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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까지 갔는데 야경과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통영 운하와 통영 해저터널을 안보고 올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하지만 통영운하는 낮에 방문하였기에 야경을 담지는 못했지만 낮에 보아도 충분히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래 미륵도 까지 이르는 길쭉한 반도에 현재의 통영 운하가 있는 곳은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이 드러나 통영반도와 미륵도가 연결되어 반도와 섬이 연결되는 조수 간만에 따라 물이 빠지면 육지와 연결 되었다가 물이 빠지면 섬이 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통영운하와 해저터널은 1930년대 일제시대에 운하를 파고 해저에 터널을 만들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 운하로 인해서 미륵도는 해저 터널로만 육지와 연결된 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967년에 완공된 충무교와 1998년 완공된 통영대교로 인해서 다시 육지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배가 오가는 운하가 있고 해저터널을 통해서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충무교와 통영대교를 통해 자동차가 통행합니다. 특히 해가 진 후에 통영대교의 오색 조명과 운하 양측의 가로등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혼자 다니러 간 여행이었다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기다렸다가 야경까지 담고 왔겠지만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모시고 갔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낮의 모습만 담아 왔습니다.


통영운하

충무교에서 내려다본 통영 운하


통영 운하는 길이 1420미터 너비 55미터로 통영반도 남단과 미륵도 사이에 있는 운하 입니다. 바로 그 아래는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해저터널이 있습니다.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이 드러나던 곳이었는데 임진왜란시 전설이 구전 되고 있습니다.


한산대첩 당시 이순신 장군에게 쫏기던 왜선들이 이곳까지 흘러 들어 왔다가 퇴로가 막히자 도망치기 위해 땅을 파헤지고 물길을 뚫었다고 한다(즉, 통영운하의 시초는 왜군이 뚫어주고 간 것이다!). 이 전설에 연유해 이곳을 판데목이라고 불렀으며, 물길을 뚫었음에도 결국 우리 수군의 공격으로 무수한 왜군이 죽어나간 탓에 송장목이라고도 불리었다.

역사는 참으로 역설적인 것이어서, 일본군에 의해 뚫린 물길은 다시 1932년 일제에 의해 운하로 확장개통되었다. 약 5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운하는 임진왜란의 주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관명을 따 '다이코호리'라고 명명되었으며 그 아래로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인 충무 해저터널도 함께 개통되었다. 이 운하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가 놓여 있어 사람과 말이 건너다니고 다리 밑으로는 작은 배가 왕래하였다고 한다.


출처 : 통영축산농협 우리고장 소개


통영 해저터널 미륵도 방향 입구


예전에는 차량도 통행을 했다지만 오래된 공법으로 현재는 바닷물이 스며들어 도보로만 지나갈 수 있는 통영 해저터널을 먼저 찾았습니다.


1년 4개월에 걸쳐 일제시대인 1932년에 길이 483m, 폭 5m, 높이 3.5m 규모의 바다속 터널 입니다. 바다속 땅속 터널이 아니라 어찌보면 바닷속에 만들어진 구조물이기도 합니다. 바다 양쪽에 물막이를 쌓고 그 양쪽의 공간에 거푸집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打設)하여 터널을 만든 뒤 다시 물막이를 철거하여 바닷물이 들어오게 했기 때문 입니다. 과거에는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통로였지만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개통되면서 현재는 도보로 오가는 관광지로 활용 되고 있습니다.


통영 해저터널 입구

통영 해저터널

통영해저터널


해저터널이라는 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바다속을 볼 수 있는 유리벽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1930년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터널에 그런걸 기대하는 것은 과한 기대라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밝은 부분은 통영시의 관광지를 소개하고 해저터널의 역사를 설명하는 광고판들입니다.


통영해저터널 공사 과정


1932년의 통영 해저터널 공사 과정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홍보판에 있는 공사 과정을 글로 옮겨 봅니다.


1. 바다양쪽 물막이 공사

2. 호안석축 보강공사

3. 기초 굴착공사

4. 바닥굴착공사

5. 기초 콘크리트 타설공사

6. 거푸집 설치공사

7. 철근배근공사

8. 바닥콘크리트 타설공사

9. 구조물 완료

10. 되메우기 공사

11. 내부준공

12. 입구준공

통영해저터널 출구

 

길이가 그다지 길지 않은 483m 이기에 잠깐 걸으면 금방 반대편 출구가 보입니다. 차를 반대편에 두고 왔기 때문에 왔던 길을 다시 한번 걸어가도 되지만 제 경우에 통영 운하를 한번 내려다보고 싶어서 충무교를 건너서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통영해저터널 통영반도쪽 출구

통영시 오래된 가옥

 

충무교를 건너기 위해 약간 고개를 올라가야 하는데 중간 중간 있는 오래된 가옥들이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치 1980년대로 타임슬립한 기분으로 묘한 그리움을 느끼며 이곳을 지나갔습니다.

 

통영시 오래된 가옥

통영시 골목길 오래된 가옥

통영 충무교

 

충무교는 1967년 완공이 되었으나 교통량 증가와 노후화로 통영이 아직 충무시이던 1993년에서 1994년까지 약 1년에 걸쳐 상판교체와 교각보수가 이루어졌습니다. 다리 입구에 해당 공사시의 시공내역 동판이 붙어 있습니다.  

 

통영 충무교

 

시간이 되신다면 해저터널 통과 후 충무교를 한번 걸어서 건너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다리에서 내려다며 높은 곳에서 통영 운하의 모습을 조망하기 좋습니다.

 

통영운하

통영운하

충무교에서 본 통영대교

 

교각 반대편에는 통영대교의 모습도 보입니다. 밤에 야경으로 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습니다.

 

통영 해저터널 미륵도 쪽 입구


충무교를 건너 원래의 미륵도 방향의 해저터널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간단한 총평을 드리자면 해저터널은 지나치게 기대하지 마십시오. 단지 일제시대와 같은 옛시절에 이렇게 바다밑을 지나는 해저터널을 만들었다는 신기함? 이 정도만 느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닷속을 마치 아쿠아리움 처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시고 오는 분들도 있는듯 합니다. 그보다 저는 충무교에서 내려다본 통영 운하의 모습에 좀 더 색다른 감상을 느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해질녘 충무교나 통영대교를 걸어서 건너시며 야경을 즐겨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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