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카메라에 대해서 거의 모르던 시기에 카메라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도대체 어떤 카메라를 사야할지 내게 맞는 카메라는 무엇일지 하는 호기심과 혼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카메라를 살려고 검색 해보고 알아 볼수록 오히려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부분들은 바로 카메라 종류와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 뱉은 DSLR이니 미러리스니 고급기니 중급기니 하는 말들 이었습니다. 계륵, 신계륵, 오두막, 오막삼 렌즈와 바디를 지칭하는 용어들도 꽤나 생소했지만 그런 명칭들의 세계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디지털 카메라와 필림카메라 라는 단순 이분법만 가졌던 제게는 이러한 카메라의 종류들 분류법 자체가 이해가 안가고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제가 사용해온 카메라들이 캐논이었기에 캐논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지만 니콘과 같은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들도 상당히 비슷한 분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카메라를 살때 고민하던 저와 같이 카메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일반적인 분들을 대상으로 매우 기본적인 카메라 종류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이번 글에 소개된 가격대는 2015년 7월 현재의 가격대로 차후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굵직하게 분류를 하자면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와 미러리스, 그리고 컴팩트 카메라로 3가지로 분류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들도 분류가 나뉘어 집니다.
포스팅에 사용된 카메라 이미지는 캐논 컨슈머이미징(http://www.canon-ci.co.kr)에서 스크린샷 한 사진들 입니다.
DSLR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이란 보통은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라고 번역하는데 디지털 카메라 중에 렌즈를 하나쓰고 (카메라들 중에는 렌즈가 두개인 카메라도 있습니다.) 내부에 거울이 있어 반사를 이용하여 상을 맺고 초점을 잡는 형태의 카메라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크고 무거워 보이는 카메라 라고 생각하는 카메라들이 보통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국내에선 DSLR 열풍이 불었었기 때문에 대부분 모르시지는 않겠지만 좀더 퀄리티 있는 사진을 원하는 경우에 대부분 DSLR을 많이들 고려하게 됩니다. 사실 요즘은 미러리스 제품들도 그 성능이 향상되면서 DSLR을 위협하고 있기는 합니다.
1) 고급기
캐논 카메라는 DSLR 카메라를 크게 고급기, 중급기, 보급기로 분류 합니다.
고급기는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사진가 들이 신뢰하며 사진을 촬영하는 기기 입니다. 하지만 보통 저와 같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화소가 가장 높은 카메라는 아닙니다. 캐논의 EOS-1DX가 현재 신품으로 판매되는 고급기인데 이 카메라의 화소는 1800만 화소에 불과 합니다.
대신 이 카메라는 고감도 기능과 사진을 촬영할때 더 신뢰성을 가질 수 있는 고급 기능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추가로 고급기와 중급기 카메라 대부분은 이른바 1:1 이라는 센서크기를 가집니다. 풀프레임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미지 센서가 과거 36mm 필름(약 36 x 24 mm) 크기와 1:1 동일 크기의 센서를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카메라에서 이미지 센서는 결과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 크롭이란 이미지 센서를 줄여서 단가를 낮추거나 특정 목적으로 1:1을 채택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풀 프레임 대비 1:1.6 과 같은 더 작은 크기의 이미지센서 비율을 가집니다. 캐논의 경우 일반적으로 크롭이란 1:1.6을 말하고 APS-C 타입이라고도 합니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1:1.5와 같이 좀더 큰 비율을 가지거나 마이크로 포서드와 같이 더 작은 경우도 존재 합니다.
캐논의 경우 전통적으로 고급기 모델명에는 1D 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캐논 컨슈머 이미징 사이트 기준으로 바디 가격만 790만원 정도 입니다.
2) 중급기
중급기란 표현을 쓰긴 하지만 실제로 유명 사진가들도 이 영역의 카메라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상당히 고급 카메라의 영역 입니다.
캐논의 카메라 모델명은 1자리 인 경우 고급기나 중급기를 의미합니다. 6D, 5D 와 같은 제품 모델명인데 이들의 경우 1:1 풀프레임 입니다. 다만 7D Mark II 나 70D 와 같은 모델은 1:1.6 크롭 기종이긴 하지만 뛰어난 다른 기능들로 인해 중급기에 해당이 됩니다. 즉 중급기와 보급기를 나누는 기준이 센서 크기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50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스튜디오 촬영용이라는 5Ds 가 나오기 전 까진 5D Mark III 가 이 카테고리의 대표 기종이었습니다.
과거 대표 기종이었던 5D MarkIII의 경우 바디 가격만 300만원 이하 정도 입니다. L렌즈라도 포함해서 구입한다면 약 500만원 안팎이 될 듯 합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5Ds의 경우는 바디만 400만원 중반대 입니다. 6D는 바디가격 기준으로 200만원 이하 입니다.
3) 보급기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중급기나 고급기의 성능이 모두 필요하지 않을 뿐더라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과잉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괜히 쓰지도 않는 기능과 성능을 위해 많은 돈을 들이기 보다 기능과 성능을 조금 줄이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이 DSLR 카메라에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만든 카테고리라 할 수 있습니다.
중급기나 고급기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편이며 700D와 같이 모델명에 3자리 수 넘버링을 가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급기는 모두 크롭 이미지 센서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은 일반적인 취미사진 이라면 보급기로도 못 찍을 사진이 없습니다.
가격대로는 기본 번들렌즈 포함 키트로 보면 70~80 만원 정도로 보입니다.
미러리스
미러리스란 DSLR의 크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러를 제거한 디지털 카메라의 새로운 방식입니다. 초기의 미러리스는 DSLR에 비해 기능이나 사진 품질이 많이 떨어졌으나 현재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도 출시가 되고 있고 많은 부분에서 발전하고 있는 카메라의 영역중 하나 입니다.
소니와 같이 미러리스에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는 미러리스 카메라도 여러 모델과 등급으로 나뉘지만 캐논의 미러리스는 딱 한가지 종류 뿐입니다. 바로 EOS M 시리즈 인데 현재 EOS M은 단종되었고 후속인 M2, M3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빠사진사 정도라면 사실 미러리스도 충분히 아이들을 예쁘게 담을 수 있습니다. 캐논의 EOS M 시리즈 초기의 문제가 되던 느린 AF도 M3까지 나오면서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류하자면 미러리스 카메라까지를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봅니다. 컴팩트 디카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렌즈와 바디가 일체형으로 렌즈를 교환할 수 없습니다.
가격대는 렌즈 포함 키트 기준으로 70만원에서 50만원대 사이에 있습니다.
컴팩트 카메라
1) 파워샷 시리즈
캐논에서는 컴팩트 카메라는 파워샷과 익서스로 모델명이 나뉩니다, 아래와 같이 가장 많은 종류의 모델들이 있는데(스크린샷은 일부만 담았습니다.) 파워샷의 경우는 컴팩트 디카지만 수동 기능이 일부 있는 모델들 입니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수동 기능을 통해 좀더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게 한 모델이라고나 할까요?
파워샷 모델 중에서는 이른바 하이엔드 디카라고 불리는 대구경 렌즈를 채용한 모델들이 있는데 사용기들을 보면 사진 자체의 퀄리티가 과거의 컴팩트 디카들에 비해서 상당히 향상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하이엔드의 경우 100만원대의 가격으로 비싼 편이며 20만원 후반대까지 매우 다양한 가격대가 존재 합니다.
2) 익서스 시리즈
캐논의 익서스(IXUS) 시리즈는 과거에 흔히 말하던 디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완전자동 카메라 이며 최근의 경향은 파워샷과 같이 컴팩트 디카에서도 하이엔드 디카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모델이 비교적 작습니다. 물론 가격도 20만원대~10만원대로 가장 저렴합니다.
캐논 카메라의 분류와 종류에 대해서 수박 겉햝기로 나마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용하고 조금이나마 잘 알고 있는 브랜드라 캐논을 예로 들었습니다. 소니의 경우는 미러리스의 종류가 워낙 많고 또 브랜드 마다 분류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크게 보면 대동소이한 부분들로 카메라를 구입하실때 이러한 분류를 알고 나에게 맞는 성능과 가격대의 카메라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