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폰 6S플러스를 큰 불편 없이 쓰고 있어서, 아이폰7, 아이폰 8이 나와도 전과 달리 큰 관심 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스마트폰에 대한 제 관심이 좀 줄기도 했고 이제는 스마트폰들에서 아주 특별히 다른 것을 찾기 어렵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 한 통이 걸려오는 바람에 참 충동적으로 아이폰 X (IPHONE X) 를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뭐 잘 아시는 통신사 대리점들의 기변 권유 전화 입니다. 따져보니 현재 쓰고 있는 아이폰 6S플러스를 팔면 얼마 남지 않은 할부도 없어지고 기기값 일부도 충당할 비용이 나와서 차제에 아이폰 X 로 기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10주년을 기리기 위해서 로마자로 10을 뜻하는 X로 붙어서 발매된 아이폰X는 사실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같이 2종으로 출시되던 전작들과 달리 디스플레이만 보자면 5.8 인치 한 라인만 출시 되었습니다. 기존의 5.5 인치의 큰 사이즈인 PLUS 모델 보다 더 큰 5.8 인치 화면이지만 가로폭은 좁고 가장 큰 변화인 홈버튼과 베젤이 없어진 형태로 출시되어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더 길어진 형태 입니다.
베젤과 홈버튼을 없앤 이유는 그립감과 디스플레이 사이즈 모두를 확보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홈버튼이 사라진 부분으로 인해서 아이폰을 오래 써오시던 분이라면 익숙하던 홈버튼 조작 없이 불편하지 않을까? 또 어느 순간 금융 앱들을 쓰면서 꼭 필요해진 지문인식이 사라진 부분도 마음에 걸릴 듯 합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아이폰 X 로 기변을 할까 말까? 고민 할때 다른것 보다 더 망설이게 만든 부분 입니다. 웹상에 정보도 없어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하루가 채 되지 않아 홈버튼 없는 UX에 익숙해 졌습니다. 거기다 지문 인식이 없는 대신 대부분의 금융 앱에서 지문 대신 페이스ID를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왔네요~ 왔어~
사실 예약자들도 꽤 오래 기다린 걸 알고 있어서 기변 접수를 해 두고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배송에 오래 걸리리라는 생각을 했는데 예상외로 빨리, 접수 후 3일 만에 아이폰 X 가 도착했습니다.
아이폰 X 박스와 대리점에서 서비스로 넣어준 케이스와 강화유리가 같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이폰 X 용량은 256GB, 지금 제가 사용 중인 노트북 SSD 용량이 총 128GB 인 걸 고려하면 이제는 PC보다 스마트폰의 저장 용량이 훨씬 더 커 진 시대 같습니다. 아이폰 X 용량은 64GB와 256GB 2종류가 있습니다.
아이폰X 의 색상은 두가지 인데 뒷면이 살짝 밝은 회색인 실버와 검은색에 가까운 스페이스 그레이 입니다. 다만 이 색상은 후면의 색상이고 전면부는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전면부는 베젤이 없는 디자인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화이트라던가 하는 색상이 들어가게 되면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을 때 좀 일체감이 없고 이상 할 것 같긴 합니다.
제 경우는 실버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전 후면이 모두 유리 재질이고 아이폰6S 플러스를 쓰던 입장에서는 그립감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특히 후면의 유리재질이 손바닥에 닿는 촉감이 참 좋습니다.
뭐 그래 봐야 대부분은 후면에 케이스를 씌울 거라서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것 케이스 없이 들고 다니는 거겠지만, 비싼 가격의 스마트폰을 케이스 없이 다니기에는 전 가난하고 소심한 쫄보에 불과 합니다.
기존 들고 다니던 아이폰6S플러스에 비하면 전체 사이즈가 적고 그립감이 좋습니다. 홈버튼과 베젤이 없는 배젤리스와 상단부 M자 탈모로 불리기도 하는 노치가 있는 디자인을 채택함으로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기존 5.5 인치 플러스 기종에 비해 5.8 인치로 오히려 커졌습니다. 다만 가로폭은 더 좁지만 위로 길어진 5.8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폰 3GS 부터 여러대의 아이폰이 절 거쳐 갔는데 역시 가장 편리한 점은 iCloud 백업으로 부터 폰이 바껴도 여러 정보부터 앱까지 그대로 옮길 수 있다는 점 인 것 같습니다. 먼저 아이폰 6S 플러스에서 iCloud 백업을 해 두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기존 유심으로 개통을 했는지라 기존 아이폰에서 유심을 빼서 옮기기만 하면 됩니다.
박스안의 구성품은 이어팟과 달라진 이어폰 연결 방식 때문에 기존 이어폰에 연결할 수 있는 라이트닝 이어폰 잭이 들어 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아이폰에서 블루투스로 설정들을 가져오면 좀 더 빠르게 설치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설정을 옮기는 사이에 잠시 케이스를 학인해 보았습니다. 신축성이 조금 부족한게 아쉽기는 하지만 케이스 사이즈가 딱 적당해서 후면 카메라가 튀어 나오는 현상인 이른바 카툭튀도 없애주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면에 강화유리 필름도 부착해 보았습니다.
이번 아이폰X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이기도 한 Face ID, 등록을 해 두고 나면 안경을 쓰거나 벗어도, 모자를 써도, 잘 인식을 합니다. 다만 선글라스를 껴도 인식이 되더군요.
기존 아이폰 데이터를 백업해둔 iCloud에서 복원하면 설정은 끝 입니다. 이 간단함이 다른 스마트폰을 못 쓰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홈 버튼이 없어지고 배젤리스를 선택한 아이폰X에서 기존과 좀 달라진 부분들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홈 버튼이 없어졌으므로 폰을 깨울때는 디스플레이를 가볍게 터치 하면 됩니다.
1. 제어센터는 오른쪽 위 모서리에서 끌어 내리면 됩니다. 배터리 퍼센트도 여기서만 볼 수 있으니 설정하려 애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운데나 왼쪽 위 모서리를 끌어내리면 알림창이 뜹니다.
2. 지문 인식이 없어져서 걱정을 했는데 대부분 금융 앱들이 페이스ID(Face ID)를 지문인식 대신으로 인지 합니다. 로그인하거나 이체 할 때 손가락을 올릴 필요가 없어지고 그저 화면만 바라보고 있으면 되어서 단계가 하나 더 생략된 느낌 입니다. 쌍둥이나 어머니의 얼굴을 잘못 인식한 경우도 해외 사례에서 나오고 있기에 편리함 보다 보안을 더 중시해서 생각한다면 생체 인식보다는 기존 인증서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앱의 지문인식 단계에서 Face ID 가 동작해서 미리 걱정했던 불편은 없었습니다. 카카오 뱅크를 사용 하신다면 기존 지문인증 로그인 대신 패턴을 우선 최초 한번은 설정하고 매번 로그인은 지문 대신 페이스ID(Face ID)를 쓰게 됩니다.
전 조금 헤매었던 부분인데 앱스토어 설치시에 전원 버튼을 두번 클릭해야 합니다. 홈 버튼과 지문 인식이 없어져서 명시적인 확인을 위해 추가된 단계 같습니다.
아이폰 X 와 관련 있지는 않는데 요즘은 인증수단으로 목소리를 쓰는 앱들도 종종 보입니다.
3. 화면 캡쳐는 홈 버튼이 없어진 대신 전원버튼과 볼륨 상단으로 캡쳐 할 수 있습니다.
4. 홈 화면으로 나갈 때는 하단에 있는 바를 위로 끌어올리면 됩니다. 이 동작에서 가운데까지 끌고가 멈추면 멀티태스킹 선택 기능이 됩니다. 멀티태스킹 선택 화면에서 길게 터치하면 앱을 종료 할 수 있는 "-" 표시가 나옵니다. 이 상태에서 "-" 를 누르셔도 되고 기존처럼 위로 휙 날리셔도 됩니다.
5. 볼륨 하단과 전원버튼을 같이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밀어서 전원 끄기" 와 "SOS 긴급구조요청" 이 뜹니다.
6. 이전 부터 있던 기능이지만 잠금화면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 하면 카메라가 나옵니다. 또는 하단의 카메라 모양 아이콘을 3D 터치로 힘주어 누릅니다. 왼편 하단의 플래시도 3D 터치 입니다.
7. 요건 원래 있던 건지도 모르겠는데 아이폰 X 를 쓰다보면 인지가 자주 되는데 SMS의 내용이 잠금화면 알림 바에서 FACE ID 인식전에는 "1개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로 보이다가 얼굴인식을 하고나면 내용이 보입니다.
홈 버튼이 없어진 대신 홈 버튼이 필요했던 자주 쓰는 기능들은 다른 버튼들의 조합이나 제스추어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페이스ID 는 쓰다보면 여러모로 참 편리합니다.
아이폰X의 사양이나 다른 정보는 워낙 많은 곳에서 소개하고 있기에 전 생략 하겠습니다.
대신 다음 포스팅에서 제 관심사인 아이폰X의 카메라 기능과 흥미로운 기능들에 대해서 추가로 포스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