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 Delicious

부산역, 기능과 편의 공간이 어우러진 곳

이번 주말에는 사촌 동생의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제 고향인 부산을 혼자 다녀왔습니다.

 

주로 명절에 부산을 내려갔었는데 명절에는 거의 대부분 KTX표를 구하는데 실패하다 보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이번처럼 KTX를 타고 내려가기는 정말 오랜만의 일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역을 본것은 공사가 한창이던 때였는데 이번에 왔다 갔다 해보니 공사가 끝나서 예전의 부산역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리번거리며 마치 타지에서 온 관광객처럼 스마트폰으로 부산역의 이곳 저곳 풍경을 담고 있는 제 모습이 조금 우스웠습니다.

 

 

이 부산역은 사실 제게는 많은 추억이 어린 곳입니다.대학 MT나 동문회 MT등 많은 여행들이 이곳에서 설레임을 가득 안고 열차를 타고 떠났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군에 입대하던 날 과 동기와 동문들이 이곳에서 저에게 술을 먹여서 이른바 잘 다녀오라는 의미로 여럿이서 떠메고 부산역 철제 시계탑에 머리를 살짝 부딛치는 타종의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분수대에 물이 없는 겨울이라 저는 당하지 않았지만 여름에 입대하는 다른 친구들은 분수대에 늘 던져 넣어지던 곳입니다. 입대가 있는 날에는 항상 이곳에서 논산행 새마을 열차를 기다리며 환송 나온 친구들과 떠들썩 하던 곳이었습니다.

 

1906년의 부산역, 구역사때만 해도 한쪽 귀퉁이에 박물관 형태로 건물 일부가 남아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많은 추억이 어려있는 과거의 부산역

 

 

 

이제는 그시절의 모습은 찾아 볼수없어 조금 아쉬웠지만 달라진 부산역의 풍경을 한번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이전 역사와는 달리 내부 공간이 참 커지고 많은 시설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도 먹거리 가게들이 많이 입점해 있었습니다. 맛있는 냄새들이 그냥 지나치기 어렵게 만듭니다.

 

 

 

외양도 바뀌었지만 실내가 한결 넓어지고 현대식으로 바뀌다 보니 예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바뀌었습니다

 

 

 

 

 

 

이곳 저곳 달라진 곳이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다 보니 아무래도 어둡게 촬영되었는데 실제로는 좀더 밝습니다.

 

 

 

코레일 멤버쉽 카드가 있으신 분들은 등을 기댈수 있고 탁자가 있는 조금더 편리한 공간에서 기다리실 수 있습니다.

 

 

 

등받이 없는 밖의 대기실 보다 한결 조용하고 여유롭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 입니다.

 

 

 

멤버쉽 카드를 가져다 대면 문이 열리고 입장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카드를 집에 두고 가져오지 않았는지라 입장하지는 못했습니다.

 

 

 

서울로 출퇴근 하고 수원에 살면서 가장 아쉽고 많이 그리웠던 부산 오뎅의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멸치 육수에 푹 담겨있어도 흐물흐물 해지지 않고 탱탱함을 유지하는 오뎅의 진한 그 맛때문에 부산에 올때마다 꼭 오뎅을 먹고 갑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이상하게도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의 오뎅은 육수에 담겨져 있으면 금새 흐물흐물 해집니다. 누군가는 어묵에 들어가는 밀가루의 비율이 높아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서울, 경기지역의 분들이 흐물흐물한 오뎅을 선호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그 탱탱함에 차이가 나는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이다 보니 카메라 처럼 맛나게 찍히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역시 몇개를 흡입하고나서야 만족스러운 기분입니다. 다음에 부산에 올때까지, 안녕 부산 오뎅.

 

 

 

부산역 광장도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 넓어진 분수대는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분수대 주변에는 여행객이 아닌 아이들을 데리고 분수와 시원한 야외의 바람을 쐬러 나온듯한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 분수와 부산역 광장은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놀이와 휴식의 공간이 되어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부산역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도 하는군요

 

 

 

 

부산역 광장의 비둘기들은 그냥 보기에는 좋았으나 사실 그 개체수가 너무 많아지면 역사와 광장을 더럽히고 부식시키는 원흉이다 보니 모이를 줘서 비둘기가 더 모이지 않도록 부탁하는 현수막이 달려있었습니다.

 

 

 

열차 시간의 여유가 많다 보니 이곳에 앉아 커피한잔을 마시며 시원한 바람을 느껴 보았습니다.

 

 

수목이 많고 그늘지다 보니 참 시원한 휴식터가 되어 주었습니다. 책을 보거나 저 처럼 바람을 느끼는 분들도 많아 보입니다.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공연하고 있는 분, 이 모습은 과거에도 많이 보았기에 그 시절의 추억이 살아납니다. 벌써 십수년전에 아내와 함께 모금함에 모금을 하고 신청곡을 요청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 제목은 아마도 "서시" 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젠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는군요. 

 

 

새로워진 부산역과 광장은 그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역으로써의 기능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여전히 남아 있는것 같았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수원으로 오는 기차시간이 애매하다 보니 부산역에와서 시간이 많이 남아 이리저리 돌아보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찍어둔 사진으로 역사 의자에 앉아 울트라북으로 포스팅을 해봅니다. 가끔은 특별한 곳이 아니라도, 또 비록 목적이 있어서긴 하지만 혼자 이렇게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블로깅을 해보는것도 참 여유롭고 즐거운 일인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저 혼자 여행하는일은 당분간은 없겠지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