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족들과 성균관대역 근처에 있는 양궁 카페 킹스애로우(Kings Arrow)에서 실내 양궁을 즐겨보았습니다.
이곳에 양궁 카페가 있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언제 아이들과 함께 한 번은 가 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결국 지난 주말에야 다녀왔습니다.
우선 5m 레인에서 30분 타임으로 짧은 시간 즐기긴 했지만 상당히 재미있었고 아이들도 좋아했습니다.
어른도 무언가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위치가 성균관대역 앞에 있다 보니 대학생들이 많이 찾지만 주말에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들려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도 괜찮은 곳입니다.
한국이 늘 금메달을 따는 양궁이지만 사실 일반인인 우리에게는 올림픽 때 나 접해보는 스포츠를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실내 양궁장 사진은 아이폰 XS MAX로 촬영하였습니다.
성균관대가 자리하고 있는 수원 성균관대역 앞 율전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짧은 5m 부터, 8m, 12m, 18m 사로가 있다고 하는군요.
단체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니 먼 곳에서 오신다면 미리 이용 여부를 전화로 문의해보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입구에서 안내판을 보니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생들이 많이 오니 SNS 이벤트도 자주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대세 SNS는 역시 인스타그램이구나 하는 것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수많은 SNS 중 오직 인스타그램 이벤트만 하니까요.
킹스애로우 실내 양궁 카페의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하면서도 밝은 느낌입니다.
우리 가족은 초보인데다 둘째가 아직 어린 편이라 가장 쉬운 5m 라인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활을 쏘아보니 8m에서 했었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곳이 8m 사로입니다. 5m 보다는 조금 먼 거리입니다.
커피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양궁 가격은 조금은 높은 편입니다.
5m/8m 사로의 경우는 30분에 7,000 원 60분에 12,000 원입니다. 12m/18m 사로의 경우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싼 편으로 30분에 10,000 원 60분에 15,000 입니다.
세트메뉴를 잘 활용하시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우리가족은 처음인데다 활도 오래 못쓸 저질 체력들이라 30분에 음료만 추가했습니다.
보호장구를 간단하게 차고 우선 활을 거는 방법, 쏘는 방법 등의 간략한 설명을 듣고 바로 사격을 시작했습니다.
설명을 듣기 전에 무작정 활을 쏘아대면 당연히 안됩니다.
안전한 환경이지만 아무래도 활을 쏘는 것이기에 안전 수칙을 잘 보고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특히 화살을 과녁에서 뽑을 때 뒤로 다가서거나 활을 아직 쏘고 있는데 사선 앞으로 나가면 절대 안됩니다.
팔에 차는 보호장구는 활대나 활줄에 부딪치거나 쓸리는 부상을 막아줍니다. 특히 초심자들은 보호장구 없이 활을 쏘다가 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화살을 쉽게 뽑을 수 있게 된 스폰지로 된 화살뽑는 도구와 기록 기록지를 줍니다.
기록지를 이용하면 가족이나 친구끼리 간단한 점수 내기 등 게임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우리야 가족들이 재미 삼아 하는거라 기록은 대충대충 했습니다.
활을 쏘아 보는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과녁에 쾅 화살이 박힐때 시원한 카타르시스가 있기도 했습니다.
첫 영점 사격을 했는데 아빠는 마지막에 10점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군대에서 사격해봤다고 영점은 조금씩 맞추어 갑니다. 엄마의 영점 위치는 위로 좀 몰린것 같습니다. 아들은... 아직 어리기도 하고 닥치는대로 쏘는군요. 딸아이는 자세는 좋은데 위로 아래로 흩어지는군요. 그래도 자세만은 그냥 보기에도 딸아이 자세가 가장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집에서 에어컨 밑에서 핸드폰으로 놀거라고, 오기 싫다고 징징했던 게 얼마 전인데 생각보다 재미있나 봅니다. 10분도 안되어서 팔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계속 화살을 날리며 즐거워 합니다.
오 자세만은 양궁선수 같습니다. 양궁 시켜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팔불출 아빠는 또 다른 기대를 합니다.
두 번째 사로부터는 이제 9점은 곧잘 맞추는 딸아이입니다.
저도 9점, 아무래도 성인 남성에게 5m는 너무 가까운 거리입니다.
활을 당기는사이 음료수가 나왔는데 마시는 걸 잊고 집중해서 재미있게 활을 쏘았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그다지 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60분으로 잡고 한번 해볼까 생각도 듭니다.
30분 동안 총 4게임을 했습니다. 화살이 60발이니 만발은 60점이겠지만 10점은 처음 사격 때 말고는 내보질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화살을 걸고 활을 겨누면 계속 팔이 흔들립니다.
더구나 저는 괜찮았지만 다른 가족들은 30분 활쏘기에 팔에 근육통이 생겼습니다. 처음 쏘시는 여성이나 아이들이라면 활줄을 당기는 쪽 팔이 나중에 꽤 아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족들이 다녀온 실내양궁 카페 후기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집에서 10분 거리로 가까운 거리라서 종종 들릴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흥미가 있긴 했지만 직접 쏘아보니 화살이 표적에 박히는 타격 음과 가운데에 가깝게 박혔을 때 주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도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더운 여름 안전하고 시원하게 실내에서 즐기는 양궁, 어쩌면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