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서울에 직장을 두고 경기도에 거주한 지 거의 20년이 다되었고 그동안 국내 여행도 많이 다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서울 내의 관광지들은 거의 가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교육목적으로 들린 고궁이나 역사 유적지 같은 곳을 빼면 말이죠.
그래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서울타워에도 올라가 보고 호텔과 가까운 곳에서 분위기 있는 식사도 즐기려고 더플레이스 다이닝을 예약했습니다. 2인코스에 1인코스를 더해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더플레이스 다이닝 레스토랑은 N 서울타워의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야경을 보기 좋은 시간에 서울타워를 관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관람 티켓은 미리 예매를 해두었고 더 블레이스 다이닝의 경우도 예약제이니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세요. 특히 스페셜 코스의 경우는 미리 예약 시에 이야기해두지 않으면 식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롯데타워는 가봤는데 아직 63 빌딩도 안 가봤네요. 어린 시절을 서울에서 보낸 분들은 한 번씩 가봤을 거 같은데 전 20대에 서울에 올라오다 보니 이런 곳들을 의외로 가보지 않았습니다.
호캉스 저녁을 괜찮은 참치가게에서 먹으려 했는데 이날은 뭔가 타이밍이 계속 맞지 않았습니다. 맑은 날씨에 갑자기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고 또 겨우 도착해 보니 식사를 하려 했던 참치가게는 휴일이라 결국 근처의 김치찜 가게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청계천을 잠시 산책하려 했는데 국지성 호우 때문에 비가 그친 다음에도 불어난 물 때문에 출입이 제한되어서 식사하고 나와서 잠시 산책로를 내려다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첫날 계획이 어그러져서 그냥 호텔로 돌아와 일찍 잠을 자야 하는 여러모로 스케줄이 꼬인 첫날이었습니다.
둘째 날은 신라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 후 N서울타워에 가서 저녁 식사와 야경을 즐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부디 첫날처럼 이런저런 스케줄 꼬임이 없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N서울타워는 차로는 갈 수 없습니다. 버스를 타거나 케이블을 타야 하는데 케이블카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왕복으로 케이블카 결제를 했는데 생각보다 타려는 사람이 많아서 30분 정도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보니 저 멀리 숙박 중인 신라호텔 서울 건물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이네요.
서울타워의 명물인 자물쇠입니다. 연인들이 이 자물쇠를 걸면 헤어지지 않는다는... 저는 결혼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니 PASS...
N서울타워는 예전에는 남산타워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는데 방송 송신탑으로 1969년 12월 15일 착공되어 1975년 7월 30일에 준공되었습니다. 원래는 전망대가 없는 타워 기둥만 있는 형태의 모습이었다가 이후 관광용 전망대도 건설되어 1975년부터 지금의 타워 모습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전망대는 날씨가 좋으면 청와대가 들여다보인다는 이유로 한동안은 이용이 금지되었다가 1980년대에야 다시 전망대를 개방했다고 합니다.
부산 용두산 공원에 있는 부산타워와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겼네요. 비슷한 시기에 지어져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부산에서 살았지만 부산타워에도 딱 한번 올라가 봤네요. 명절에 내려가면 부산타워도 한번 다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플레이스 다이닝은 서울타워 2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형 건물이라 그런지 레스토랑이 원형으로 생겼습니다.
원래는 연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2인 코스가 주력인 곳입니다. (2023년 현재 22만 원) 우리 가족은 아들과 함께 3인이라서 2인코스에 1인 코스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3인 세트는 코스가 아닌 세트입니다.
높은 남산 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면 서울시내 야경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2인은 창가에 자리가 있지만 3인 이상은 조금 떨어진 4인 테이블 단체석에 자리가 주어집니다.
2인 코스에 1인 코스를 더하고 커피를 따로 주문해서 30만 원대 정도 금액이 나왔습니다. 식전 빵이 나왔는데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애피타이저 3종이 나오는데 입맛을 돋우기에 좋았습니다. 애피타이저가 꽤 맛있습니다.
그리고 피자와 파스타가 나왔는데 피자는 고르곤졸라와 바질이 반반인 피자였고 갈릭 크림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피자로 너무 배를 채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직 메인 요리가 남았거든요. 쉬어가는 코너로 유자 셔벗이 나오는데 새콤하고 시원해서 맛있습니다.
1인 세트의 메인인 사과나무로 훈연한 갈비입니다. 무척 부드러운 갈비라서 아들이 꽤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2인 코스의 메인 요리인 바닷가재&채끝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바닷가재는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정말 맛있었고 채끝 스테이크도 미디엄웰던으로 주문했는데 딱 적당한 육질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인 요리를 다 먹고 나면 마지막으로 후식인 달콤한 플레인 요구르트가 나옵니다.
식사 후에 커피가 빠지면 아쉬울 거 같아서 커피 2잔은 따로 주문을 했습니다.
식사를 하는 사이 해가 졌는데 서울 시내 야경이 이렇게 예쁜 줄 미처 몰랐었네요.
연인과 데이트 약속을 한다면 한 번쯤 이런 곳을 예약해서 분위기를 잡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맛있는 식사와 야경이 어우러지는 좋은 장소입니다.
식사를 하고 배도 부르니 두 번째 목적지인 N서울타워 전망대로 가기 위해 매표소로 이동했습니다.
엘리베이터로 이동을 하는데 탑승 번호별 탑승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서 발권하는 곳에서 탑승번호를 확인하고 탑승장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발권 번호가 탑승번호 대역이면 바로 이렇게 생긴 입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엘리베이터 전면에는 서울타워의 사계절 모습을 투영해서 보여주는 미디어아트가 계속 보입니다.
롯데타워와 비슷하게 엘리베이터 안의 스크린에서는 짧은 소개 영상이 흘러갑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Seoul Sky
서울과 경기도에 살면서 이런저런 곳을 많이 다녔는데 의외로 서울 도심지를 전망할 수 있는 타워나 전망대는 가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좋을 것 같아서 처음에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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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도심의 야경이 제 생각보다도 더 멋졌습니다.
한 번쯤은 서울 야경을 보기 위해서 가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려가는 길도 케이블카 타는 곳은 역시 정체 중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좀 지치기도 하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서울시의 야경이 생각보다 이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