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에게는 아직 12척.... 아니 12개월 할부가 있나이다" 라는 강한 각오로 출정(?)해서 까사미아 매장에서 주문했었던 TV장과 거실탁자가 마침내 배송되었습니다. 아내가 사고 싶어한 것이라 지르긴 했는데 막상 주문하고 나니 제가 더 이 물건들이 배송되어 오는 기간 동안 몸이 달아... 조바심을 참느라 힘들었고 더 들떠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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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 제 생전에 이런 가구 같은 것들을 들이고 싶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아내와 같이 드라마 보기 시작하고 예민해 진다는 저 유명한 40대(?) 감수성 충만한 시기여서 인것 같습니다.
가구장이 왔다는 아내의 카톡을 보고는 바닥과 같은 어두운 색이라 안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다시 떠 올랐습니다. 귀가해 보니 거실에서 떡하니 헤링본 TV장이 놓여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바닥이나 집 인테리어랑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사실 처음에 TV장 생각을 했을때 제 생각에는 바닥이 어두운 색이니 밝은색이 더 잘어울리것 같다고 했는데 아내가 같은 나무색이 더 낫다고 절 설득했습니다. 역시 집안일은 아내 말을 듣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가구나 인테리어에 사실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바로 이런 형태의 무늬를 가진 경우 디자인에서는 헤링본이라는 용어를 쓰나 봅니다.
가운데 수납을 두어 DVD 플레이어나 셋탑박스 등을 둘수 있는데 제 경우에는 셋탑은 테이블 위에 그냥 두었습니다.
아무대도 수납을 해버리면 종종 리모콘을 쓰기위해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하는 귀차니즘이 예상되어서 입니다. 양쪽의 여닫이에도 여러가지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습니다.
자매품(?)으로 구입한 헤링본 거실 탁자입니다. 이제보니 아내가 이 헤링본 무늬를 엄청 좋아하는 군요. 뭐 막눈인 제눈에도 TV장과 함깨 어우러져 뭔가 고급스러워 보이긴 합니다.
기존 집안의 바닥이나 느낌과도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 카달로그를 봤을때는 마루바닥과 같은색이라 꺼려졌는데 역시 인테리어 감각은 아내가 훨씬 낫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가구를 채워넣고 나니 넓던 거실이 좀 좁아진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일단 원하는 걸 이룬 아내는 참 행복해 보이고 좋습니다만..........
조금 무리한 지름으로 통장을 채워넣어야 할 제 어께는 좀 무겁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불명
그렇지 언제는 돈이 있어서 질렀더냐..... 짤방이 마치 제 이야기 같아서 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