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기면 여러가지 변화가 많이 생기나 봅니다. LG G2로 휴대폰을 새로 장만 하였습니다.
이전의 회사는 K모 통신사 수직 계열의 자회사 였는지라 강요는 안하지만 복지 혜택등이나 여러가지 지원 요건상 자연스레 K모 통신사 휴대폰을 쓰는게 유리했습니다.
그렇게 K모 이통사로 아이폰을 주욱 사용해왔는데 이번에는 사실 경쟁사 본사로 옮겨온데다 요금이 과금되지 않는 회선을 제공해 주므로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해도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교체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LTE-A 데이터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두근거리게 하는 군요.
그렇지만 아이폰을 포기하기에는 이미 본가, 처가 까지 가족간에 갖추어 놓은 인프라가 만만치 않은지라 아이폰은 최저 요금제로 변경해서 유지는 하고 별도의 휴대폰은 제가 마련해야 해서 예상치 못한 지출이 좀 있었습니다.
중고폰도 괜찮지만 이왕 안드로이드폰을 써야 한다면 플래그쉽에 해당하는 휴대폰을 쓰고 싶었습니다. 물론 공기계인 휴대폰도 저렴하게 사내 몰에서 구입하려면 모델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습니다. 뭐 사실 회사 생활 하시는 분들은 강요되지는 않지만 조금씩은 알게 모르게 이런 자연스런 제약 아닌 제약을 받고 있지요 ^^;;
LG G2 화이트 (LG-F320L)
그래서 구입한것이 LG G2 모델입니다. 8월 9일 출시하였으니 출시된지 아직 2달 정도된 따끈따근한 신 모델입니다. 물론 두달 이면 IT 블로거 분들이 상세 스펙이나 장 단점은 이미 다룰 만큼 충분히 다루었기에 저는 개봉기 및 LTE-A 속도들을 이야기 거리 삼아 간단하게 다루어 보려 합니다.
늘 보던 아이폰 박스에 비해서는 가로가 약간 넓습니다. 심플하게 G2라고만 적혀 있군요
박스를 열어보니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G2 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4S 전까지는 남자는 검은색! 이라며 항상 검은색 휴대폰을 선택 했었는데 4S 이후로는 갤럭시 노트, 아이폰 5 모두 흰색만 선택하게 됩니다. 예전에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유행어가 있었지만 검은색 휴대폰을 사랑하던 제 취향이 변한듯 합니다. 좌우 베젤이 정말 얇습니다. 얉은 베젤일수록 화면은 크면서도 사이즈는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떨어뜨렸을때 액정도 잘 파손 되는것 같습니다. 사진에 잘 나오지 않았지만 전면부 상단에는 210만 화소 카메라와 스피커등이 있습니다.
듣던데로 역시 G2도 제가 사용하던 아이폰5 처럼 하단에 이어폰잭이 있습니다. 하단에는 이어폰 잭과 충전잭 스피커등이 있는데 위치 라던가 순서라던가 아이폰5와 동일한 순서라서 적응하기 편할듯 합니다.
8.9mm의 두께로 사용하던 아이폰5의 7.6mm 보다는 전체적으로 두꺼운 편이지만 후면이 곡면 처리되어 있다보니 그리 두껍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옆면 하단에 보이는 조그만 홈이 배터리 교체등을 위해 케이스를 열기 위해 사용하는 부분입니다.
상단에는 DMB 안테나와 IR(적외선) 신호 단자가 있습니다. 아마 Q리모콘이라는 만능 리모콘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주변에 이 기종을 쓰시는 분들 보면 LG 제품은 TV나 에어콘 같은 가전이 마치 만능리모콘 같이 제어되는게 사실 편리해 보이긴 했습니다. 마침 저희집 TV나 셋탑이 모두 LG 계열이군요.
반대편 옆면은 아무것도 없어 깔끔한 느낌을 주는 군요.
후면 상단에는 홈버튼 볼륨조절버튼, 1300만 카메라가 있습니다. G2가 초기 화제가 되었던 부분인 홈버튼과 볼륨버튼이 후면으로 이동했다는 점이었던것 같습니다. 남자 치고는 손이 작은 편이라 큰 휴대폰을 선호하지 않는데 감싸쥐었을때 검지가 홈 버튼 위치에 딱 닿는지라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외의 구성품들 입니다. 이어폰과 데이터 충전 겸용 USB케이블과 충전기 그리고 배터리 2개 입니다. 이외에 사용 설명서도 있는데 과거의 딱딱한 설명서들과 달리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만화로 표현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은 줄이 요즘 선호되는 이른바 칼국수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꼬이거나 할 걱정이 적은 듯 합니다. 이 이어폰의 이름은 이른바 "쿼드비트2" 입니다. 광고성 짙어 보이는 뉴스글에서 20만원대의 이어폰과 동급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그 진동에 쓰이는 부품이 펄프로 되어 있어 미친 사과라는 표현의 리뷰를 본적 있는 아이폰 5의 이어팟이나 이 쿼드비트2 나 막귀인 제가 소리의 차이를 구별해 내서 좋다 아니다 할 수 있을리 없겠지요? 그냥 어떤 이어폰이었든지 30분만 사용하면 귀가 아파오던 저로서는 이어팟은 귀가 거의 아프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이어팟을 앞으로도 쓸 것 같습니다. 이 쿼드비트2 도 1~2시간을 PC에 연결해서 써봤는데 귀가 거의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폼팁때문인지 귀에서 너무 잘 빠져나갑니다. 사실 인터넷상의 논쟁은 귀와 음질에 대해 열린분들 이야기라 오픈형이니 인이어니 저음 표현이 어떻고 고음은 어떻고 이런것에 민감하지 못한 보통사람으로써는 논쟁에서 이해되지 못하는 용어가 더 많은지라 더 다루지 않겠습니다. 그냥 막귀인 제가 쓰기엔 오래껴도 귀가 안 아픈 이어팟을 쓸것 같습니다. 쿼드비트2는 PC 이어폰 용도로 낙착 되었습니다. 가끔은 번갈아가며 써볼 예정이니다.
그 다음으로 구성품 중에 이 충전용 배터리 케이스가 마음에 듭니다. 마음에 드는 이유는 이쁘다는것? 그리고 휴대폰을 거치할 수 있게 되어있다는 점 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충전용 배터리케이스가 본체인 휴대폰 보다 제 마음에 가장 쏙 드는 군요.
USB 충전 케이블과 연결되는 충전기 입니다. 일체형 전원 충전기와 달리 범용성 있게 USB케이블을 연결하게 되어있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아쉬운 점은 충전용 USB케이블 하나 더 들어 있으면 회사에서 PC에 연결해 충전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어 좋겠지만 이미 집에 USB 충전용 케이블이 많이 있는지라 저는 패스 입니다.
사실 저는 귀차니즘에 아이폰5와 같은 배터리 일체형을 별로 불편해 하지 않았습니다. 갤럭시 노트 쓸때도 뒷판 뜯어내기 귀찮아서 배터리 교체는 거의 안했었습니다. 다만 1년쯤 지나면 아무래도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니 때때로 교체해서 배터리 수명을 연장 할 수 있으니 교체가 가능한 부분의 장점도 분명 있는것 같습니다.
법인폰이라 개통에는 조금 절차가 있다보니 아직 개통은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개통 후에 LTE-A 속도와 몇가지 편리한 기능들 사펴보고 후속 글을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개봉하면서 외관과 구성품만 살짝 살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