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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사실 이곳은 9월 말에 다녀온 곳인데 사진 정리가 늦었습니다. 와이프 친구들 가족들과 카라반에서 묶어보자 하는 단순한 논의로 충동적으로 예약을 잡고 간 곳인데 제 경우에는 낮에 일이 있어서 밤늦게야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게 텐트를 치고 걷고 해야 하는 캠핑에는 도무지 취미가 붙여지지 않는 지후대디 입니다. 무엇보다 텐트에서의 잠은 편히 잠을 취해본 적이 없는 예민한 성격이라 잠은 무조건 침대나 단단한 바닥에서 자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여행에 재미를 붙였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빠져든다는 캠핑에는 그다지 취미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년에는 텐트를 치는 캠핑대신 글램핑 경험을 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캠핑카를 이용하는 카라반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우리집 된장남 된장녀들은 역시 펜션이나 호텔이 취향입니다. 아무래도 야생 부적응 가족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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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카라반에서의 잠은 캠핑이나 글램핑 보다는 따뜻하고 편안한 편이었습니다. 한번쯤은 다시와도 될 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은 다음날 궁평항과 갯벌을 둘러보려 했으나 와이프 친구내 아들은 놀다가 넘어져 이마가 살짝 찢어졌고 우리집 아들은 팔을 다치는 바람에 모든 계획을 접고 다음날 일찍 짐을 싸서 병원부터 가야했습니다.

 

궁평카라반 파크는 궁평항이 내려다보이는 산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밤늦게야 이곳에 도착했는데 꽤 먼 곳이었습니다. 수원에서 2시간 가량 걸려 도착해보니 이미 숯불 바베큐는 끝이 난 상태였고 고기 몇점에 밥을 먹고 야경이나 몇컷을 찍어 보았습니다. 확실히 도심과는 다르게 밤이 깊어지니 주변의 인가도 적어서 별이 참 잘 보이는 곳 입니다. 삼각대를 가져왔다면 별 궤적 사진에 도전해 봤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풀벌레 소리를 빼면 적막하기 짝이 없는 이곳의 밤은 어쩐지 모르게 편안함과 고요함, 그리고 외로움을 가져다 줍니다. 늦게 까지 잠 못이루고 이리저리 홀로 주변을 걸어다녔습니다.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한여름에는 수영장으로 사용되고 가을즈음에는 야간 분수대로 사용되는 중앙의 수영장 입니다. 사진에는 푸른색 조명일때만 잡혔는데 원래는 형형색색 다양한 색상을 내며 홀로 밤의 화려함을 뽑냅니다.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고 지쳤던 엄마들은 오랜만에 맥주 한잔을 놓고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멀리 궁평항과 바다가 보입니다. 근처에는 궁평유원지와 갯벌 체험등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이곳에서 주로 숙박을 하고 주변을 돌아다녀 보기 딱 좋은 위치입니다.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주변에 별다른 시설은 없지만 야외에 나왔다는 하나만으로 아이들은 신이납니다. 해먹하나 걸어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놉니다. 팔을 다친 둘째는 아주 상전이 따로 없습니다. 노는것도 거부하고 계속 울상이어서 아이들 밥먹이고 아쉽지만 스케쥴을 접고 병원부터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병원에 가보니 크게 다친곳은 없었습니다. 이녀석 엄살이 좀 심했습니다.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궁평 카라반파크 캠핑장

 

이번 여행에서는 원래 일정을 다 하지는 못해 아쉬움이 좀 남았지만 카라반 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 같습니다. 특히 밤의 고요함과 오랜만에 별을 많이 본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궁평항과 주변 갯벌등을 체험할 요량이라면 주말 1박하면서 자연을 만끽하기에 딱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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