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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가평 쁘띠프랑스, 숙박으로 다녀온 후기

여름도 막바지라 아이들과 즐겁게 1박2일을 보낼만한 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여행 장소를 물색하다가 결국 가평에 있는 쁘띠프랑스를 예약 했는데 그 이유는 이미 다녀와본 다른 부모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했다는 후일담을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숙박은 펜션이나 리조트에서 묵고 싶었으나 한창 여름 휴가의 막바지라 그런지 근처에 숙소를 잡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숙소들은 이미 동이 났고 남아 있는 숙소는 무척이나 비싼 편이었고 말입니다.

 

알고보니 쁘띠프랑스내에서 숙박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10만원 이하로 저렴했습니다. 물론 숙소 환경이 그렇게 좋지는 않을것 같았지만 어차피 1박이고 잘못하면 숙소를 잡지 못할 수도 있을것 같아 서둘러 예약을 했습니다.


원래 여름 극 성수기에는 쁘띠프랑스도 저녁 8시 반까지 야간 개장을 하지만 8월 하순 부터는 저녁 6시 까지만 개장을 합니다. 숙박을 했기에 밤의 쁘띠프랑스의 풍경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생택쥐페리 재단과 정식 계약한 프랑스 문화 테마파크인 쁘띠프랑스는 생택쥐페리 기념관, 프랑스 전통 고택을 재현한 집들, 오르골 하우스, 노천카페, 인형극을 상영하는 인형 하우스 등의 시설물들이 있으며 경기도 가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인들이 데이트를 위해 많이 찾기도 하고 최근 별에서 온 그대 촬영이 있었던 장소라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허술하고 시큰둥 할 수 있을것 같고 제법 큰 아이들에게도 큰 감흥을 줄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집 아이들 같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 장소가 되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큰 딸아이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가을에 또 오자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 하였습니다. 입장료는 성인이 8,000원 청소년 6,000원 아동은 5,000원 입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진 제게도 조금은 독특한 풍광으로 사진을 찍기에도 너무 좋은 장소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주 저렴하게 유럽 여행지에 가서 사진을 찍어온 느낌일까요. 물론 진짜 유럽 같지는 않습니다. 느낌이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진을 많이 담아서 스크롤이 좀 길 듯 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싫으신 분들을 위해서는 사진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분위기에 맞게 샹송 두 곡(오 샹제리제, 라비 앙 로즈)을 BGM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가평 쁘띠프랑스로 출발하는 아침부터 세찬 폭우가 내립니다. "아 이게 뭐야 날씨가 안 도와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좌절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평에 도착해 보니 아이구 아주 날씨가 아주 적당합니다. 물론 덥기는 했지만 적당히 흐린 날씨가 뙤약볕 아래 걸어다니는 고통을 덜어주었고 훨씬 활동하기에 좋은 날씨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드러운 빛은 심도가 낮은 조리개로 대낮에 사진을 찍기에도 적당했습니다. 비는 나중에 오긴 했는데 숙소에서 잠자는 동안만 비가 내렸고 다음날 아침은 개었으니 날씨에 축복을 받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유럽풍의 건물들의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회색 빛 도시의 건물 색상들만 보다 이곳의 알록달록함은 어른들도 기분이 들뜨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덜 더운 봄이나 가을에 온다면 이곳의 매력에 더 빠져들것 같습니다.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멀리 보이는 강의 경관도 참 보기가 좋습니다.

 

 

 

곳곳에 곤충 음악대 같은 어른이 보기에는 별것 아니지만 아이들을 들뜨고 신나게하는 하는 장소들이 많았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놓치지 않고 따라 다니느라 금새 땀 범벅이 되긴 했습니다.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들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잘 아시는 철새를 이용해 이동하는 어린왕자의 모습이 있는 포토존 입니다.

 

 

 

 

지도를 보면서 여기가자 저기가자 합니다. 입구에 여러나라 말로 지도가 있는데 실수로 일본어나 중국어 지도를 들고오지 않도록 조심 하시는게 좋습니다. 바로 옆 부부는 실수로 중국어 지도를 들고와서 이게 무슨 말인가 고민하는 대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대 별로 진행되는 공연이나 이벤트 시간표가 같이 있어서 꼭 한장 챙기시기 바랍니다.

 

 

 

 

쁘띠프랑스에서 좋았던 점은 아이들이 스스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는 점 입니다. 살살 달래거나 신나게 놀아주거나 맛있는 걸 먹여 기분이 좋아진 후 사진을 찍곤 했는데 여기서는 후다닥 뛰어가서 좋은 포토존에서 "아빠 얼른 사진!!"을 외쳐대니 저야 덩달아 신나게 바빴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정도 돌아다니고 나니 배가 고파져 분수대가 있는 카페 근처에서 아이들은 주스를 어른들은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핫도그로 허기짐을 달랬습니다

 

 

원래는 4개였는데 하나는 이미 딸 아이가 나오자 마자 덥썩 가져가 버렸습니다.

 

 

 

공연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보던 것은 역시 마리오네뜨 공연 입니다. 입구에서 가까운 소극장에서 공연되는데 관람객과 아이들 가까이 다가가 공연을 하기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인형 박물관 안에 있는 어린왕자 인형 입니다. 공원 곳곳에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와 관련된 조형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골동품 박물관에도 볼것들이 많습니다. 도자기 인형이나 여러가지 오랜된 유럽풍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프랑스의 골동품 상점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느낌이라 몇 컷 찍어 보았습니다.

 

 

 

 

 

 

 

프랑스 전통 가옥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 입니다. 아내가 봤더라면 좋아할 만한 그릇들입니다. 아내는 둘째가 갑자기 잠에 빠져 쓰러져서 숙소로 먼저 이동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이제 부터는 딸과 아빠의 데이트~

 

 

 

 

 

숙소로 돌아와 보니 그새 한잠 자고 말똥해진 아들 입니다. 아이들이 숙소의 이층 침대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예전에 묵었던 호텔방들 보다 더 좋아라 하는데 이게 뭐라고? 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었는데 잠시 생각해보니 저도 꽤 머리가 굵어지던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지도 2층 침대에 로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숙소는 쁘띠프랑스가 청소년 수련원으로도 활용 되다보니 음식을 해서 먹을 수 있거나 하는 아주 고급스럽다던가 하는 훌륭한 시설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식사는 주변에서 전부 외식으로 때울 생각이었고 하룻밤을 거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사실 숙소는 아쉽게도 유럽풍이 아닌 지극히 한국적입니다.

 

저녁을 먹고 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숙박을 하는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 말고는 1~2 가족 정도만 숙박을 해서 거의 밤의 쁘띠프랑스 전체를 전세낸 기분 입니다.

 

 

 

 

 

 

 

 

 

이 조형물을 보시고 바로 알아 차리셨나요? 어린 왕자가 들린 별들 중 술주정뱅이를 다룬 조형물 입니다. 낮에 보지를 못했는데 밤 산책중에 보게되는 군요.

 

"거기서 뭘 하고 있나요?"
어린 왕자가 주정뱅이에게 말했어요. 그 주정뱅이는 빈병 한 무더기와 술이 가득 찬 병 한 무더기를 앞에 놓고 말없이 앉아 있었어요.
"술을 마시고 있지."
주정뱅이가 침울한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술을 왜 마셔요?"
"잊기 위해서야."
"무엇을요?"
어린 왕자는 어쩐지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물었어요.
"내가 부끄러운 놈이란 걸 잊기 위해서야."
주정뱅이가 고개를 떨어뜨리며 고백했어요.
"뭐가 부끄러운데요?"
어린 왕자는 그를 도와주고 싶었어요.
"술 마신다는 게 부끄러워!"
주정뱅이는 말을 끝내고 입을 꼭 다물어버렸어요.
어린 왕자는 당황해서 그 별을 떠났어요.

 

[출처] 어른이 되어서 읽어야 하는 동화_ 어린왕자 D9_ 허영쟁이와 술주정뱅이 별

 

 

철새를 이용해 별을 떠나는 어린왕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보이는 군요

 

 

쁘띠프랑스의 밤의 조명들은 그저 평범한 강아지풀도 신비롭게 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 엄마 얼굴은 나름 블러 처리했는데도 아시는 분들은 많이들 알아보겠군요. 밤에도 참 예쁜 곳인데 여름 성수기 외에도 야간 개장을 자주 한다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숙박을 안 했으면 아마도 이 밤의 쁘띠프랑스의 야경들은 구경 할 수 없었겠지요?

 

 

 

전날 낮에 돌아다니고 밤 산책도 했건만 아침이 되자 다시 나가자고 보채는 아이들과 아침에 다시 한번 이곳을 돌아 보았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남이섬으로 출발하려고 일찍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아침 8시반 부터 이미 중국 관광객을 가득 태운 버스들이 들이 닥칩니다. 저와 아내는 전날 많이 걸어다닌 피로가 조금은 남았는데 아이들은 아주 쌩쌩 합니다. 요즘 느껴지는 것은 아이들과 함께 다니려면 운동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도저히 아이들 체력을 따라 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남이섬을 향해서 출발~ 남이섬 방문 후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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