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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수원박물관 어린이체험실. 주말 아빠와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곳

제가 초등학교때 방학 숙제 때문에 찾았던 박물관들은 상당히 딱딱한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유리 너머로 유물과 설명등이 있는 전시실만 있는 있고 조금은 엄숙한 분위기였던 곳 입니다. 물론 제 경우에는 어릴때 부터 역사를 좋아했기에 박물관은 항상 놀라운 것들로 가득찬 재미있는 장소이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루한 구성과 틀에 박힌 눈으로 보는 전시관만 있던 곳으로 기억 합니다.


최근에 아이들과 몇 곳의 박물관을 찾으면서 느끼는 점은 과거에 비해서 박물관들이 점점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가족들이 즐겁게 지내는 체험 및 놀이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 입니다. 수원박물관 역시 그 중 하나로 특별히 어린이체험실을 운영하여 아이들이 박물관에 흥미를 느끼도록 잘 운영하고 있는 곳 입니다.


또 박물관에 체험실 안내, 북카페 등에서 일하는 분들도 대부분 어르신들로 이 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살만한 일입니다. 체험실 등에서 아이들 체험을 돕고 있는 분들도 마치 아이들의 할머니 같이 친숙하고 살갑게 대해 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수원 박물관 전시실내 60년대 수원관 중 옛날 사진관에서

요즘 너무 바쁘다가 오랜만에 주말에 시간 여유가 생겨서 아이들을 데리고 갈 만한 곳을 찾다 보니 수원박물관에서 어린이 체험실을 운영한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더구나 체험비용이 단돈 1,000원. 그외 전시실 관람의 경우 어른이 2,000원 아이들은 무료 입니다. 주말이지만 상당히 한적해서 사람이 적어 여유있게 체험과 관람을 할 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습니다.


아내도 그 동안 아이들에게 시달렸던 걸 보상하는 의미도 있고 오늘은 아빠와 아이들만 박물관으로 출동 했습니다. 아내는 잠시 아이들에게서 해방되어서 좋고 아빠도 그 동안 너무 바뻐 아이들과 같이 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해서 살짝 걸리던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수원 박물관의 어린이체험실은 오전 10시 부터 ~16:40분 까지 운영이 되는데 16시 까지만 입장이 되므로 너무 늦지 않게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에 들려서 박물관 야외를 찬찬히 둘러보지 못했지만 따스한 봄이나 날씨가 좋은 날 온다면 박물관 주변 야외에 볼 것도 좀 있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야외에는 신기전과 거중기 블랑기 포의 재현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고 포토존으로도 좋습니다.





바로 체험을 하려 했는데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는지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 박물관 본관 오른편에 있는 북카페로 일단 향했습니다.



그저 간단히 배를 채울 토스트라도 있을까 했는데 오지 않았다면 후회 할 뻔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난 간식거리들이 많았습니다. 북카페 이곳저곳은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커피 한잔과 책 한권 즐기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카페 한켠에는 좀더 어린 아이들을 데려온 경우를 고려해서 마루방으로 꾸며진 곳도 있습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저런 강좌나 행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집에서 정말 가까이에 이런곳이 있는데 좀 무심했던 것 같습니다.



와플과 꿀에 절인 가래떡, 초코머핀, 아이들은 코코아, 전 아메리카노를 한잔 했는데 이럭저럭 간식보다는 이른 점심 식사가 되어버렸습니다. 맛도 좋고 가격이 저렴해서 좋습니다.


배를 든든이 채우고 어린이 체험실로 입장 하였습니다. 어린이 체험실은 6세이상 부터 초등학생 까지만 체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원 어린이 체험실 체험 종류


체험에 필요한 체험지는 1,000원으로 매표소에서 구매하시면 되는데 총 12가지 체험중 체험지로는 5가지 정도의 체험을 진행 합니다.



가장 먼저 하게되는 체험은 서예 체험 입니다. 난생처음 붓으로 글을 써 봐서 그런지 제 생각보다 꽤나 재미있어 합니다. 둘째는 아직 어려서 붓을 같이 잡고 글을 써 보았습니다.





임금님 도장찍기는 각종 도장을 찍어보는 시간인데 나이는 어려도 둘째가 그래도 남자라고 힘이 더 쎈 모양입니다. 도장을 힘껏 눌러줘야 선명하게 찍히는데 둘째의 도장이 더 선명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프로타쥬





색연필로 열심히 프로타쥬를 하고 나면 이제 탁본을 떠보는 시간 입니다.


저도 이렇게 아이들이 체험으로 하는 것을 보기전에는 비석에 바로 먹물을 칠하고 종이를 붙여서 판화처럼 찍어내는 것이 탁본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하는 것을 보니 종이에 물을 뿌려 비석에 밀착시킨 후 종이위헤 먹물을 묻힌 솜을 두드려서 음영진 부분을 먹물로 떠 내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뭐든지 말로만 듣거나 머리속에 있는 것 보다 직접 해보는게 더 나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말이 있는것이겠지요.







무려 예조판서 앞이라서 손이 좀 떨렸나 봅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임금님 교지 만들어 보기까지가 체험지와 체험 도우미가 도움을 주는 체험의 끝입니다. 나머지 체험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자율적으로 하면 됩니다.












체험실에서 체험을 다 하는데는 아이들이 놀고 싶은대로 두었는데 약 30~40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박물관 로비에서 조금 노닥 거린 후 전시실을 보러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서는 수원역사 박물관 전시실과 서예 전시실이 있습니다.








전시실들도 여느 박물관들 처험 잘 꾸며져 있지만 수원 박물관에는 60년대 수원 만나기 라는 체험 전시실이 있어 조금은 특별합니다.











멀리서 아이들을 놀라게 한 과일장수 마네킹, 골목 끝에서 마치 바라보는것 같아 조금 무서웠나 봅니다.



가까이서 보니 인상만 좋군요







수원 60년대 체험실 모퉁이에는 옛날 사진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몇가지 옛날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입어보고 사진을 찍고 나서는 다음 사람들을 위해서 원래 위치에 잘 걸어두셔야 합니다.


"아들, 옛날에 태어났으면 어쩐지 침 좀 뱉었을 인상인데?"








서예 전시실은 큰아이는 흥미로워 했는데 둘째는 빨리 나가자고 성화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 관람 온 다른집 아들들도 옛날 글씨 따위에 관심이 없기는 마찬가지 군요. 여자 아이들은 엄마 손 잡고 잘 따라다니는데 말입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니 약 1시간 30분 정도 아이들과 알찬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체험실과 특별한 전시관들이 있는 수원 박물관, 주말에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들려보기에 괜찮은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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