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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느끼는 스마트폰 카메라 (Smart Phone Camera) 의 발전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기존의 디카,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이 축소된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언급되어 오던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그동안은 비록 10년이 다된 제 오막삼이 그래도 스마트폰보다는 훨씬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고성능 렌즈의 차이도 분명히 있고, 센서의 크기, RAW 보정의 이점도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정식 카메라를 넘지 못하는 요소들입니다. 이제는 RAW 촬영은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해졌지만 아직 렌즈와 센서는 하이엔드 카메라의 결과물이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것은 아직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약 2, 3년 전부터는 상업 사진이 아닌 일상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충분해서 저부터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굳이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은 동의할 수 있습니다..

 

일부 과장된 광고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가 카메라를 넘어섰다고 설레발치며 광고해 왔지만 그 정도는 당연히 아닙니다.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면 2021년 전후부터야 사진에 대해서 욕심이 크더라도 상업 사진작가가 아닌 이상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일상 스냅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화질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기능상으로도 말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Smart Phone Camera) 의 발전

 

해당 시기를 전후해서 스마트폰 카메라의 센서가 커지고 다중 렌즈를 가지게 되고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 기술이 더 나아지면서 또 다양한 상황을 기술적으로 커버하면서 그동안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다소 부족했다 생각되던 부분들을 이제는 많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가족을 찍고 싶다, 아이들 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 이런 촬영 동기와 별개로 굳이 DSLR이든 미러리스이든 하이엔드 카메라를 사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 더 뛰어난 해상도, 선예도입니다. 느낌이 아니라 인화나 TV화면 같이 큰 스크린으로, 눈으로 볼 때 명확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센서의 크기부터가 큰 차이가 있으니 당연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5D Mark III, EF 24-70mm F/2.8 II USM
5D Mark III, EF 24-70mm F/2.8 II USM

 

TV나 대형인화 같이 큰 매체로 볼 때 확연하게 차이나는 사진의 쨍함과 선명함은 스마트폰 사진을 아무리 보정해도 극복하기 어려운 카메라만의 장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주광에 담은 사진의 선예도는 어느 정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의 보정 기술만 있다면 꽤 만족스러운 사진이 뽑히기도 합니다.

 

아이폰 14 프로맥스
아이폰 14 프로맥스

 

물론 아직도 빛이 부족한 환경과 같이 악조건일 때는 당연히 카메라가 더 믿음직하지만 최근의 스마트폰 카메라들도 저조도나 밤에 야간촬영모드 같은 기능으로 사진의 품질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렌즈이나 센서와 같은 H/W 개선만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보정기술이 발전하다 보니 몇 년 후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생성해 내는 이미지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사실 장래에는 AI로 원 이미지에  없는 부분도 자연스럽게 생성해 줄 것 같기도 합니다.

 

두 번째, 사실 저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에 입문하는 계기로 아웃포커싱 사진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은 과거에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거의 할 수 없는 영역이었고 오직 판형이 큰 카메라와 고가의 단렌즈, 조리개 값이 낮은 렌즈로만 가능한 영역이었습니다.

 

초점이 맞는 부분은 선명하게 배경은 흐리게, 입체감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아웃포커싱 사진은 과거 처음 사진을 접한 제게 한동안 그런 사진만 계속 찍게 만드는 흡입력과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몇 년 전부터 소프트웨어로 스마트폰에서 아웃포커싱 촬영이 가능해졌지만 초기의 이 기능은 카메라 렌즈가 만들어내는 아웃포커싱과 달리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함이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이미지 처리에 대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꽤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스 사진을 스마트폰으로도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14 프로맥스
아이폰 14 프로맥스

 

아이폰 14 프로맥스
아이폰 14 프로맥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인물사진 모드를 이용하면 상당히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초점과 포커스 영역, 심도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고 원본 RAW 파일도 저장공간에는 있어서 그냥 쨍하게도, 심도나 포커스 영역을 바꾸는 것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Smart Phone Camera) 의 발전
아이폰의 초점, 심도 변경 기능
스마트폰 카메라 (Smart Phone Camera) 의 발전
아이폰의 초점, 심도 변경 기능
스마트폰 카메라 (Smart Phone Camera) 의 발전
아이폰의 초점, 심도 변경 기능
스마트폰 카메라 (Smart Phone Camera) 의 발전
아이폰의 초점, 심도 변경 기능

 

세 번째 저조도 촬영, 장노출 등 특수한 촬영

 

스마트폰으로 별사진이나 은하수 사진을 찍는 건 예전에는 아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담고 있습니다. 삼각대만 있으면 아이폰 같은 경우는 야간 촬영모드 설정만 하고 별이나 은하수 방향에 맞추어두고 그냥 촬영하면 됩니다. 물론 화질은 카메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게 과거에는 아예 안되었던 게 비슷하게 담을 수 있게 되었다는데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장노출의 경우도 아이폰에는 라이브 포토 설정 촬영 후 장노출 설정을 하면 카메라만큼은 아니지만 몇 초 정도의 유사한 장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13 프로맥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들은 과거에 비하면 저조도, 야간 촬영에도 상당히 좋은 품질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14 프로맥스
아이폰14 프로맥스
아이폰13 프로맥스

 

이와 같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은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제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고르는 기준이 이제는 카메라 기능과 사양밖에 없습니다. 다른 성능이야 이제는 애플이든 삼성이든 모두 비슷비슷하고 카메라가 얼마나 괜찮은지 또 카메라 소프트웨어와 자동 보정 기능은 어디가 뛰어난지만 보는 정도입니다.

 

사진 취미를 가진 입장에서는 이런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은 너무나 즐거운 부분입니다. 이제 카메라를 꼭 가지고 나가지 않아도 약 90% 정도 제가 원하거나 만족하는 사진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말하듯 스마트폰이 더 발전하면 카메라가 없어질 거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분명 스마트폰이 일상 스냅 영역에서 기존의 디카의 자리를 빼앗은 건 맞지만 오로지 사진 동영상만을 위한 기능이 탑재된 전문적인 기기인 카메라와 스마트폰 사이에는 분명히 큰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최근에는 카메라는 두고 스마트폰만 들고나가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몇 년 후에는 어디까지 가능해질까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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