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한 것 같이 광교 카페거리를 가기 전에 광교 아브뉴프랑에 있는 소마 바이 네이처에서 런치세트를 먹었습니다.
아브뉴프랑(Avenue France)은 호반건설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스트리트형 쇼핑몰 브랜드의 이름입니다. 현재는 판교 신도시와 수원 광교 신도시, 광명 등에 위치해있습니다. 소개한 순서대로 오픈을 했는데 지역마다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스트리트형 쇼핑몰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프랑스 느낌과 유럽 감성과 정취를 느끼며 거리를 걸으며 입점해 있는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취향이 있는지 이런 공간을 좋아합니다. 물론 평범한 남자들의 성향과 같이 아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쇼핑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냥 이런 느낌으로 꾸며진 공간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쇼핑보다는 이런 풍의 거리를 걸으며 커피나 음료, 먹거리를 즐기는 걸 좋아합니다. 광교는 가봤으니 다음에는 저녁에 판교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언뜻언뜻 보이는 조명시설들로 미루어 볼 때 밤에 더 사람이 많고 예쁠 것 같습니다.
마치 초가을 날씨가 된 듯 햇빛이 너무 좋아서 스마트폰만으로 사진을 담았는데도 사진이 무척 잘 나왔습니다. 물론 사진 자체는 약하게 HDR 보정을 하긴 했습니다.
지하는 롯데몰이 위치해 있고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아브뉴프랑이 나옵니다.
신도시 같은 경우 이런 주변 환경이 좋아서 살만한 것 같습니다. 비슷한 느낌은 송도에서 본 커넬워크와 수로는 없지만 어딘가 유사한 정취가 있습니다.
링크 :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NC CUBE 커낼워크, 외국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곳들
송도 커낼워크 같은 수로는 없지만 이국적인 정취의 거리를 걸으며 쇼핑을 즐긴다는 컨셉은 어딘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평일이고 아직 오전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날따라 날씨는 무척 좋았습니다.
요렇게 유럽 느낌 물씬 풍기는 독특한 간판을 겸하는 벽화도 있어 외국의 거리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제가 가려고 하는 소마 바이 네이처는 2층에 있다고 해서 2층에 올라가 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아 살짝 당황했습니다. 분명 아브뉴프랑에 있는 음식점이라고 했는데 2층을 한 바퀴 돌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위치를 잘못 짚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광교 아브뉴프랑에는 빛은 잘 들면서 비는 막아줄 큰 비닐우산(?) 같은 느낌의 투명한 천장이 있습니다. 아마 비 오는 날도 거리를 걸으며 쇼핑을 즐기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실내인 듯 실외 같은 곳입니다.
가려는 곳은 못 찾았지만 덕분에 아브뉴프랑을 한 바퀴 다 돌게 되었습니다.
1층에 마련되어있는 캠핑 용품점인데 이 미니버스와 캠핑 용품들이 보기에도 너무 이뻐서 여유만 있다면 그대로 사서 들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결국 안내도로 위치를 찾았는데 거의 동쪽 입구 쪽 어딘가로 보입니다. 그림상으로 보니 안쪽 2층하고도 연결되지 않은 장소이군요.
아무래도 아브뉴프랑의 메인 거리 쪽이 아닌 모양이어서 입구 쪽으로 다시 나가서 돌아보았습니다.
아브뉴프랑 입구 쪽에 아파트 입구도 있군요. 이 아파트 입장에서는 아파트 내 상가 같은 느낌일 것도 같습니다.
살짝 동떨어진 독채 건물에 아브뉴프랑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이곳도 광교 아브뉴프랑의 일부인가 봅니다. 아파트 입구 사이로 홀로 동떨어져 있어 찾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
이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면 됩니다. 아브뉴프랑 중심과 연결되지 않은 별도 건물이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식사 전 산책을 제대로 하게 된 셈입니다.
런치세트는 할인이 됩니다. 대부분 단품은 19,000 원에 런치 세트도 일반 가격보다는 할인이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부는 깔끔한 일반적인 레스토랑 분위기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런치 메뉴로 페스키로레 파스타와 안심스테이크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주문해도 식전 빵과 웰컴 드링크, 식 후에 커피와 디저트가 나옵니다.
전체 메뉴는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링크 : 소마바이네이처 메뉴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실내를 돌아봤습니다. 조금 일찍 온 데다가 평일이다 보니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자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식사를 시작하니 자리가 창가부터 차기 시작했습니다.
양은 적았지만 새콤달콤 했던 웰컴 드링크, 오렌지와 망고가 들어간 주스 같습니다.
그리고 신선함이 가득했던 샐러드와 토마토소스에 찍어 먹기 좋은 식전 빵이 나옵니다.
안심스테이크 피자가 양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절반을 남겨서 포장해야 했습니다.
쫄깃한 도우 위에 뿌려진 부추와 눈꽃처럼 흩뿌려진 치즈 등이 안심스테이크와 잘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냅니다. 다만 생각보다 두꺼웠고 예상했던 Thin 피자가 아니라서 한 조각만으로도 상당히 포만감이 듭니다.
예상보다 양이 많기는 이 페스키토레 파스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더 살짝 더 매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주문할 때 맵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 매운걸 잘 드시는 분이라면 조금 더 맵게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약간 해물 짬뽕의 느낌도 나면서 풍부한 오징어와 조개가 해물 특유의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맵지 않게 주문한 게 역시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 메뉴도 예상보다 양이 많아서 피자와 함께 아내와 나누어 먹었는데 배가 무척 부릅니다.
남은 피자는 이렇게 예쁘게 포장을 해주었습니다. 아이들도 맛있어할 맛이라 간식으로 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커피와 함께 나온 디저트 , 마치 담벼락을 형상화한 것 같아서 먹기가 아깝습니다. 커피 한 잔과 즐기기에 딱이었습니다.
광교의 아브뉴프랑은 컨셉처럼 유럽의 감성, 특히 프랑스의 거리를 걷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스트리트형 쇼핑몰입니다.
집 주변에 이런 예쁜 쇼핑몰과 다양한 음식점들이 배치되어 있으면 참 괜찮을 것 같기는 합니다. 가볍게 거리를 걷고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꽤 즐거운 식도락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판교나 광명에도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