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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의 선데이 다인 어라운드 브런치(Sunday Dine Around Brunch), 미식의 향연

글쓴이의 블친들 사이에서의 별명은 실용주의 된장남 입니다. 사실 이 별명은 제가 단 댓글에서 부터 비롯되었는데 된장남을 동경 하지만 막상 실상을 보면 살짝 짠내가 풍기기 때문 입니다. 보통 때는 상당히 검소(?)한 편인데 아주 가끔 럭셔리하게 기분을 내거나 확 지르는 부분이 어쩌다 있기 때문 입니다.

 

열심히 현재를 살고 미래에 대비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에 누릴 수 있는 삶의 즐거움을 모두 포기하는 것도 인생에서 "낙(樂)"이 없는 허전함 가득한 삶이라는 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도락으로 일컬어지는 먹는 낙도 그 중 한가지인데 가끔 여행을 가서 호텔에서 머물거나 하면 꼭 그 호텔의 메인 뷔페는 한번 쯤 먹어줘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 수입을 가진 지후대디에게는 그런 식도락을 즐길 기회가 아쉽지만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미식을 컨셉으로 삼은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선데이 다인 어라운드 브런치(Sunday Dine Around Brunch)” 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은 실용주의 된장남의 "낙()" 이 되는 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선데이 다인 어라운드 브런치(Sunday Dine Around Brunch)는 9월 6일 일요일 부터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준비한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전채요리, 수프, 주요리(해산물 & 육류), 디저트를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전문식당(일식당 겐지, 중식당 타이판, 이태리식당 일폰테, 불란서식당 시즌즈, 올데이 다이닝 카페 395, 델리카트슨 실란트로 델리)의 대표메뉴로 코스를 구성하여 고객에게 코스별로 준비된 일품요리를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른바 “미식의 향연(饗宴)입니다.

 

 

무엇보다 친절한 직원분들의 적절한 도움과 재즈 연주 속에서 풍요로운 기분을 맛보며 이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사진 장 수가 좀 많아서 스크롤이 귀찮은 분들을 위하여 동영상으로도 꾸며 보았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재즈 음악이 흘렀지만 제 개인 취향은 역시 "탱고" 가 아닐까~ ^^

 


밀레니엄 서울힐튼 선데이 다인 어라운드 브런치(Sunday Dine Around Brunch)

 

 

밀레니엄 서울힐튼에는 예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항상 호텔에 가면 로비에서 사진찍기 놀이를 하였습니다. 호텔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호텔로비는 조명과 인테리어 때문에 사진이 참 이쁘게 나옵니다.

 

 

 

 

선데이 다인 어라운드 브런치는 11시 30분 부터 지하 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데 일찍 도착해 2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아이들과 함께 로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사실 요즘의 제 아이들 또래는 어느 곳이나 재미난 놀인터 입니다.

 

 

 

호텔 로비에서 촬영 모델 놀이를 잠깐 하다 보니 어느새 예정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미식의 향연(饗宴)을 즐겨 볼까요?

 

 

 

앞서도 한번 말씀 드렸지만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전문 식당가들 대표 메인 메뉴들을 코스별로 하나씩 즐겨 볼 수 있는 시간 입니다.

 

코스별 대표요리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전채요리

    모둠 스시

    토마토와 백포도주로 졸인 홍합을 얹은 부르스케타

    구운 새우를 곁들인 정통 시저 샐러드

    다섯 가지 양념을 넣은 삶은 쇠고기 사태살요리

 

수프

    해산물 부야베스 수프

    허브를 곁들인 그린 아스파라거스 수프

    산라탕 (닭뼈,육수)

    게살을 넣은 옥수수 수프

    비프 콘소메

 

해산물요리

    홍고추를 곁들인 새우튀김

    마늘을 곁들인 조개관자튀김

    삼치 소금 구이

    야채(당근, 샐러리악, 시금치, 대파)를 넣은 농어조림

    연어 스테이크

 

육류/가금류

    삶은 양배추를 곁들인 프랑스식 오리 가슴살 요리

    그린 아스파라거스와 쇠고기 안심스테이크

    알몬드 쿠스쿠스와 민트소스를 곁들인 양고기 구이

    버섯 리조또와 쇠고기 정강이찜

    고트치즈와 야채를 넣은 라따뚜이

 

디저트 뷔페

    아이스크림, 젤리, 과일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

 

저와 아내가 한가지씩 선택했는데 평소에 잘 안먹던 음식으로 미식을 즐겨보자는 주의로 메뉴를 골랐습니다.

 

 

식사전 빵과 발사믹 식초 드레싱이 같이 나왔는데 빵에 찍어 먹으면 새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오렌지 주스를 먹고 우리 부부는 해산물 요리가 있어 화이트 와인을 두었습니다. 음료는 샴페인과 하우스 와인 중에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자 본격적 먹방을 시작해 볼까?" 아들이 불끈 주먹을 쥡니다.

 

 

식사가 시작되자 부드러운 재즈 음악이 연주되어 분위기를 띄워 줍니다. 왜 식사를 하는데 음악을 틀거나 연주를 하는지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소음이 없어 식사 시간을 좀 더 평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일요일 입니다. 직원 분들도 모두들 친절하셔서 식사를 하는 사이 사이를 살피며 때로는 가족 사진을 찍어 주거나 어딘가 불편한게 없는지 항상 돌아봐 주셨습니다.

 

 

 

 

전채 요리인 구운 새우와 시저 샐러드, 그리고 모듬 스시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사진 만으로도 그 새콤함과 고소한 맛이 다시 느껴지는 기분 입니다.

 

 

특히 아내가 좋아라 했던 초밥입니다. 원래 우리집 아이들은 평소에는 초밥에는 손도 안대는 편인데 오늘따라 와사비 매운 부분을 살살 걷어내고 주면 주저없이 맛있게 먹습니다.

 

 

스프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게살을 넣은 옥수수 스프 2개와 해산물 부야베스를 선택했는데 아이들이 해산물 부야베스를 더 좋아해서 아내와 저는 조갯살 한 점씩 맛보는데 그쳐야 했습니다. 그래도 쫄깃한 조개살의 식감과 풍미를 더해주는 짭짤한 해산물 육수의 맛은 스푼이 자꾸 들락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게살을 넣은 옥수수 스프를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살짝 계산 착오 입니다. 그래도 덕분에 따뜻한 게살스프 한 그릇을 오롯이 제가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살짝 입맛 까다로운 아들 녀석이 이렇게 잘 먹을 줄 몰랐습니다. "조개살은 다 내꺼라능"

 

 

그리고 드디어 본격적인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웰던 밖에 못 먹던 제가 어느새 스테이크는 미디엄을 좋아하게 입맛이 좀 바뀌었습니다. 스테이크가 너무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녹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아마도 제 취향대로 선택했다면 두가지 선택 메뉴 중, 안심 스테이크만 2개 시켰을게 분명 합니다. 하지만 현명한 가장은 아내의 취향도 존중해야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잘 압니다.

 

 

 

프랑스 가정식이라는 고트치즈가 들어간 라따두이, 야채를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 입니다. 날때 부터 육식 인간인 제게는 외식에 "야채 요리?" 했지만 먹어보니 치즈와 어우러진 그 맛이 일품입니다.

 

"어?... 야채 요리도 맛있네?"

 

 

해산물 요리는 연어 스테이크와 농어조림을 선택하였습니다.

 

 

 

연어야 워낙에 좋아하는 편이어서 두말 없이 맛있게 즐겼지만 같이 나온 농어의 경우 원래 생선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농어 살의 싱싱함이 잘 느껴지고 살짝 달고 짭짤한 소스는 생선요리는 좀 비릴거야 하는 기존의 제 편견을 멀리 날려 버린 요리가 되었습니다. 원래 이 요리는 생선을 좋아하는 아내에게 양보해야 하는데 제가 계속 포크를 들이대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려진 미식들을 씹고 맛보다 보니 어느새 포만감이 지배하는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와인은 아마도 무제한 제공인듯 한데 아내와 저는 나중에 교대로 운전을 해야 할 걱정에 마음껏 마시지 못하고 입술만 조금씩 축여야 했습니다. 차를 두고 왔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디저트의 시간 입니다. 유리 용기에 담긴 각종 젤리가 아이들을 유혹합니다.

 

 

 

식사 후에는 역시 달콤한 것들을 먹어줘야 하나 봅니다. 커피 한잔과 여유롭게 디저트를 즐겼습니다. 디저트의 경우는 뷔페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가끔 외식을 나오면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게 바로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배가 불러 더 먹지 못한다고 하더니 아이스크림은 또 뚝딱 한그릇 해치웁니다.

 

 

 

제 경우에 요즘 혈당이 좀 높게 나와서 단것을 상당히 자제하고 있는데 이날은 좀 폭주를 했습니다. 커피와 먹기에 딱인 달달함 들 입니다.

 

 

 

 

 

 

 

Sunday Dine Around Brunch 에 주어진 시간은 원래 3시간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꽤 느긋하게 식사를 했다고 여겼는데 2시간을 미처 채우지 못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좀더 재즈를 즐기며 포만감을 삭히고 싶었는데 5살 아들이 한자리에 앉아 2시간 이상 식사를 한다는 건 불가능한 미션 입니다. 좀이 쑤셔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슬슬 돌아다니며 슬슬 깽판을 낼 조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친절하신 직원 한 분이 눈치를 채고 둘째를 안고 젤리를 더 받아다 주셨습니다. 이 덕분에 10분 정도는 아이를 자리에 앉혀 둘 시간을 더 벌었습니다. 사진 포즈까지 같이 취해 주시는 배려를 해 주셨는데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의 직원 분들의 연륜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배려였습니다.

 

 

"오늘 식사 어땠어?" 라고 물어보자 여러 종류의 요리를 먹어봐서 좋았다고 합니다. 만족의 웃음 한컷 담아 봅니다.

 

 

앉은 자리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대표 요리를 맛 볼 수 있었던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의 선데이 다인 어라운드 브런치, 다양한 대표 요리부터 세심한 직원 분들의 서비스까지, 실용주의 된장남의 미각을 정말로 즐겁게 만들어준 진정한 "미식의 향연" 이었습니다. 휴일이지만 아침부터는 벌써 내일 출근이 걱정되는 일요일, 그 일요일에 기분이 즐거워 지는 호사였습니다. 내일 부터 잠시 동안은 점심에 뭘 먹어도 그저 그럴것 같다는, 부작용이 조금 걱정 되긴 합니다.

 

이 포스트는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의 선데이 다인 어라운드 브런치에 초대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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