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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이마트 삐에로 쇼핑, 독특한 일상 아이템, 인싸템의 창고


작년 말에 오픈한 의왕 이마트를 그리 가깝지도 않은데 주말 일부러 무거운 엉덩이를 소파에서 떼어내고 가 본 이유는 기존의 이마트와 다른 독특한 마트 공간의 변화를 조금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애초에 마트는 생필품의 창고형 할인매장 개념에서 출발했는데 요즘은 꼭 생필품이라기 보다 다양한 쇼핑 문화 공간으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의왕 이마트 내 입점해 있는 삐에로 쑈핑 같은 곳이 대표적인 보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상의 용품과 일상에서는 별 쓸모없지만 그냥 재미있는 용품들이 엄청나게 쌓여 있는 보물창고 같은 느낌입니다. 약간 기시감이 드는 게 이건 얼마 전 들렸던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의 컨셉에서 좀 더 한국적으로 현지화한 느낌도 듭니다.


이전 글 :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일상 아이템들의 보물창고 같은 잡화점


삐에로 쇼핑은 사실 이마트뿐만 아니라 코엑스에도 볼 수 있는 매장인데 확실치는 않지만 롯데몰의 파트너가 플라잉 타이거라면 이마트의 파트너는 삐에로 쇼핑일까? 하는 추측도 해 봅니다.


의왕 이마트 삐에로 쇼핑


공통적인 것은 이러한 잡화 상점이 마트 내에 자리를 잡고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잡화점인 다이소와는 비슷한듯하지만 또 완전히 다른 컨셉입니다.


삐에로 쇼핑에서 파는 잡화 중 절반은 꼭 필요한 필수품이라기 보다는 그저 재미를 위한 아이디어 아이템 상품들이 많습니다.


의왕 이마트


개인적으로 의왕 이마트의 변화의 핵심은 일렉트로닉 몰과 삐에로 쇼핑, 노브랜드 이 3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삐에로 쇼핑만 둘러보고 소개해 보겠습니다.


의왕 이마트 삐에로 쇼핑 입구


다양하고 재미있는 노래들이 흘러나왔는데 그중에서 역시 이곳에 잘 어울리는 노래는 80년대 가수 김완선 씨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같습니다.


의왕 이마트 삐에로 쇼핑 출입구


삐에로 쇼핑


삐에로 쇼핑 상품들1


사실 전 피규어나 캐릭터 상품에 구매 욕구를 크게 느끼지는 못하는 취향인데도 이곳에서는 뭔가를 사고 싶은 구매 욕구가 무럭무럭 솟아날 정도로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많았습니다.


삐에로 쇼핑 상품들2


저도 그게 어디있는지 모릅니다.1


검은 옷은 입은 분들은 매장 직원들인데 등판에 재미있는 문구가 있습니다.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

생각보다 매장이 크고 워낙 다양하고 많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


삐에로 쇼핑 모자


방과 후 활동을 마술 수업을 듣는 아들은 이 마술사 모자가 마음에 드나 봅니다.


삐에로 쇼핑 가발

표정이 너무 웃겨서 아들 위신 보호 차원에서 블러 처리


삐에로 쇼핑에 삐에로 가발이 당연히 있어야 겠죠?

파티 용품으로 생각되는 가발이나 가면들도 한편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습니다.


삐에로 쇼핑 가발


삐에로 쇼핑 가발2


삐에로 쇼핑 파티용품, 얼룩말 가면


어쩐지 외국 영화에서 한 번은 본 듯한 얼룩말 가면도 있습니다.


삐에로 쇼핑 고무 가면


고무 가면을 보면 저는 왜 "오픈 유어 아이즈" 나 "시계태엽 오렌지"가 떠오르는지... 별로 영화광도 아닌데 영화를 보면서도 저런 아이템은 어디서 구하는 걸까 생각했었나 봅니다.


매장이 워낙 넓어 전부 담지는 못했지만 삐에로 쇼핑의 다양한 제품들을 겉핥기나마 한번 보실까요?


삐에로 쇼핑 상품들 4


삐에로 쇼핑 상품들 5


삐에로 쇼핑 상품들 6


삐에로 쇼핑 짱구 마우스패드


삐에로 쇼핑 게임기


삐에로 쇼핑 봉제 인형


삐에로 쇼핑 핵 인싸템


삐에로 쇼핑 상품들 7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해외의 과자나 젤리, 캐러멜 등도 있더군요.


삐에로 쇼핑 상품들 8


삐에로 쇼핑 일본 컵라멘


예전에 일본 여행지에서 사온 컵라면이 내용도 충실하고 맛도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일본 컵라멘 코너에서 몇 개 득템했습니다. 한국의 라면과는 좀 다른 독특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내용물도 상당히 충실하고요.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이분 고무장갑 모델이 되었군요.


삐에로 쇼핑 상품들 9


삐에로 쇼핑 시계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에서도 본 적 있는 다양한 시계들도 보입니다.


삐에로 쇼핑 상품들 11


플라잉 타이거에도 옛 장난감이 있었는데 좀 더 서구적 느낌의 장난감이라면 이곳의 장난감들은 어쩐지 제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았던 추억의 장난감을 다시 만나는 것 같은 향수를 줍니다.


삐에로 쇼핑 상품들 12


삐에로 쇼핑 공기 펌프 말


요즘은 보기 힘든 공기 펌프로 달려가는 말 장난감,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아들이 갖고 싶어 해서 하나 샀습니다.


삐에로 쇼핑 상품들 14


다양한 파이프 담배도 판매되고 있네요. 파이프 담배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의왕 이마트 서점


삐에로 쇼핑 구경을 마쳤습니다. 일본 라멘 및 장난감 몇 가지를 결국 사고(구매 욕구 제어에 실패...) 목을 축이러 카페를 찾았는데 카페와 서점이 한 장소에 이렇게 있는 것도 구성상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의왕 이마트 BT21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의 콜래보레이션인 BT21도 있습니다. BTS 때문에 요즘 아이들에게는 핵 인싸템 취급을 받는지라 아내와 딸이 처음 의왕 이마트를 찾은 이유도 이 매장 때문이었습니다.


소비시장에서 생필품이 아닌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캐릭터 상품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은 이곳에서 딸 친구의 생일선물과 자신도 캐릭터 상품을 하나 샀습니다. 뭘 샀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의왕 이마트 서점앞 LCD


기존의 이마트들과는 사뭇 다른 쇼핑 동선과 구성을 가진 의왕 이마트 앞으로 기존의 이마트들도 아마 이렇게 변화해 가겠죠?


언제부터인가 주말 병원 진료를 하려면 마트를 찾게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마트의 생활문화 복합 공간으로의 빠른 변화들이 제게는 흥미로운 관찰대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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