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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마지막 흔적, 수원 만석공원의 늦은 가을 풍경

아마도 최근 2, 3년 전까지 단풍은 낙엽과 똑같이 제게는 곳 길가에 나뒹굴게 될 예정된 쓰레기 더미에 불과 했습니다. 뭐하러 단풍을 보러 일부러 산을 찾아가고 고운 단풍을 즐기러 단풍 놀이를 가는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집에서 게임하는게 더 좋은 공대 출신 개발자 였습니다. (물론 모든 공대생이 그렇진 않습니다. 일부 제 주변만 그랬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제는 저도 개발을 접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고 있는것 제게도 2,3 년을 전후하여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커서 이제 주말에 집에만 있기가 어려워 진것도 있고 반 강제적으로 아이들과 돌아 다니며 사진을 찍으면서 부터는 주변의 아름다움에도 조금씩 조금씩 눈을 떳다고나 할까요? 요즘은 이런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아 이게 혹시 나이 들었기 때문 일까요?

 

이른 봄, 따뜻함이 막 찾아오던 시기에 수원 만석공원을 돌아보면서 여름, 가을 한번 씩 나들이를 나와야 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여름은 어찌 지나 갔는지 모르게 이미 가버렸고 예년과 달리 따뜻한 날씨라 가을 같기는 하지만 겨울의 초입이 되어서야 한가한 주말 만석공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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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만석공원(만석거 둘레길)과 수원미술관

 

겨울의 초입이 되어서야 다시 찾은 만석공원은 여전히 참 좋았습니다. 호수를 끼고 아직 완전히 저버리지 않은 단풍이 참 고운 곳입니다. 최근 멀리로만 여행 다니느라 주변의 아름다운 곳들을 깜빡 잊고 살았습니다.

그나저나 올해는 11월 중순인데도 날씨가 참 따뜻 합니다. 원래 수능때는 추위가 닥쳐오는 완전 겨울 날씨였는데 오늘도 두껍게 입으니 날이 덥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이런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예년 같으면 다 떨어져 버렸을 고운 단풍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날은 좀 흐렸지만 아이들과 단풍을 즐기며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제는 프로급 모델이 된 우리 딸 입니다. 아빠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사진 찍기 좋은 퍼포먼스를 알아서 합니다. 모델 2호도 점점 누나를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참 우리집 모델 1호는 요즘 시력이 나빠져서 안경을 쓰기 시작 했습니다. 엄마 아빠 둘다 눈이 나쁘니 유전인가 봅니다.

 

 

 

뭐 그래도 제눈에는 여전히 이쁜 녀석들 입니다. 오늘은 주절 주절 늘어 놓은 글 보다는 만석공원의 풍경들과 우리집 모델들만 가볍게 남겨 봅니다.

 

 

 

 

 

 

 

 

 

 

 

 

 

 

수원의 만석거를 사이에 두고 조성된 만석 공원 요즘 같은 날씨면 11월 중에는 산책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원에 사신다면 주말에 만석거 둘레길을 산책하며 가을의 마지막 흔적을 즐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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