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카메라는 있었지만 옛날 미러리스를 구입할때 받았던 삼각대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삼각대가 없어서 가끔 여행지나 삼각대가 필요한 때에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찍는데는 사실 삼각대가 거의 필요없지만 조금씩 다른 장르의 사진에도 욕심이 생기는지 저도 장 노출도 한번 찍어보고 저렴한 리모콘도 하나 있으니 아주 가끔은 혼자 산을 올라 멋진 배경으로 내 사진도 하나찍어 보고 야경 사진도 한번 담아보고 싶고 이래 저래 사진에 대한 욕심이 조금씩 생겨서 그런지 얼마전 부터 삼각대를 계속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진 장비라는게 늘 생각보다 비쌉니다. 삼각대도 아주 저렴한 것은 지금 지니고 있는 삼각대나 비슷한 수준이고 어느 정도 괜찮다 싶은 놈은 몸값이 상당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가격이 꽤 저렴하면서도 (20만원 대) 사진커뮤니티에서 평이 괜찮았던 삼각대를 하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용 삼각대인 디픽 DT-2842T 삼각대와 호르벤누스 LX-3T 볼헤드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2만원 더 주면 호르벤누스 DB-40TR 이라는 볼헤드가 포함되는데 낮은 가격만 보고 서둘러 지르느라 볼헤드가 살짝 다른 상품인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모쪼록 쇼핑은 항상 신중하게 하라는 교훈을 다시 얻게 됩니다.
최대 높이는 153cm 이고 1.28kg 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지 하중은 18kg 으로 제 장비에는 충분한 스펙입니다.
그래도 그 동안 미러리스용 삼각대를 사용하면서 늘 넘어갈까 아슬아슬 했던 기분이었던 걸 겨우 해소한 기분 입니다. 사실 몇백만원 이나 하는 소중한 카메라 장비가 올라가는 중요한 장비인데도 자주 쓰는 용도가 아니다 보니 이상하게 삼각대에 돈을 쓰기가 꺼려졌습니다. 이번에도 비록 낮은 급의 삼각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늘 무게 때문에 넘어갈까 살짝 걱정이 될 정도로 부실한 삼각대를 가끔씩 써왔기 때문 입니다.
기존에 조비 슬링 핏 스트랩을 이용하고 있어서 삼각대 연결을 위해 이전에 구매했던 조비 도브테일 멀티 플레이트를 볼헤드에 그대로 장착해 사용 할 수가 있어 편리한 편입니다.
다리를 접고 펴는 방식이 원터치 조절레버로 되어 있어서 접고 펴기에 편리합니다. 다만 약간 빡빡한 편이어서 여자 분이라면 조금 힘이 들것도 같습니다.
그 동안 제대로된 삼각대 장비가 없었다 보니 볼헤드는 이번에 처음 써보게 되었는데 이전에 쓰던 삼각대에 비해 확실히 편합니다.
가벼운 삼각대이다 보니 장비를 지지하는 안정성에서 신경을 쓴 부분들이 보입니다. 고무발을 빼면 스파이크가 있어 흙이나 모래 같은 바닥에 단단이 박아서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판매자 사이트
스피링 형태로 되어있는 카운터웨잇은 가방등을 걸어 무게를 더해 바람부는 날같이 삼각대가 흔들리기 쉬운 날에는 무게를 더해서 안정성을 확보하기도 좋을것 같군요.
이미지 출처 : 판매자 사이트
특히 다리 하나는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모노포드로도 이용할 수도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판매자 사이트
도브테일 플레이트가 제공되어서 카메라 하단에 삼각대 연결부위에 연결해 두면 볼헤드에 장착과 분리가 정말 간편합니다. 직접 써 보고야 도브테일 플레이트를 사용하라고 한 선배 사진가의 말이 확 와 닿습니다.
삼각대 구입 기념 찰칵한 11차원의 시간들~
구입하고 시험삼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어 봤는데 디픽 DT-2842T 여행용 삼각대와 호르벤누스 LX-3T 볼헤드는 입문자가 사용하기에는 흔히들 말하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 같습니다. 누군가가 말했듯 가성비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이지 제품이 명품이거나 아주 뛰어나다는 아닙니다. 지지대 분리 부분을 끝까지 돌려서 풀면 허술하게 쑥 빠지는 부분들에서 마감이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쓴다면 그리 큰 흠이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뭘 아는듯이 이야기 했지만 비록 저렴한 제품이지만 제대로 된 모양새를 가진 삼각대와 볼헤드를 구입해 본 건 사실 저도 처음 입니다. 비록 저렴한 삼각대지만 사진 커뮤니티의 평대로 제가 쓰는 횟수나 용도로 볼때 이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주로 촬영하는 아빠사진사다 보니 삼각대를 그리 자주 쓰지도 않지만 꼭 필요한 때에 제대로 된 삼각대가 없어서 아쉬웠던 적이 꽤 있었습니다. 좀 먼 미래 같지만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같이 놀아주지 않으면 아마도 혼자 산을 타거나 새벽차를 몰고 달려 삼각대를 들고 일출이나 일몰 같은 풍경을 담을 때도 언젠가는 올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저도 가족 여행 사진에 같이 좀 담기는 용도 정도로 써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