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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레솔레파크(구 의왕 자연 학습 공원)

의왕 레솔레파크(구 의왕 자연 학습 공원)

아이들이 어릴 때는 주말 특별히 갈 곳이 없으면 가까이에 있는 의왕 자연 학습 공원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현재는 레솔레파크로 이름을 변경한 곳입니다. 생태공원인데다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잔디밭과 공간이 많이 있어서 돗자리 하나 들고 방문해서 주말 낮을 보내기에 꽤 좋은 장소였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여기서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도 찾아보니 참 많습니다. 그러다 아이들이 크면서는 거의 가지 않게 되었는데 얼마 전에 레일바이크가 생겼다고 해서 들러본 이후 또 1,2년 동안은 자연스럽게 발길이 끊어졌었습니다.

 

그런데 공원 이름이 레솔레파크로 바뀌었고 레일바이크 말고도 짚라인도 생겼다고해서 주말 작은 아이와 함께 들로보려 마음먹었습니다. 원래도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였는데 이번에는 작은 아이와 자전거를 타고 가보려 마음먹었습니다. 오랜만에 가 보니 과거의 단순한 생태학습장에서 의왕시에서 지속 투자해서 점점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명물로 점진적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은 모두 아이폰으로 담아 품질이 조금 떨어집니다. 그래도 맑은 날이라 비교적 깨끗하게 담겼습니다. 자전거 탈 때는 아무래도 카메라를 가져 가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의왕 레솔레파크

아들이 있으면 딸과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부분은 아무래도 자전거 타기 같은 야외 활동을 좀 더 많이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거리는 약 3.5km여서 그리 먼 편은 아닌데 중간중간 길이 편하지 않아서 돌아가다보니 4.5km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에게는 꽤 먼 거리 일 수도 있고 날씨도 무척 더워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중간에 옆구리가 아프다고 쉬어갔던 것 외에는 생각보다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의왕과 성균관대 사이의 전철

30여 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가자 멀리 최근에 생긴 짚라인 타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날 날씨가 33도가 넘어서 짧은 거리지만 무덥고 햇빛이 강해서 꽤 운동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주차장이 정비되어 있지 않아서 길가에 주차도 많이 하고 주차할 곳을 찾아 헤메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주차장이 널찍하게 아주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공원 주변은 확 바뀌었는데 저 생태 학습장 건물만이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네요.

 

이건 짚라인은 아니지만 유아들이 타고 놀 수 있도록 한편에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타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줄 서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제 여기 온 목적을 위해 짚라인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이곳 데크에도 주말을 즐기러 나온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짚라인을 타기전에는 먼저 탑승 동의서를 써야 합니다.

 

어라~, 그런데 동의서를 쓰고 나니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분명 30kg 이상 탑승 가능이었는데 바람이 좀 부는 날씨라 그런지 몸무게 제한이 올라가버렸습니다. 작은 아이가 무척 실망을 했습니다.

 

레솔레 파크 입구 전경

여기까지 힘들게 자전거를 타고 왔는 데 몸무게 제한에 걸리다니... 평소 날씨가 좋을 때 기준은 30kg 이상인데 풍속에 따라 이 조건이 40kg 또는 그 이상으로 상향되나 봅니다. 일부 아주 가벼운 성인 여성들도 못 탈 수 있으니 날씨와 풍속을 꼭 확인하세요~

 

결국 한 번 더 쳐다보고 내려왔습니다. 실망감은 먹을 것으로 달래야지요. 시원한 슬래셔를 먹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덤으로 장난감도 작은 걸로 하나사주니 마음이 풀리나 봅니다.

 

대신에 공원을 둘러보고 시간이 되면 레일바이크나 한번 타기로 하고 공원을 가로질렀습니다.

 

이렇게 머리 위로 짚라인 선이 보이고 몇몇 즐겁게 타는 분들이 보여서 조금 더 속상했습니다. 작은 아이가 좀 아쉬워했습니다. 의왕의 짚라인은 거리가 길지가 않은 편이라 처음 짚라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입문 코스 같은 역할은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용도 다른 곳의 짚라인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한 1,5000원입니다.

 

자연 학습장, 생태 공원으로서도 원래부터 좋았던 곳입니다.

 

레일바이크 탑승장의 모습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곳이 매표소인데 짚라인이야 아무 때나 가서 탈 수 있지만 레일바이크는 여전히 인기가 많아서 예약 없이 가면 보통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아이가 오후에는 친구와 놀기로 약속이 되어 있고, 이전에 이미 타 본 적이 있어서 집에 가자고 하네요.

 

결국 짚라인도 못 타고, 레일바이크도 스킵 했지만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녹색 녹색 공원을 방문하니 기분은 꽤 좋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해 보았던 레솔레파크 (구 의왕 자연 학습장) 드문드문 들릴 때마다 무엇인가가 하나씩 늘어나고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아이템이 추가되고 있어 의왕의 명물이 되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자연 학습장 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시절부터 다니던 곳이라 그런지 이렇게 발전하는 모습에 대한 감회가 색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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