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모바일로 웹서핑을 많이 하는데다가 카드나 뱅킹 업무도 요즘은 대부분 앱이나 모바일로 해결하고 툴바와 같은 것들은 거의 설치를 하지 않다 보니 한동안은 AcitveX를 설치하는 일없이 지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오늘 등기부등본을 열람할 일이 있었는데 너무 많은 ActiveX 설치와 Windows8 64bit에서 제대로 동작도 하지 않는 오류 케이스들로 거의 인내심의 한계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때때로 민원서류 발급이나 업무 처리를 위해 go.kr이 붙은 정부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다보면 지나칠 정도로 ActiveX설치를 유도하는 사이트들이 많아서 이제는 설치 유도하는 노란바와 ActiveX를 보면 짜증이 나곤합니다. 더구나 너무 많은 수의 AcitveX들이 사이트마다 따로 설치되고 처리를 위해 로그인 및 정보 입력등의 진행중에 설치가 되면서 종종 전체 익스플로러를 종료시켰다가 재 실행해야 되기 때문에 진행하던 부분들을 로그인 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해서 가뜩이나 성미 급한 필자를 종종 분노 상태로 빠져들게 합니다.
에잇 안해! 안해!
오늘 오랜만에 등기부등본 열람을 위해 접속한 사이트에서는 진행도중 설치해야 하는 ActiveX만 다섯개이고 그중 3개 정도는 익스플로러를 종료하고 재 실행해야 했기에 몇 차례 처음 부터 다시 정보를 입력하면서 왜 이렇게 까지 해야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편의성 때문에 너무 난립했던 ActiveX들
사실 이제 일반 포털의 경우는 ActiveX 설치 유도가 비교적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은행이나 카드사 사이트는는 방문할때마다 설치해야 하는 ActiveX들이 싫어서 차라리 모바일 앱으로 대부분의 업무를 보고 있을 정도 입니다.
등기부 열람을 하기 위해 방문한 www.iros.go.kr 에서 설치해야 했던 ActiveX들
아이러니한 사실은 보안이라는 명분하에 덕지 덕지 붙어서 설치되는 ActiveX들이 사실 보안성 문제로 ActiveX 기술 자체가 퇴출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도 공공기관 사이트의 이런 보안상의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ActiveX 퇴출에 대한 계획을 세운것으로 보이나 목표년도가 2017년인걸로 봐서는 아마도 지금까지의 전례로 봐서는 2016년말에나 부랴부랴 변경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관련 기사 :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36223&kind=1
아마도 그전까지는 지금까지 처럼 ActiveX를 덕지 덕지 설치해야 하는 사이트들이 유지될듯 보이는데 이미 2010년부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고 퇴출계획도 세웠는데 이 3년사이에 설치해야할 ActiciX가 더 늘어난것은 어떻게 봐야 할지 보르겠습니다. 더구나 ActiveX 퇴출이 4년이나 유예 기간을 줘야할 사안인지도 의문 입니다.
아마 정부의 이런 발표를 보면서 필자의 우려처럼 아 그럼 2016년까지 3년은 그대로 써도 되겠구나 하고 해석하는 기관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최근에 리뉴얼한 B모 카드사의 웹페이지는 리뉴얼 전보다 설치해야 할 ActiveX가 오히려 배로 늘어난데다 지금은 Fix가 된듯하지만 윈도우8 64Bit 운영체제에서는 호환모드를 사용해도 계속 오류를 뱉어내서 조용히 창을 닫고는 두번다시 방문할 생각이 없어지도록 해 주었습니다. ActiveX 퇴출이 논의되는 시기에 오히려 첫페이지 부터 AcitveX를 설치하지 않으면 로그인조차 되지 않게 만들어 놓은 무신경에 놀랐습니다. 그것도 최근에 리뉴얼한 사이트가 말입니다
출처 : http://www.ebuzz.co.kr/news/news1/2288639_5007.html
난립하는 툴바들 역시 문제인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위이미지 정도까진 아니라도 자신은 설치한적 없다는 툴바가 2,3개는 깔려있는 경우도 자주 목격합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편리성 때문에 개발되고 사용되었던 ActiveX, 이제는 사이트마다 적어도 2,3개의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사실 이제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더 이상 편리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기술이 되어 버렸습니다. 너무 많은 설치를 요구하는 사이트들에는 방문조차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것 같습니다.
필자도 초창기에 몇개의 ActiveX를 회사 업무나 아르바이트로 제작을 해 보았기 때문에 이 기술의 문제점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우선 이론과 실제의 차이인건지 모든 Windows 버전이나 익스플로러 버전에서 실행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입니다. 심지어 같은 버전의 윈도우와 익스플로러라도 사용 환경이나 이전의 설치된 다른 ActiveX가 야기하는 각종 충돌이나 문제등으로 설치가 되지 않거나 설치되어도 정상작동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실 100% 호환되는 기술도 아니며 새로운 Windows나 iexplorer 버전이 바뀔때는 항상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사실 과거에 배포해둔 ActiveX는 소스나 변경사항이 꾸준히 관리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보안상의 문제점들도 만만치 않게 야기합니다. 이러한 Activex가 퇴출되기 시작한것은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필자로서는 참 다행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3,4년 이내에는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ActiveX, 세월이 흐르면 모든것이 그리워지는 법이지만 앞으로도 결코 그립지 않을것 같습니다.그리고 기술표준과 건전한 기술 방향을 제시하고 주도해야할 정부와 공공기관의 사이트에 ActiveX 사용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은 참 아쉽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뱀다리-
그나저나 제 주력 분야는 아니지만 지금부터 HTML5 공부좀 해야겠군요 2,3년 안에 특수를 맞이할것도 같습니다 특수를 맞아 어쩌면 아르바이트라도 할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