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역사 박물관, 근대문화 거래의 각 포인트들을 모두 들렸다면 군산 스탬프 투어의 종착지는 바로 진포 해양테마공원 입니다. 근대화 거리에서 눈에 바로 보이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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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역사 박물관, 군산 근대문화거리, 군산 스탬프 투어 코스
진포 해양테마공원은 고려시대 최무선 장군이 화약 무기로 왜구들의 함선 500여 척을 격파한 진포대첩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조성된 공원이며 항만을 끼고 현재는 이용되지 않는 퇴역한 군 장비 13종 16대가 전시되어 있으며 월남전에도 참전했던 위봉함을 비롯하여 육해공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메인 전시장은 위봉함이라는 퇴역한 함선으로 넓은 선내가 전시관으로 개방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진포 해양공원에 들렀을때는 그나마 부슬부슬 내리던 겨울비 빗줄기가 살짝 더 굵어지고 있었습니다. 비오고 잔뜩 흐린 날씨가 아쉬었지만 다행히도 메인 전시관인 위봉 함내가 실내여서 큰 불편은 없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비에도 아랑곳 없이 야외에 전시된 탱크와 비행기등을 보러 열심히 뛰어 다닙니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실감나게 무거운 쇳덩어리들 입니다. 육해공의 다양한 퇴역한 장비들이 놓여 있는데 어찌 보면 진포대첩이 한국 역사 최초로 화약무기가 사용된 대첩이므로 이 장비들의 조상님들이 최초로 활약한 장소일 수도 있겠습니다.
수송기에 올라본 아들 표정이 리얼합니다. 남자아이들은 확실히 이런 병기에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원래 투하를 위해 열리는 해치 공간은 아이들이 기어오르거나 다칠 우려가 있어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앞 부분에는 오래된 수송기의 조종석에도 올라 볼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고 비도 굵어지고 해서 급하게 실내 전시관인 위봉함으로 향합니다.
이미 둘러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에 당황함이 묻어 있습니다. 아마 입장할때는 비가 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위봉함 입구에는 드디어 마지막 스탬프 투어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드디어 미션 클리어~
저번 포스팅에서 밝혔듯 이 스탬프 투어를 마치면 작은 상품이 주어 집니다. 스탬프 투어를 시작할때 어디에도 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더 열심히 도장을 받았는데 저도 공개를 하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다만 힌트를 드리자면 저와 아이들은 실망했지만 아내는 좋아했던 상품입니다. 가능하면 식구수 모두 스탬프를 받아 타 가시기 바랍니다.
체험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위봉함은 4,200톤급, 3,288㎡ 넓이로 지하 2층, 지상 4층의 높이를 가진 군함 입니다. 위봉함은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져 해양 및 해군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에게 유용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위봉함에 입장하면 이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을 먼저 보게 됩니다. 바로 관람의 첫번째 테마인 최무선의 진포 대첩을 중심으로 군산의 역사를 관람하는 테마 입니다.
“과거에서 만난 최무선 장군”, “승리의 진포 대첩”, “세계의 명해전”, “진포 대첩 역사 속으로”[4D 영상관], “1000년의 역사 진포”, “Dream Hub”, “군산”이라는 소주제로 각각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4D영상관은 진포 대첩을 다루고 있는 매우 인기 있는 상영관이다.
출처 - 한국향토문화 전자사전
곳곳의 배안의 구조를 잘 활용해서 전시장이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드러난 천정은 환한 전시장으로 꾸며진 이곳이 배안이라는 걸 항상 느끼게 해 줍니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한 곳은 역시 4D 상영관 입니다. "진포 대첩 역사 속으로" 라는 내용을 약 10분 간격으로 상영하고 있었는데 최무선의 진포대첩에 대해서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접근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두 번째 테마는 위봉함의 갑판에서 이루어지는 체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봉함의 조종실에서 키를 돌리며 갑판을 움직일 수 있어, 배의 운행, 조작 원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갑판 위에서의 선상 웨딩 파티나 선상 콘서트 등을 열어 색다른 경험과 문화 활동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이날은 비가 와서 인지 아쉽게도 이날은 갑판이 개방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바로 세번째 테마로 넘어가면 위봉함 내부에서의 병영 생활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전시 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해군들의 식당, 침실, 화장실, 욕실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고, 위봉함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어 위봉함을 비롯한 군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6.25를 주제로 한 전쟁 사진, 유물 전시도 있어 그런것에 관심이 많은 저도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위봉함을 돌아보는데는 약 30~4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혹시나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으실 듯 해서 진포대첩 관련 글을 인용해 남겨 봅니다.
"진포대첩"
고려 우왕 6년(1380) 8월 전북 군산 진포에서 고려군이 왜구를 대파한 전투.
1351년부터 왜구는 고려 전역에서 침구와 약탈을 자행하며 그 세력 범위를 넓혀갔고, 때로는 내륙에도 출몰하며 개경을 직접 위협하기도 하였다.
1380년에 들어와 왜구의 대규모 선단이 군산 앞바다인 진포에 정박하고 있었는데, 전선 5백여 척에 달하는 대규모였다. 진포는 한반도 수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금강의 하구로, 이곳은 선박으로 군산과 장항이 연결되며 상류로 가면 부여·공주 등 강안에 위치한 중요한 도시들과 연결되는 곳이다.
고려군은 5백여 척에 달하는 왜구의 선단을 공격하기 위하여 군을 편성하였으나 왜구에 비하여 5분의 1 정도인 1백 척에 불과하였고, 군사도 3천명을 약간 웃도는 병력이었다.
고려군은 왜구에 비하여 병력상으로 열세였으나 최무선에 의하여 개발된 화약무기로 무장되어 있었다. 왜구는 자신들의 병력이 양적으로 우세한 점을 알고 고려군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하여 선공을 하였다. 고려의 수군은 왜구의 선단이 가까이 오자 일제히 화포사격을 개시하였다. 고려군의 화공에 불길이 오른 왜구의 선단은 후퇴하려고 했으나 여러 척으로 연결되어 있던 선박들은 움직임이 둔하여 피해가 커졌다.
왜구는 고려군의 화약무기 앞에서 제대로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하고 대패를 당하였다. 이 전투에서 왜구는 선단 5백여 척이 대부분 소각되었으며, 2만명에 다하던 병력도 거의 섬멸되고, 잔여 왜구는 금강 상류로 올라가 내륙으로 도주하였다.
출처 - 진포대첩 [鎭浦大捷]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한민족 전투), 2002., 한국콘텐츠진흥원)
짧은 서천, 군산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습니다. 이제 늦은 점심 밥을 먹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서천과 군산은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가 있다면 정말 볼것 배울것이 많은 여행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군산의 경우는 이런 교육 코스외에도 초원 사진관, 선유도 같이 데이트나 가족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국내 여행지로 서천과 군산은 정말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