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수원 스타필드가 오픈하면서 이 일대는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정말 쇼핑몰, 물론 작은 쇼핑몰은 아니지만... 오픈하는 게 지역 사회를 이렇게 크게 변화시키거나 영향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1~2 주 동안은 스타필드 자체의 주차난은 물론이거니와 주변 도로의 교통도 마비가 될 정도의 혼란이 지나고 나서 한 달쯤 지난 시점에 조금 잠잠해진 시점에 이제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스타필드에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다녀온 곳은 일본 가정식 메뉴인 호호식당입니다. 수원 스타필드는 7층이 푸드코트인데 몇몇 식당은 2층에 있습니다. 호호식당도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호식당에 대한 다른 평이나 리뷰를 보지는 못했고 메뉴 자체가 당기는 부분이 있어서 들러서 식사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습니다.
호호 식당은 2층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명물인 중앙의 별마당 도서관은 4층부터이니 2층에서는 아쉽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중에 따로 4층으로 가서 별마당 도서관은 둘러보았습니다.
대기줄이 좀 있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미리 메뉴판을 가져다주어서 선 주문을 하였습니다.
대기 줄에서 미리 구두로 주문하면 나중에 각 테이블에 있는 테이블 오더로 따로 주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메뉴들이 모두 깔끔하고 먹음직했는데 저와 아내는 돈데키 정식과 우나기동을 주문했습니다.
돈데키 정식은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미디엄 레어로 구운 돼지고기 스테이크이고 우나기동은 쉽게 말해 장어 덮밥입니다.
대기를 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각 테이블에 있는 테이블오더로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먼저 맑은 장국이 먼저 나오고,
마치 도시락처럼 담긴 우나기동이 먼저 나왔습니다. 장어는 뼈가 발라진 데다 너무너무 부드럽습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양념도 붉은색이지만 맵지 않고 살짝 달콤합니다. 절인 매실과 같이 먹으면 색다른 맛이 됩니다.
돈데키 정식은 부드러운 이베리코 돼지고기 스테이크인데 미디엄 레어로 구워져서 질기지 않고 겉바속촉 그 자체입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많고 돼지고기는 다 익혀서 먹어야 한다는 관념들이 있지만 위생적으로 문제없는 돼지고기는 스테이크로 먹을 때 꽤 맛있습니다.
특징은 고추냉이 양념을 발라 먹는다는 건데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수원 스타필드 2층에도 이렇게 음식점이 있습니다. 고메스트리트라고 이름 붙였네요. 한 곳 씩 들러보며 도장 깨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식사 후에는 커피 한잔을 들고 스타필드의 명소인 별마당 도서관을 들렸습니다. 스타필드마다 있지만 모두 똑같지는 않아서 그런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커피 한잔을 놓고 잠시 앉아서 이 공간을 즐겼습니다. 식사 후 커피와 별마당 도서관의 풍경을 보는 것도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주 수요일은 강연도 많이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려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수원 스타필드의 맛집 호호식당 방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