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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파이널판타지5, 추억의 고전 게임 스마트폰으로 돌아오다

글쓴이는 개인적인 용도로 아이폰5를 사용중이고 회사의 업무용 지원되는 법인폰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역시 좋은 점은 IOS, 안드로이드 어느쪽이던 먼저 나오거나 사용성이나 앱의 품질이 더 나은 것들을 취사선택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서론이 긴 이유는 오랜만에 안드로이드 PLAY 스토어에서 게임을 구매했기 때문 입니다.

 

오늘은 스마트폰 게임으로 돌아온 고전 게임인 파이널판타지V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원래 이 유명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많은 인기를 누리던 대표적인 일본식 RPG 게임으로써 1992년에 슈퍼 패미컴용으로 5탄이 출시되었습니다. 1992년도에 저는 사실 게임기 게임보다는 PC게임을 더 즐겨했었고 삼국지2와 같은 걸출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빠져있을때였습니다. 사실 파이널 판타지 5가 PC로 이식된 이후에도 RPG하면 울티마나 엘더스크롤 같은 서구식 자유도 높은 RPG를 선호 했었는지라 파이널 판타지는 친구집에서 게임기로 잠시 구경한게 다였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한글화 되긴 했지만 처음 접했던 당시에는 일어판이어서 흥미가 훨씬 덜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서구식 RPG가 아닌 일본식 스타일의 RPG게임에 재미를 느껴본것은 1994년인지 1995년인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한국의 손노리에서 개발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를 즐겨 하면서 였던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개발되어 당연히 한글화가 되어있었다는 점과 개발자들인지 기획자들인지가 집어 넣어둔 코믹한 요소들에 매료되어 이런 유형의 게임에서는 최초로 엔딩을 본 게임이었습니다. 아마도 이전에 제가 YS(영문판)과 같은 RPG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것은 아마도 스토리가 가장 중요한 이 장르의 게임에서 언어의 장벽이 있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한글화가 되었던 파이널 판타지 5 게임화면, 지금 보니 그래픽이....

 

뒤늦게 이런 형태에 RPG게임에 재미를 붙여보았지만 사실 끝까지 플레이해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보니 이미 이러한 패키지 형태의 RPG 게임의 인기는 사그라들고 어느새 "바람의 나라" 나 "리니지1" 과 같은 MMORPG의 시대가 와 있었습니다. 사실 전 이런 패키지 RPG의 전성시대를 보낸 세대인데 당시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뒤늦게야 이 장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쯤은 이미 패키지 RPG의 시대가 가고 MMORPG의 시대가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MMORPG는 리지니1,2 그리고 뮤와 같은 게임들을 한참 즐겨 보긴 했지만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게임할 시간이 부족하면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현금을 써야하는 행태에서 어느 순간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 두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여전히 좋아하다보니 파이널판타지와 같은 과거 게임들은 에뮬레이터나 PC판으로 간간히 즐기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는 다들 아시다시피 게임할 시간이란게 없어지기 마련이라 게임을 접은지 오래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스마트폰의 시대가 오면서 꼭 집에서 PC나 게임기를 쓰지 않아도 지루한 출 퇴근길에 가볍게 즐길수 있는 FIFA등의 게임을 다시 즐길수 있게 되지 않았다면 게임과는 여느 성인들처럼 영영 이별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서인지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특히 카카오가 붙는 캐쥬얼 게임들에는 도무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무언가 스토리를 느껴보고자 몇몇 RPG들은 수익성 때문인지 돈만 들이면 게임이 수월해 지는 캐시템들이 존재하거나 역시 장비를 경쟁해야 하는 온라인 게임이어서 역시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직장인이 많은 시간을 파티를 맺고 사냥터에서 보내야 하는 MMORPG를 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보다는 어쩌면 저는 패키지 게임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구식 게이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발견한 스마트폰으로 이식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저 같은 구식 게이머에게는 참 반가운 게임들이었습니다.

아이폰의 앱스토어에도 파이널 판타지가 1~5탄, 택틱스도 포함하여 모두 이식되어 판매 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마트폰으로 이식된 고전 게임들이 참 반가웠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다시 패키지 게임이나 예전 RPG의 향수를 느껴볼 수 있다고 할까요? 스마트폰용으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가 나온다면 다시 즐겨보고 싶기도 합니다. 비싼 앱 가격으로 이른바 추억팔이라는 비난도 많이 있는걸로 알고 있지만 캐시같은 앱내 구매가 없다면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이고 무엇보다 저같은 아저씨 게이머에게는 이 추억팔이도 효과적인것 같습니다. 보자마자 별 고민없이 결제를 해버린걸 보면 말입니다 ^^

 

이번의 파이널판타지5는 안드로이드 PLAY 스토어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게임은 아이폰에서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매한 이유는 일단 현재는 IOS 버전이 한글화가 아직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과 PLAY 스토어에서는 할인행사중으로 11.99$ 구입이 가능한 반면 앱스토어에서는 15.99$로 더 비싸기 때문 이었습니다. 아마도 IOS버전도 곧 한글화가 나오겠지요.

 

정신 차리니 너는 이미 다운받아 있다. 라는 상황입니다.

 

 어쩐지 오랜만이고 반가운 스퀘어의 로고

 

 

사실 이런류의 RPG 게임은 스토리를 이해하고 몰입해가는 과정이 중요한 게임들이기 때문에 한글화와 같은 언어의 장벽이 해소되는게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에 즐겼던 서구식 RPG들도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긴 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 반면 일본식 RPG 게임들은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 진행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시작하면 게임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가로 다운로드 받습니다.  

 

 

요즘의 화려한 게임 그래픽에 길들여져 있다면 조금은 실망스런 게임 화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과거의 필자가 PC에서 즐기던 화면보다는 그래도 정돈되고 깔끔해진것 같습니다. 

 

 

 

 

조작법은 과거의 게임패드나 키보드보다는 편리하지 않았지만 그대로 크게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즐겼던 버전이 아닌 다른 기종의 이식버전이 이식된 것인지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이식되면서 손을 조금 본것인지 예전의 기억속의 그 게임보다는 그래픽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것 같은 느낌입니다.

 

 

 

RPG의 정석대로 동료를 만들고 동료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구성 입니다.

 

 

특이하게 게임 중간에 이름을 짓게 하는데 전 기본 이름으로 했습니다. 원래 이 이름이었는지는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가라프, 이 인물의 이야기는 기억상으로는 나중에 스토리상에서 파판5를 명작으로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활을 하지만 스포일러라서 그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전투 시스템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해보셨다면 잘 아실테지만 약간 변형된 형태의 턴제 입니다. 나와 동료와 적의 공격 순서가 순차적으로 돌아오는 구조 입니다.

 

 

이러한 그래픽이나 전투 방식은 요즘의 화려한 액션에 길들여진 게이머라면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투 방식도 여러 동료와 조합에 따라 나중에 가면 재미있어지고 무엇보다 스토리로 풀어내며 즐기는게 이런 형태의 RPG 게임의 묘미인것 같습니다. 요즘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캐시템으로 단기 수익을 올리려는듯 비슷한 구조로 마구 찍어내는 부족한 시나리오의 게임들에게서 느끼기 힘든 스토리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게임이 지나치게 무거울 필요는 없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짧게는 몇주, 몇달 주기로 변하는 캐주얼 게임이나 MMORPG 만 볼 수 있는 이러한 국내 게임시장의 장르의 천편일률적인 단순화는 사실 게임시장으로 그리 크지 않은 편인 한국에서는 이전부터 잘되는 장르로의 쏠림 현상이 심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지만 아직도 참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스팀을 통해서 출시되는 해외의 게임시장을 보면 아주 가끔 영어권의 게이머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파라독스의 게임들이나 엘더스크롤 같은 독특한 게임들은 국내에서는 비교적 소수의 매니아들만 즐기는 게임이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게임들이기도 합니다. 뭐 게임을 4대 중독으로 절대 악처럼 규정하는 나라에서 소수 장르의 게임이라도 살아 남은것이 어쩌면 대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그 시대가 가면 다시 돌아오기 힘든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저처럼 시대에 뒤쳐진 게이머에게는 이러한 고전게임의 스마트폰 이식이 그래서 "추억 팔기" 아닌 반가움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추억팔기"라도 좋으니 과거에 즐겼던 고전게임들이 더 많이 스마트폰으로 이식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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