치일 뿐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센서 크기를 사이즈 비율로 표현한 이미지 가장 큰 노란색이 1:1 Full Frame 센서크기
실제로 저 같은 사진 초보가 처음 카메라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카메라 커뮤니티등을 통해 정보를 알아 가게 되면 화소 이야기 보다는 "판형이 깡패다" 라는 말을 접하게 되고 1:1.3 크롭이니 APS-C(1:1.6), 마이크로 포서드니 풀프레임(1:1)이니 하는 센서의 크기를 더 중요하게 이야기 하는걸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카메라 성능에 있어 센서의 크기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이 센서의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화소만 높인 경우는 오히려 카메라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점차 센서를 키우면서도 화소는 매번 800만으로 유지하는데는 이러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현재의 스마트폰 카메라중 가장 큰 센서를 가진 것은 Nokia 808 의 카메라 센서 입니다. 중간에 짙은 붉은색 Cannon PowerShot 의 경우는 이른바 요즘 똑딱이라 불리던 디지털 카메라의 센서로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몰론 요즘은 이러한 똑딱이라 불리던 디카도 캐논 G7 X 처럼 크롭센서 크기에 가깝게 판형을 키운 하이엔드 디카도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이미지로 보시면 결국 스마트폰의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카메라에 비하면 아직까지 상당히 작은편입니다. 단순히 어느새 카메라 스펙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은 화소수로 "DSLR과 동급의" 같은 마케팅 용어는 사실 말 그대로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한 의미 없는 수치와 용어들에 불과 합니다.
물론 Nokia 808의 경우와 같이 일반 똑딱이 카메라의 센서크기를 넘어서는 스마트폰의 경우는 애초부터 카메라 기능에 승부수를 둔 스마트폰으로 다소 예외로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카메라 기능에 중점을 둔 Nokia 808이나 갤럭시 줌과 같은 예외들을 제외 하면 보편적인 스마트폰의 카메라로는 센서의 크기는 해당 이미지에는 없지만 갤럭시노트4가 1/2.6 인치로 가장 큰 편입니다. 그뒤를 아이폰6, 아이폰 6+(1/3 인치), LG G3(1/3.08 인치), 갤럭시 S4 (1/3.08 인치)등 고급형 스마트폰이 1/1.3 인치대의 유사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급형 스마트폰의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대개는 비슷한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으로는 그 성능이 대동소이 합니다. 오히려 스마트폰에서 이미지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성능에 오히려 더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경쟁적으로 스마트폰의 화소 수치를 올려서 발표하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부터 휴대폰 카메라의 스펙에 화소수를 표기되면서 이 수치를 가지고 카메라의 성능을 대표하는것 처럼 마케팅을 해왔기 때문 입니다.
스마트폰 센서의 이미지는 다양한 카메라 센서크기를 비교할수 있는 아래의 사이트를 참조 하였습니다. 단 비율적 표현이기 때문에 센서의 실제 크기로 표현되지는 않았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의 크기는 너무 작아서 알아보기 힘들어지기 때문 입니다. 1:1 풀프레임 센서의 크기는 과거 필림 사이즈인 36mm * 24mm 사이즈 입니다.
추가로 미러리스와 DLSR에서 쓰이는 이미지 센서들의 크기도 첨부해 보았습니다. APS-C라고 표기된 경우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크롭센서 입니다. APS_C 규격의 경우 1:1.6과 1:1.5와 같이 그 크기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DSLR 보급기에 많이 사용되며 마이크로 포서드(Micro four Thirds)도 미러리스에 많이 사용됩니다. 미러리스 중에도 최근에는 소니의 A7과 같이 풀프레임 센서를 채택한 고급형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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