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는 1984년 6월 6일 개발되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아마도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중에도 테트리스를 단 한번도 안 해보신 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테트리스는 러시아(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프로그래머인 알렉시 파지노프가 일렉트로니카 60 이라는 컴퓨터에서 개발하였으며 드미트리 파블로프스키(Dmitry Pavlovsky)와 바딘 게라시모프(Vadin Gerasimov)의 도움으로 이를 IBM PC로 이식한 게임 입니다.
테트리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4개를 뜻하는 숫자 접두어인 Tetra와 파지노프가 즐겨하던 테니스를 합쳐서 만들어진 것이 그 이름의 유래 입니다.
알렉시 파지노프
테트리스의 사본은 아류작을 합쳐 7억장이상 판매(2005년 부터 집계된 휴대폰에서의 다운로드 횟수는 10억번)되었으나 워낙 아류작이 많았고 당시의 파지노프는 소비에트 정부에 고용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작권료를 받을수 없었습니다. 그는 소비에트 붕괴 후 1991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테트리스사를 설립한 후에도 약간의 수익을 얻었을뿐이라고 합니다. 원래 재주는 곰이 넘는 법이지요. 1996년에서 2006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며 xbox 에 헥시크란 게임을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4가지 사각형 조합으로 낙하하는 7가지 테트리미노 블록을 조립해서 한줄을 채우면 사라지는 방식의 이 게임은 곧 러시아를 벗어나 강한 중독성으로 전 세계에 히트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 중독성 강한 게임에 대해 농담으로 "러시아가 미국인들이 일을 할수 없도록 전략적으로 만든 게임" 이라고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테트리미노
게라시모프의 홈페이지 테트리스 스토리에서 볼수 있는 IBM PC에 이식한 오리지널 테트리스
글쓴이가 처음 접한 테트리스는 아래와 같이 러시아의 바실리 성당이 배경으로 나오는 아타리 버전의 테트리스 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테트리스를 해본건 친구집 IBM AT 컴퓨터에서 였는데 아마도 1989년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8비트 전자 음악으로 만들어진 러시아 민요와 게임을 클리어하면 나오는 러시아 민속춤을 추는 남자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테트리스의 저작권은 복잡한 상황을 거치긴 했는데 현재는 앞서에도 언급했던 테트리스사(The Tetris Company) 가 전세계 저작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 게임의 테트리스가 유일한 합법적 테트리스 이며 나머지의 경우 대부분 저작권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라고 합니다. 30년이 지난 현재도 테트리스는 휴대폰, 스마트폰에서 계속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니 그 생명력에 놀라움을 느낍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테트리스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제 성향은 어릴적 부터 테트리스 뿐만 아니라 아케이드성을 가진 게임에는 모두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게임은 스토리가 있거나 스토리를 만드는 이스와 같은 RPG나 삼국지같은 히스토릭 시뮬레이션으로 확고한 부분이 있습니다. 테트리스를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연구 결과도 있는데 그럴줄 알았으면 어릴때 열심히 할걸 그랬습니다.
요즘에는 3D 테트리스 까지 구현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대체 이 게임은 어디에서 재미를 느끼는 걸까? 라고 그 재미를 이해하기 힘든 필자입니다. 하지만 가까이는 제 아내부터 많은 사람들이 게임하면 테트리스를 떠올릴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게임이라는건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에 의해 창조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한번씩은 즐겨보았을 테트리스 게임. 다양한 나이와 연령대에 따라 여러 종류의 테트리스 게임에 대한 추억이 있을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테트리스 게임을 가장 먼저 접해 보셨나요? 아니 현재는 어떤 테트리스 게임을 즐기고 계시나요?
이미지 및 내용 참조
wikipera.org
IBM PC에 테트리스를 이식했던 게라시모프의 홈페이지(https://vadim.oversigma.com/Tetris.htm) 테트리스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