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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EOS M] 무의도 홈플러스 아카데미 주변을 담다

주말에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서 무의도 홈플러스 아카데미에서 전사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직장인들에게 간다고 하면 귀찮고 아예 안간다면 또 약간 섭섭한 것이 아마도 회사 워크샵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술을 잘 못하는 관계로 사실 워크샵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무의도는 한번도 가보질 않았는데 평소에 잘 가보지 않는 섬이라는 공간과 바다라는 피사체가 있는 곳이기에 행사 짬짬이 주변 풍경을 담아 볼까해서 서브카메라인 EOS M을 챙겨서 워크샵에 참석했습니다.


메인인 오막삼을 챙기지 않은 이유는 이런 행사에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가 주목을 끄는 경우 다음해 부터는 회사 행사 공식 사진사가 되는 경우를 경험상 종종 봐왔기 때문에 주머니에 살짝 챙겨넣고 몰래 몰래 꺼내어 찍을 수 있게 EOS M에 EF-M 22mm 팬케익 렌즈를 물려서 점퍼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사실 EF-M 17-55mm 표준이나 55-200mm 망원 중 하나를 챙겨가고 싶었는데 이 렌즈들을 물리면 주머니에 넣어두고 담는다는게 거의 불가능한 부피가 되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SNS등으로 회사 분들에게 사진취미가 있다는게 이미 알려져 있었다는게 일종의 함정....


전날 음주로 일출 타이밍을 살짝 놓친 일출 사진.JPG


도착한 날은 날이 잔뜩 흐렸는데 무의도는 아직 다리가 놓이지 않아서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게 됩니다. 버스나 차를 탄채로 섬에 입도하게 되는데 도착해본 홈플러스 아카데미는 시설이 꽤 좋고 주변 경관이 아주 좋은곳에 위치해 있어서 머무는 동안 편안했습니다.

원래는 홈플러스 직원들이 연수나 행사용도로 이용하는 시설인것 같은데 일반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게 개방된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일반 개인이 숙박시설이나 리조트처럼 투숙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꼭대기 층에는 큰 규모의 세미나실이 있어 회사 행사를 진행하기에 괜찮은 장소 였습니다. 저녁에는 뷔페식 디너도 세미나 실에서 먹었는데 나쁘지 않은 메뉴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세미나 실로 가는 통로에서는 전망을 보면서 쉴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객실수도 꽤 많았는데 보통 한방에 1인 침대 3개가 배치되는 것 같습니다. 숙소에 TV가 없는걸 빼고는 꽤 아늑한 숙소였습니다.




리조트처럼 개인에게 숙박시설로 개방해도 좋을텐데 하는 마음이 듭니다. 가격만 적당 하다면 무의도에 올 일이 있으면 숙박지로 고려해 볼 만큼 시설과 경관이 괜찮은 편입니다.







서해안에 갈때마다 신기한것이 조석간만의 차가 만들어내는 갯벌의 풍경 입니다.


도착한 오후 시간에는 눈앞에 보이는 사렴도에 걸어갈 수 있을것 처럼 느껴질 만큼 바닷물이 저 멀리로 물러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바닷물이 가득찬 공간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연수원 주변의 조경도 잘 꾸며져 있어서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섬은 사렴도라 불리는 섬으로 약 축구장 10배 정도의 크기를 가진 작은 무인도 입니다. 인천시에 종합 레저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뱀 모양이어서 사렴도인지 뱀이 많아서 사렴도인지는 섬 주민들도 그 유례를 잘 모른다고 하는군요.





저녁 무렵에는 이 텅빈것 처럼 보이던 갯벌에 다시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소무의도 투어를 가던 길에 자주 보이던 명태를 말리던 모습같습니다. 바닷가다운 모습입니다.


소무의도는 다리를 통해서 가게되는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바로 그 다리입니다. 차가 다닐수 있을만큼 넓지만 실제로 차의 출입은 차단되어 있습니다. 걸어서 갈수 있는 소무의도에는 1999년 기준으로 90명 가량의 주민이 살고 있는 섬 입니다. 섬 주위를 걸어서 산책하며 관람할 수 있는 데크와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날이 흐리지 않았다면 경관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습니다. 정상에 있는 정자까지 간다면 평소 운동을 잘 안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하드한 산행이 됩니다. 주말에 많이 걷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했었는데 저 역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사실 이날 날이 너무 흐려서 다음날 일출이 그다지 기대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일출은 꼭 담아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평소에 워낙 아침 잠이 적은 편이라 무리없이 일어나 담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워크샵에 의례 따르는 음주가 저를 오랜만에 푹자게 만든 것 같습니다. 눈을 뜨니 이미 날이 훤해서 나가보니 이미 일출 타이밍은 놓친게 분명하지만 아쉬운대로 낮게 깔린 구름들 덕분에 붉은 기운이 좀 남아 있었습니다.








아침에만 해도 낮게 깔리던 구름들이 조식을 먹고나오자 걷히면서 정말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내리쬐이는 햇빛과 반사된 바다가 참 예쁩니다.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와서 펜션 같은곳에서 즐겨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이들 갯벌 체험 같은 행사도 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날씨가 좋은 토요일 정말 많은 차들이 배를 통해 입도하는 모습들을 섬을 나갈때 보았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바다와 섬들을 제대로 담기 위해 다시 한번 들려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면이 바다인 섬의 특성상, 그리고 서해안이라는 특성 때문에 다음번엔 기막힌 낙조도 담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사진을 담는데 쓰인 EOS M은 사실 제가 카메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샀던 캐논의 첫 미러리스 카메라 인데 2012년 첫선을 보인 이 미러리스 카메라는 느린 AF와 셔터렉이라는 가장 근본적이고 큰 문제를 안고 있는 바디이기도 했습니다. 벌써 이런 부분들을 어느정도 극복한 EOS M5가 나왔을 만큼 구닥다리 바디가 되긴 했지만 풍경을 담는데는 아직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카메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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