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최근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메라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더 많이 촬영하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합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고 예전 피처폰 시대의 카메라 성능에 비해 이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들도 인화하기에 손색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소수도 점점 올라가고 마치 화소수가 카메라 성능의 척도인듯 이야기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LG G2 (1300만 화소)
아이폰 5 (800만 화소)
여러분은 두 사진 중 어떤 사진이 더 본인의 마음에 드시나요?
먼저 실토하건데 필자는 카메라에 대해서 아는바가 거의 없으며 전혀 전문가가 아닙니다. 보는 눈도 민감하지도 전문적이지도 못한 막눈 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화소가 어떻고 ISO가 어떻고 처리 소프트웨어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 보다는 제 개인이 그냥 직관적으로 보았을때 느끼는 느낌으로만 비교를 해볼까 합니다.
더구나 출시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아이폰 5와 2달이 좀 지난 LG G2의 카메라 비교는 전혀 객관적이도 공평하지도 않은 비교입니다. 두 스마트폰은 화소수도 전혀 다르며 그런 점을 무시해도 조금더 공평하려면 사실 아이폰 5S와 비교를 했어야 겠지만 해외 직구매를 하기엔 시간도 없고 휴대폰을 더 샀다간 아내에게 혼이날게 뻔 한 가난한 블로거이기도 합니다. 아이폰 5와 아이폰 5S의 카메라 화소수는 동일한 800만 화소이지만 사진의 질에서 차이가 꽤 난다고 하는 군요.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 비교는 흔히들 보시는 전문적인 리뷰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제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들로 촬영한 사진 중에 어떤 사진이 제 맘에 더 들었는지에 대한 감상문 같은 것이니 지나치게 따지지 말고 보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그 동안 쭉 사용해오던 아이폰5(800만 화소)로 사진을 많이 촬영해 왔고 최근에 회사 업무용폰으로 LG G2(1300만 화소)를 장만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구입한 캐논 EOS-M(1800만 화소) 이렇게 세 종류의 기기로 사진을 많이 촬영합니다. EOS-M의 사진을 추가 비교 대상에 넣은 경우, 최대한 공평하기 위해서 한장을 제외하고는 22mm 렌즈에 자동모드로 놓고 촬영하였습니다. 사실 G2의 카메라에도 몇가지 간략한 모드가 있지만 대부분 사용하지 않을듯 합니다. 이것 역시 디폴트로 놓고 촬영했습니다. 모든 사진은 보정 없이 긴축이 640으로 리사이즈만 했습니다. 다만 기기 마다 사진의 가로 폭이 차이가 있어 가로 사이즈에 맞추다 보니 사진의 크기가 동일하진 않습니다.
사담으로 최근에 사용하게된 LG G2는 이전에 갤럭시 노트1을 사용하면서 조금은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던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편견을 날려버려준 단말기 입니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요소들이 있지만 제게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대해 "좋다" 라는 느낌을 준 단말기가 아닌가 합니다.
G2
아이폰 5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화소수는 분명 G2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G2의 사진들은 조금 컬러가 원래의 색상보다 더 바랜 느낌입니다. 조금 뿌연 느낌이랄까요? 반면에 아이폰 5의 색상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훨신 원래의 색상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갤럭시에서도 느꼈던 사진의 색감 차이기 때문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G2
아이폰 5
탁자의 결이나 선명함도 그냥 보기에는 아이폰 5와 G2의 사진에서 저는 차이를 느낄수 없습니다. 다만 앞서와 같이 조금 더 어둡고 바랜 느낌입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선호하는 색감이 다를테니 좋다 나쁘다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좀더 컬러가 선명하고 화사한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G2
아이폰 5
캐논 EOS-M
이번 사진 부터는 미러리스 카메라인 캐논 EOS-M을 비교대상에 포함시켜 보았습니다. EOS-M 사진은 이사진만 조리개 우선 모드 사진이고 이후의 비교 사진은 모두 자동모드 입니다.
어떻게 보면 선호하는 색감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캐논의 카메라 색감을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내에서 찍은 위의 사진을 보면 아이폰과 EOS-M의 색감이 상당히 비슷하게 보이는 반면 G2의 색감은 확연히 다릅니다. 약간 어두운 푸른색 계열이 있는듯 하고 좀더 밝게 촬영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G2의 카메라는 좀더 밝게 찍히도록 디폴트가 설정되어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생각은 햇빛이 좋은 야외에서 촬영한 아래의 사진들을 보면서 더 많이 들었던 생각 입니다.
G2
G2의 사진이 확연히 밝아 보입니다. 그래서 빛을 많이 받아 사진이 밝을때 생기는 약간의 뭉개짐이 있는것 같습니다. G2는 사진의 밝기를 카메라처럼 옵션으로 조정가능 해서 밝기를 조절할수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이 비교에서는 모두 디폴트 설정 이라는 가정을 하였습니다.
아이폰 5
EOS-M
아래의 사진에서도 G2만 과하게 빛을 받아들인 느낌입니다. 모든 사진이 실제의 밝기보다 전체적으로 좀더 밝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G2
아이폰 5
EOS-M
주간 햇빛아래서의 사진의 밝기로 보면 G2 > EOS-M > 아이폰 순의 밝기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EOS-M은 자동모드에서 아웃 포커스가 잡혀서 뒷 부분이 더 밝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보르겠습니다.
궁금증에 다른이들의 반응을 찾아보니 밝기 문제보다는 G2의 선명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밝기를 줄여도 다른 카메라에 비해 뭉개짐이 있다고 합니다. 대신 단순 비교는 어려운것이 G2는 OIS(손떨림등의 흔들림 보정) 기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정적인 사진만 촬영했기에 그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럼 야간에는 어떨지 궁금증이 생겨 한밤중에 사진을 촬영하러 집 앞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주변 광만 이용해서 조금 어두운 상태로 촬영하였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인 EOS-M도 야간 촬영모드를 쓰지 않고 디폴트 자동으로 촬영 하였습니다.
처음은 가로등과 그 주변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G2
역시 G2는 좀 과하게 밝은 느낌 입니다. 노이즈 현상 뭉개짐도 꽤 심한것을 알 수 잇습니다. 그래도 밝아서 인지 주변 사물을 많이 알아볼수 있다는 것이 장점일까요?
아이폰 5
아이폰 5는 사진이 어둡게 나와 도드라지진 않았지만 역시 노이즈가 심한편입니다.
EOS-M
EOS-M이 악평을 듣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녀석은 카메라 입니다. 난 욕 많이 먹은 미러리스긴 하지만 전문 카메라 라고 항변하는것 같은 사진 입니다. 역시 스마트폰이 있어도 왜 카메라가 따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불빞을 등지고 직접적인 빛이 없는 주변을 촬영했습니다.
G2
깜깜한 주변이었는데 G2로 촬영하니 역시 조금더 밝은 느낌 입니다.
아이폰 5
아이폰 5는 그냥봐도 노이즈가 많이 생기는 군요. 빛이 충분하지 않을때 꼭 LED 플래시를 써야 할것 같습니다.
EOS-M
역시 EOS-M이 카메라는 카메라군요 야간 촬영 모드가 아님에도 마치 초저녁 사진처럼 비교적 선명하게 나왔습니다.
EOS-M은 카메라이고 미러리스라서 작고 가볍긴해도 역시 오늘 촬영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은 경우에나 가지고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아 사진 찍어야지." 하는 경우에 그냥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케이스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해 보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지금껏 사용해온 아이폰5의 카메라를 앞으로도 좀 더 많이 사용할듯 합니다. 그렇지만 G2의 카메라도 사실 그냥 보기에는 나쁜 사진은 전혀 아닙니다. 아무래도 주로 소지할 스마트폰이 될테니 역시 촬영할 일이 가장 많을것 같습니다.
언젠가 누군가가 디지털 카메라 게시판에서 남긴 이야기를 보았는데 "그렇게 따져봐야 어차피 카카오 스토리에 올리면 다 똑같이 보인다" 라는 말이 어쩌면 정답 인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휴대폰의 카메라 성능이 인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된지 사실 3년 정도 밖에 안 된것 같은데 요즘의 스마트폰의 카메라들은 제가 결혼 할때 장만해서 당시만 해도 애지중지 하던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은 이미 예전에 뛰어 넘은것 같습니다.
글이 다음뷰 PICK에 선정되었습니다. 읽어주시고 추천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