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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영어마을 캠핑장. 지인들이 캠핑에 빠져든 이유는?

지난 주말 파주에 있는 영어마을에 캠핑을 다녀 왔습니다. 파주 영어마을은 원래는 평일 수백명 단위의 학생들이 숙박하면서 영어로 대화하고 교육을 받기도 하는 체험학습 장소지만 주말에는 일반인들에게도 영어마을 내부를 개방 합니다 그리고 그 내부에 캠핑을 할 수 있는 캠핑장이 3곳이 있습니다.

 

사실 글쓴이는 근래의 캠핑 열풍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 입니다. 원래부터 텐트를 치고 걷고 하는 수고를 하는걸 싫어 하는 귀차니즘이 강한 성향이다 보니 제 시각으로는 값 비싼 캠핑 장비를 장만하고 이를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는 힘들게 설치하고는 하루 있다가 다시 걷어오는 땀나고 힘든 과정을 겪을바에는 단순히 자연을 접하고 싶다는 목적이면 펜션에 편안하게 묵는걸 더 선호 합니다.


돈을 좀 더 지출 하더라도 여행은 안락해야 한다는 이상향을 추구하는 된장남 성격이라고 할까요? 모 블친분께서는 이런 제 성향을 파악하시고 "실용주의 된장남" 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어린 시절 자주 텐트를 치고 바닷가에서 일주일씩 머물렀던 제 기억으로 텐트에서 자는 것은 모기에게 뜯기고 잠자리도 불편한 체험을 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런 부정적 시각은 캠핑의 묘미를 모르는데 아이들 등쌀에 어쩔수 없이 캠핑을 하게된 한 블로거의 투정어린 시각입니다. 정말 캠핑에서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제가 앞서 나열하고 귀찮아 하는 그 모든 과정이 일상을 벗어난 재미일테고 또한 캠핑에서 얻을수 있는 묘미의 일부로 느끼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야심한 밤 둘러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왜 캠핑을 자주 나오는가? 캠핑은 무엇이 좋은가? 하고 같이온 가족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는데 조금은 색다른 대답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포스팅 끝에 다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뭐 저도 이런 캠핑의 로망을 조금은 기대하고 떠나지만 현실은 익숙치 않은 텐트와 사투를 벌리거나 추위나 벌레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lastcamping/50184238192

 

그런데 그렇게 캠핑을 싫어하는 저도 딸 아이가 캠핑을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니 울며겨자 먹기로 텐트를 빌려서 지인의 캠핑에 끼어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물론 저는 캠핑 장비가 하나도 없기에 잠을 자기 위한 텐트만 주변에서 빌렸습니다. 캠핑을 해보니 야외에서 느낄수 있는 낭만도 있긴 했지만 역시 제게는 조금 버거운 일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캠핑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파주 영어마을의 캠핑장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장소 같습니다. 캠핑장도 좋았지만 조금 걸어 내려오면 입장 할수 있는 영어마을의 이국적인 거리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사진으로 캠핑장의 모습과 영어마을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여 드릴까 합니다. 사진이 꽤 많으므로 스크롤의 압박이 싫으신 분들은 아래 사진 동영상으로 음악과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파주 영어마을 캠핑 사진 동영상

 

여행의 출발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아이들도 조르고 원하던 캠핑을 가게되어서 기분이 한껏 업되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한바탕 흘러내리는 땀과의 사투를 치루며 빌려온 텐트를 쳤습니다. 사실 치기 쉬운 텐트였고 먼저온 지인의 도움을 받았지만 군대에서 군용텐트 외에는 텐트를 처음 쳐보는 제게는 날씨가 2, 3도 더 무덥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좋아하는 군요.

 

큰 애가 좋아하는 식용꽃과 요구르트를 올린 까나페의 맛을 보면서 한숨 돌립니다. 저야 꽃의 맛을 잘 모르겠는데 여자아이 답게 이쁜걸 너무 좋아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글쓴이는 조그마한 텐트를 온갖 땀 다흘리며 쳤는데, 캠핑에 익숙한 분들은 저런 큰 텐트와 부속 장비들을 뚝딱 쳐 버립니다. 물론 워낙 무더웠던 날씨 탓에 다들 땀을 뻘뻘 흘리시더군요.

 

캠핑에 빠질수 없는 묘미인 해먹에 올라탄 둘째 입니다. 여기와서 보니 해먹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캠핑 장비는 사지 않았지만 집에 돌아와서 해먹은 주문을 했습니다. 해먹은 캠핑이 아니라도 가끔 야외에 나갈때 써먹을수 있을듯 합니다.

 

특이하게 넓은 평상이 있어서 평상위에 텐트를 칠수 있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같이간 지인의 텐트인데 예쁜 바람개비가 잔뜩 달려있어 바람이 불때마다 멋진 색상의 향연을 볼수 있습니다.

 

텐트를 쳐 놓고 캠핑장에서 조금 걸어 내려가면 입장 할수있는 영어마을을 구경가기로 했습니다. 내려가는 길목에 있던 이국적인 건물인데 평소에는 입소한 학생들의 숙소로 쓰인다고 합니다.

 

자연이 참 아름다운 곳 입니다. 길가의 민들래를 꺽어 불어보는 아이들 입니다. 곳곳이 참 잘 꾸며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시 영어마을 주변의 사진을 보실까요?

 

 

 

 

 

 

 

 

 

가상의 시청과 콘서트홀을 지나면 마치 유럽의 한 오래된 도시에 있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거리가 나타납니다.

 

 

 

 

 

거리의 가게들은 실제 가게도 있었고 문을 닫은 상점들이 많았는데 문을 닫은 상점들은 대부분 영어교육을 위한 용도로 쓰이는 가상의 상점 같습니다.

 

이 날은 너무나 더웠기 때문에 일단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살짝 식혀 봅니다.

 

 

 

 

 

 

 

주말에 캠핑을 하시면 뮤지컬 공연도 시간을 잘 맞춘다면 보실 수가 있습니다.

 

 

 

 

 

 

 

 

 

 

 

어느듯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해서 일단 캠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해가 진 뒤에 무언가 사올것이 생겨서 다시 영어마을로 내려갔는데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하나 찍을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에서 코텍스카메라 앱으로 촬영한 사진인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보다 좀더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서 마음에 드는 사진 입니다. 사진 자체는 아무래도 좀 뭉게졌지만 개인적으로 느낌이 좋은 사진이랄까요?

 

캠핑장으로 돌아와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캠핑장 주변은 완전히 캄캄해 졌습니다.

 

야외에서의 취침에 쉬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며 선 잠을 자다가 새소리와 함께 희뿌였게 새벽이 밝았습니다.

 

 

아침 일찍 다시 찾아 촬영 해본 영어마을 풍경입니다.

 

고양이 한마리만 있는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전날 저녁에 술잔을 기울이다가 문득 호기심에 지인들에게 캠핑을 즐기고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남자들이야 야생에서 느낄수 있는 날것의 경험과 틀에 박힌 일상을 벗어난데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겠지만 배우자들인 아내들이 아직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끔은 힘들어 하면서도 캠핑을 즐기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집에 있으면 소파에 누워 TV만 보는 남편의 뒷 모습이 꼴보기 싫은적이 많은데 캠핑을 나오면 부지런히 움직이고 야외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이 좋다. 아이들이 잠든 후에는 평소보다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는 부분도 참 좋은것 같다"

 

"나 역시 캠핑을 나오면 평소 아이들을 키우느라, 또 서로 바쁘다 보니 대화를 나누기 힘들었는데 캠핑을 나오면 서로 술 한잔 하면서 평소에 못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수 있어서 좋다"

 

아무래도 아내들이 캠핑을 좋아하게 된 이유의 주요 키워드는 "대화"에 있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평소에 퇴근하면 느끼는 피곤함에 아이들 뒤치닥거리 하고 재우고 나면 대화 없이 TV를 보거나 각자 PC를 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주중에 쌓인 피로로 뒹굴거리는 경우가 많은듯 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문명의 이기가 없는 야외에 나오면 남자들은 좀더 부지런해지고 배우자와 대화도 많이 나누게 되는 측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역시 가족간의 부대끼며 마주하는 시간도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초지일관 된장남 성향인 저는 다음에는 캠핑보다는 글램핑이나 캐러반을 빌리는 여행을 가려 계획중 입니다. 캠핑의 묘미는 느끼면서 텐트나 장비를 치거나 챙길 필요가 없다는게 가장 장점인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영어마을 바로 근처에 있는 유명한 장소인 헤이리를 들렀습니다. 헤이리 관련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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