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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QR 결제를 실제로 한번 해보았습니다. 기존 카드 결제 시장에 충분히 위협적인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인터넷 쇼핑몰 같은 온라인에서는 이미 여러 경로에서 사용해 보았었지만 사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는 한 번도 이용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집 주변 상점들에 "카카오페이 됩니다"라는 안내 문구들이 많이 붙어있어서 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편리하게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과연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사용해 보면 편리할까? 이런 궁금증입니다.


그러다 얼마 전 아파트 상가에 있는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면서 처음으로 카카오페이 결제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결제 자체는 무척 간편했고 아이폰의 Face ID와 결합되니 순식간에 결제가 되어버려 첫 결제를 하고는 "어 벌써 끝난 건가?" 하고 다소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일반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아직은 앱투앱 거래이며 일종의 송금 거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년에 카드까지 오프라인 수단으로 지원이 되면 어찌 될지가 제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카드 결제 관련 일을 밥벌이 업으로 하고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사실 거의 전 국민이 설치해서 사용 중인 카카오톡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탑재 되어있다는 무시무시한 플랫폼의 혜택을 받는 결제 수단이라서 다른 수단들에 비해 저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탑재


그것은 이미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널리 퍼진 플랫폼에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그 의의를 무시하기 힘들기 때문인데 간단한 예를 들자면 과거에 MS(Micro Soft)가 인터넷 브라우저인 explorer를 윈도우라는 OS 플랫폼에 끼워팔기 형태로 포함시켜서 배포하면서 과거 브라우저 점유율 90%에 달했던 최초의 상업적 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한순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만들었던 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결제 시장에서 등장했던 수많은 핀테크 수단이나 무슨 무슨 페이같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온 다양한 페이류도 결국은 유/무형의 플랫폼을 가진 것들만 살아남았습니다. SSG 페이는 신세계라는 유통기업의 망과 그 기반 하에, 스마일 페이 역시 옥션과 같은 eBay 기반의 인터넷 몰을 기반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삼성페이 역시 기존 카드 서비스와의 호환성과 삼성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 플랫폼을 업고 승승 장구하고 있는 셈입니다.


어쩌면 역사의 뒤안길로 이미 사라진 페이류 중에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고 더 간편한 결제 수단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를 뒷 받침해 줄 플랫폼이 없다면 많은 이들에게 존재했는지도 모르고 사라지는 운명을 겪을 수 밖에 없는게 이 바닥의 생리라는 생각입니다.


가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뛰어난 기술력 기반의 결제 수단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타트업이나 기획자를 만나면 대부분 본인들이 만들고 있는 페이는 기술력이 뛰어나고 간편해서 사람들이 알아서 깔아서 써주거나 널리 퍼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집니다만 사실 보통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제가 틀린 걸 수도 있으니까요.


"암호화 토큰이니 혁신적인 인증 방식, 간편한 결제 아이디어 그런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실 어떤 페이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올라타고 달려갈 수 있는 기반 또는 플랫폼이다. 그것이 위챗이나 카카오톡 같은 MIM(Mobile Internet Messenger)이나 어떤 인기 앱이거나 또는 거대 유통망이거나 또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선점하든지 이도 저도 아니라 정부와 정책을 등에 업었든지..."


카카오페이 됩니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비 대면 거래 시와 달리 오프라인 대면 결제에서는 아직은 신용카드 수단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내년도부터 신용카드도 지원을 한다는 이야기기 있습니다.


아직은 선불 충전을 통한 송금에 가까운 결제인데 이를 부족한 금액은 자동 충전으로 풀어서 카카오 뱅크와 같은 은행 계좌와 연결해 두면 현금의 흐름 자체가 체크카드와 진배없습니다. 다만 이전 글에서처럼 신용카드 발급이 쉽고 카드를 캐셔에게 내미는 것이 가장 간편 결제인 한국적 상황을 극복해 내느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카카오페이 결제 과장은 다음 사진들 같은 절차로 이용됩니다.


1) 카카오톡을 실행하고 흔들어서 카카오페이로 진입한다.


2) 매장에 있는 QR코드를 카카오페이 코드스캐너로 QR코드를 인식 시킨다.


카카오페이 QR


3) 결제 금액을 입력한다.


카카오페이 결제1


4) 송금할 가맹점 명을 확인한다.


카카오페이 결제2


5) 결제 완료


카카오페이의 QR 결제 설명에는 사실 이 단계로 결제가 끝나는데 제 아이폰의 경우 FACE ID 인식을 한번 하더군요. 지문이 있다면 지문 인식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카카오페이 결제3


카카오페이 결제 결과


상대적으로 결제는 간편하고 단순했습니다. 이 방식은 다른 장비 없이 상점의 QR 코드를 매대에 두고 소비자의 스마트폰으로 인식 후 바로 진행하는 QR 결제라 부르는 방식이고 매장 결제라 부르는 방식의 경우는 반대로 소비자의 스마트폰에서 매장 결제 메뉴를 선택하면 생성되는 QR코드를 가맹점의 POS 기기 등에 연결된 바코드 또는 QR 리더기로 인식하여 결제하게 됩니다.


사실 오늘 제가 한 QR 결제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매장 결제 방식이 기존의 카드 결제 산업과 업계에 더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거기다 내년에는 현재의 선불 충전 방식(그것도 자동 충전이지만)외에 신용 카드 수단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링크 : 카카오페이 매장 결제


QR 결제 방식은 해당 가맹점에 별도의 장비 설치 등이 없이도 운영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매장 결제 방식은 기존의 인프라와 결제 관리의 Flow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POS 등을 통한 매출 관리와 연동도 가능하여 기존 결제 환경에 녹아들기 위해 다 방면으로 연구를 한 것 같습니다.


카카오페이, 아무런 권위가 없는 일개 블로거인 제가 바라보는 의견은 그동안 수많은 실패를 겪은 간편결제의 OFF LINE 진출 시도 중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느끼는 그 이유는 첫째 카카오톡이라는 기종을 불문하고 설치되어 있는 모바일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가맹점에 제안하는 결제 방식 자체가 2 트랙으로 아무런 디바이스나 개발이 필요 없는 소상공인에 적합해 보이는 QR 결제와 일반적인 단말기/POS 기반의 기존 상점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매장 결제 방식 이 2가지가 모두 준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는 준비된 결제 앱을 사용해 보며 느낀 건데 예상보다 OFF LINE 결제 환경에 충분히 조사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선행 시도를 한 다른 PAY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간편 결제 방식으로 OFF LINE 환경에 옮기는데 급급했거나 무조건 새로운 디바이스 추가나 POS S/W 개발을 동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모두 고려한 결제 수단을 내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우선 공고한 신용카드 결제 왕국인 한국에서 내년도에 과연 신용 카드도 결제 수단으로 기존 이익 주체들의 반발없이 수용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온라인 결제는 현재도 신용카드를 결제 수단으로 수용 중이라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또 국내의 결제 주체들의 견고한 진입 장벽과 국내 기관의 변덕과 규제라는 변수도 카카오 페이의 무조건 적인 성공을 점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또 현재는 수수료가 없지만 카드 등 결제 수단을 추가한다면 다양한 이익 주체를 결국 거치게 되면서 수수료가 발생하게 될 수밖에 없을 텐데 큰 차별을 줄 수 없다면 이를 수용할 가맹점 입장에서는 굳이 카카오 페이를 쓸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결제 업종에 일개 회사원으로 종사하고 있는(공식적으로 아무런 권위가 없는) 제 개인적으로 볼 때 OFF LINE 진출, 확대를 노리는 국내의 그 어떤 PAY보다 유리하며 선도적인 위치에 있어 기존의 공고한 오프라인 카드 결제 업계와 시장을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비교 하자면 제 개인적으로 예전에 삼성페이는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던 때 만큼의 확실성은 아니지만 그 70% 정도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할 수 있는 매장들이 생기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을 너무 많이 확장해 나갔나 봅니다.

다만 위의 의견과 생각에 대해서는 이곳은 공신력을 가진 미디어 매체가 아닌 단지 개인의 블로그이고 그저 일개 개인의 의견일 뿐임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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