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 Delicious

인천 송도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고즈넉한 분위기의 야경이 멋진 쉼터

너무 가까워서 여행이라 하기엔 좀 뭣하지만 그래도 인천으로 떠난 가족 여행의 숙박지를 송도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KYUNG WON JAE AMBASSADOR)로 정했습니다. 작년즈음 블친이신 에스델님이 쓴 경원재 숙박 포스팅을 보고나서 한번쯤 우리 가족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것 같습니다. 거기다 한옥 호텔이라는 독특한 컨셉과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진 야경이 멋있다는 한번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인지 늘 마음에 두고 있었던 곳 입니다. 이번 휴가에 마음먹고 숙박을 해 보았는데 기대한것 처럼 주변 도심지의 건물들과 어우러진 야경이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거기다 다음날은 바로 경원재 뒷편으로 마치 외국같은 느낌을 주는 송도 센트럴 파크 및 앤씨 큐브(NC cube)에 들리려 마음먹고 있어서 겸사겸사 해서 경원재에서 숙박을 하게되었습니다. 하루밤 푹 쉬고 힐링 하기에는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천여행 이전 글 : 

먹거리 풍부한 인천 차이나타운 , 송월동 동화마을. 주말에 가족과 다녀오기 좋은 곳

카페 발로(Cafe Valor), 인천 사진 데이트 하기 좋은 카페

 

 

도착하고 나서 컴팩트 스마트 시티 박물관을 잠깐 둘러보고 노곤했는지 깜빡 조느라 아쉽게도 해지기 전 후의 매직아워를 놓쳐서 제대로 된 야경을 담지 못해서 경원재 웹사이트에서 사진 한장을 가져왔습니다.

 

이미지 출처 : 경원재 앰배서더 웹사이트

 

뒤편의 송도 센트럴 파크와 고층 건물들이 어우러진 가운데 위치한 한옥호텔 경원재는 도심지에 있는 호텔중에서는 정말 특별한 경관을 가진 호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전 카페발로와 오후 차이나 타운을 거쳐서 저질 체력의 가족들이 살짝 지쳐서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반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바람이 있는데도 미세먼지가 있어서인지 하늘이 희뿌연것이 사진으로 담을 때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호텔로비에 들어서니 전통 한옥형태로 지어진 천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고로 한옥의 지붕 안쪽은 천정이라고 하고 현대식 가옥처럼 지붕 안쪽이 평평하게 마감된 경우는 천장이라고 한답니다. 한옥처럼 서까래를 받치는 나무가 보이는 형태의 지붕은 천정이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하는 군요.

 

 

 

우리 가족이 배정 받은 방은 2층 디럭스 온돌로 넓직한 마당과 뒤편 센트럴 파크 쪽으로 보이는 아파트들이 방으로 가는 2층 복도에서 보입니다. 일명 송일국 아파트로 불리는 센트럴파크 1차가 저 건물들 중에 하나 인 모양입니다.

 

 

 

 

서로 안 맞을것만 같았던 고층 빌딩과 한옥 처마들이 의외로 잘 어우러져 마치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한옥 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룸 중에서 가장 한옥스러운 방이라 디럭스 온돌을 골랐다고 뻥치며 이야기 하고 싶지만 사실 독채 형태로 앞 마당, 뒷 마당까지 있는 디럭스 스위트나 로열 스위트가 더 좋습니다. 디럭스 온돌은 아이를 포함한 4인 가족이 숙박하기 적당한 가격대여서 골랐습니다. 다른 룸 들과 달리 디럭스 온돌은 침대가 없고 따끈한 금침(衾枕)이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욕조 입니다. 대리석 욕조에 나무로 된 걸터 앉을수 있는 긴 의자는 따뜻한 물을 채우고 앉아 있으니 일상의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다만 창에 가림막은 꼭 치고 목욕하시길 바랍니다. 저층이다 보니 밖에서 보일 수가 있습니다.

 

 

 

 

 

 

 

웰컴 티로 아주 따뜻한 녹차가 나오고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3잔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차 한잔 마시고 짐을 풀고는 경원재 바로 정면 왼편에 있는 컴팩트 스마트 시티 인천시 박물관을 들려보았습니다.

 

 

 

옛 건물들의 재현한 미니어처가 있고 인천 도심지를 조감해 놓은 모형들이 있습니다. 3D 입체 관람물은 상영시간이 지나서 보질 못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다지 재미있어 하지 않아서 3층까지 휘적휘적 둘러보고 돌아오니 어느듯 해가 뉘엿뉘엿 기웁니다. 경원재의 야외 석식 뷔페는 5월 5일 부터 운영이 시작되는지라 아쉽게도 식사는 밖에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하였습니다. 차이나 타운에서의 폭식이 아직 다 삭혀지지 않았는지라 간단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먹고 객실로 와 보니 배도 부르고 30분 정도만 있으면 야경을 담기 좋은 이른바 매직아워 인데 잠깐만 쉴까? 하는 마음에 침구에 몸을 기대었는데 그만 깜빡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눈을 떳을때는 이미 한시간이나 지나있었고 허둥지둥 카메라를 챙겨 나갔는데 이미 날은 다 어두워지고 여명이 아주 조금 남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삼각대 챙기고 하면 완전히 어두워져 버릴것 같고 그냥 노이즈는 감수하고 난간에 기대어 카메라 ISO를 올려서 몇컷 담았습니다. 사실 경원재와 주변의 야경도 많이 담고 싶었는데 원래 여행이란 뜻대로 안되는데 묘미가 있는 것이지요. 어쩔 수 없이 다음에 또 와야(?) 겠습니다.

 

 

 

 

월영마당이라는 이름이 붙은 객실들 중앙에 있는 마당입니다. 달 그림자 마당이라는 이름답게 밤에 이곳에 나와 하늘을 올려다 보면 운치 있고 좋습니다. 산책나간 시간에는 아쉽게도 달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호텔 주변을 돌아보며 선선한 밤공기를 마시며 야경을 즐기는걸 권유해 드립니다.

경원재와 어우러진 건물들의 불빛이 만드는 야경들이 밤이 되니 더욱 운치를 더 합니다. 로비를 통해서 낮에는 들려보지 않았던 영접 마당도 둘러보고 호텔 주변도 산책을 조금 해보았습니다.

 

 

 

원래 달빛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힘이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다만 달빛도 없는데 월영마당에서 과도하게 흥이오른 아이들과 와이프 입니다.

 

 

 

 

 

 

산책을 마치고는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나 봅니다. 눈을 뜨니 아침 창가에 햇빛이 눈 부십니다.

 

 

이제 조식 뷔페를 맛볼 시간입니다. 아이들을 씻기고 아침을 먹으로 호텔네 식당인 수라로 향했습니다.

 

 

 

 

조식은 반찬 가짓수도 많고 한식으로만 먹을 수도 있고 일반적인 조식처럼 베이컨과 빵, 과일등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영접마당, 월영마당에서 또 뛰어놉니다.

 

 

 

 

 

 

호텔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사실 다른 어떤것보다 호기심에 숙박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하루밤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호텔들 보다 색다른 객실과 너른 마당 그리고 센트럴 파크와 같은 독특한 경관들이 잘 어우러져 도심을 여행하며 휴식하기에 참 좋았습니다. 아마도 외국인이라면 평범한 호텔보다는 경원재 앰버서더가 더 여행온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요한 오전 시간을 좀더 휴식하면서 보낸 후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목적지인 센트럴파크로 걸어서 이동하였습니다.

 

다음 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NC CUBE 커낼워크, 외국에 온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곳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