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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변산반도 여행 코스. 채석강, 모항갯벌

짧은 가을을 즐기려 애쓰다 보니 요즘 제 블로그는 여행 블로그가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원래 IT, IT기기 이야기에서 시작되어서 역사, 카메라로 영역이 변하다가 가을 들어와서는 여행지 포스트 일색 입니다.

 

오늘은 변산반도 여행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대명 리조트에서 밥을 먹고 전날에는 만조라 볼 수 없었던 채석강을 보러 나왔습니다.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아침 9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여행한 날은 10시30분쯤이 간조라 도착하니 물이 많이 빠져 있었습니다.

 

채석강을 보시려면 반드시 물때를 보고 가셔야 합니다. 모처럼 가셔도 바닷물이 들어찬 모습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간조 시간 앞뒤로 1~2시간이 채석강의 파도에 부식된 암벽들을 보기 가장 좋은 시간 입니다.

 

물때는 아래의 주소로  해보시면 만조와 간조 시간을 알려 주고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군산과 가까우므로 군산항 물때표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맨 마지막 일자를 가려는 년월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조석 예보

http://sms.khoa.go.kr/info/tide/GUNSAN(OUTER_PORT)/201510.htm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얼핏 보면 강을 연상시키지만 이 이름에는 아래와 같은 그 이름의 유래가 있습니다.

 

채석강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11월 17일 명승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면적 12만 7372㎡이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있다. 옛 수군()의 근거지이며 조선시대에는 전라 우수영() 관하의 격포진()이 있던 곳이다.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 주변의 백사장, 맑은 물과 어울려 풍치가 더할 나위 없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진 촬영이나 영화 촬영도 자주 이루어진다. 채석강에서 해수욕장 건너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이 있다

 

[彩石江] (두산백과)

암벽도 멋있지만 오랜만에 널게 펼쳐진 바다가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이하게 부식된 바위들이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곳입니다.

 

 

 

간조때라 모습이 다 드러난 유명한 채석강의 암벽입니다.

 

 

 

맞은편의 모래사장과 모래 뻘은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이 주변에 펜션과 우리집 식구가 묵은 대명 리조트 변산이 있으니 여름에 온다면 해수욕과 휴가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앞서의 설명도 있듯 이 방향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명소인 적벽강이 있습니다.

 

 

 

게들이 먹이를 먹은 흔적이라는 모래 덩어리가 보입니다. 저 구멍 속에는 무엇이 들어가서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근처 해송 숲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다음 목적지인 모항 갯벌로 이동 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모항 갯벌로 차를 달려 도착했습니다.

 

 

사실 채석강 바위 말고는 똑같은 느낌의 바닷가라 신계륵(EF 24-70mm F/2.8L II USM)으로 넓게 풍경을 담는건 그만두고 제가 가장 아끼는 렌즈이자 인물 촬영에 비장의 무기인 만투(EF 85mm F/1.2L II USM)로 렌즈를 교체하였습니다.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두 렌즈는 정말 사진이 서로 다릅니다. 어떤게 더 좋은게 아니라 각자의 느낌이 그냥 다릅니다. 만투의 이 독특한 느낌은 신계륵이 여러모로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갈때 꼭 챙겨가는 렌즈이면서 개인적으로 아빠 사진사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렌즈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갯벌에서 서로 사이 좋은 남매 입니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모래 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이들 입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제가 여행한 시점은 평일이고 이른 오전이다 보니 사람이라곤 우리밖에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둘째 녀석이 아주 조그만 바닷게를 잡았습니다. 사진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이렇게 작은 손톱만한 게들이 많이 보이는데 무척 귀엽습니다.

 

 

 

바닷게 외에도 사진으로 담진 않았지만 아주 작은 망둥어 같은 갯벌 생물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변산 반도 여행은 여기가 끝입니다. 많은 코스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필수적인 코스들은 모두 들렸습니다. 변산 반도 여행을 하신다면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남은 일정은 슬로우 시티를 표방하는 전주로 떠납니다. 요즘은 아주 유명한 곳이 된 전주 한옥마을이 목적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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