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역시 강원도지!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 말에 동의하며 작년 여름에 다녀온 평창을 겨울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강원도 다녀오고 나니 참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간 날은 눈발도 좀 날리고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였다는거.... 사실 너무 추웠습니다.
작년 여름에 이어 신년 초 겨울 지인들 가족들과 함께 평창으로 겨울 여행을 떠났습니다. 작년 여름 둘러본 평창의 여러 곳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거워 했던 장소는 역시 "대관령아기동물농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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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주변 가볼 곳, 흥정계곡, 아기 동물농장, 주문진 해수욕장, 월정사 전나무 길, 메밀꽃 필 무렵
낮이 되어서 온도가 좀 올라가긴 했지만 간간이 눈발이 날리는 영하 6~7도의 기온에도 아이들은 아기 동물들을 보는게 너무 즐거웠나 봅니다.
볼과 손이 동장군 때문에 빨갛게 되어서도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즐거워 했습니다.
여전히 보기에 시설은 다소 허름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행 간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습니다.
너무 추운 날씨라 야외에는 동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야외와 하우스 모두에 여름과 동일하게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여름과 차이점이라면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동물들이 먹이에 보이는 반응이 좀 더 폭발적이고 추워보인다는 점 일까요?
그나마 곳곳에 비닐하우스 축사 안에 있는 동물들은 다소 따뜻해 보였습니다.
겉에서 보기와는 달리 이곳 아기 동물농장에는 참 다양하고 많은 동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축이라 말하는 소, 말, 돼지, 오리, 양, 염소, 송아지 같은 동물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완용 동물들에서 부터 다람쥐, 고슴도치, 거북이, 타조 같은 동물들 까지 참 다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여름에도 그랬지만 어른들은 한번 둘러보고 빨리 떠나길 원하지만 아이들은 항상 아쉬워 하며 발길을 돌리기 어려워 하는 곳 입니다.
그래도 너무 춥다보니 여름때와는 달리 다소 실외 체류 시간을 줄일 수 있었는데 아이들을 실내 체험행사로 유혹해서 따뜻한 난로 앞에서 엄마 아빠들도 몸을 좀 녹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향초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향비누 만들기를 했는데 이 두 가지가 가장 인기 있는 체험프로그램인가 봅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허술한 체험이지만 아이들 키우면서 느낀것은 아이들은 자기손으로 만든 것에 생각보다 많은 애착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향초컵 안에 자갈과 물고기모양 장식들을 넣고 녹인 투명한 초를 녹여서 부어서 완성하는 체험인데 뜨거운 향초를 부을때는 진행하는 분이 도와 줍니다. 아빠 내가 만든 초야 라고 보여주는 둘째 입니다.
개인적으로 평창에 들리시고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들이 있으시다면 1~2 시간 일정으로 들려보기에 좋은 곳으로 생각됩니다. 방문전에 아이들과 미리 약속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정 시간이 되면 무조건 떠나는 걸로.... 그렇지 않으면 지친 엄마 아빠들이 이곳저곳에 앉아 있고 아이들은 여전히 뛰어다니며 먹이를 주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다만 날씨는 너무 춥지 않은 날로 꼭 고려하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