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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백운호수 조가네 갑오징어

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 퍽퍽한 음식만 먹었더랬습니다. 고구마나 닭가슴살 같은 유형의 밋밋한 음식들만 먹다보니 매콤한 음식이 이상하게 그리웠습니다. 그렇지만 원래 제 식성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누군가와 매운 맛집을 가게 되면 맛보다는 매워서 고통만 느끼고 오는적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입맛이 너무 느끼하다 느꼈는지... 아내가 오랜만에 동네 아줌마들과 알아둔 맛집에 매운 음식을 먹으러 가자고 했을때 두말 없이 따라 나섰습니다. 그렇게 주말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이 백운호수 가에 있는 조가네갑오징어 입니다.


원래 백운호수 주변의 괜찮은 맛집들은 주말이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도 힘들정도인데 이 집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조가네갑오징어는 예약제는 아닙니다. 번호표를 받아 대기하는 구조입니다.


주차장부터 차가 가득 들어차 있고 대기실에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어 일단 맛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주차장에 차들이 많다보니 일단 차들이 정리되고 주차하는데만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1층이 식사를 하는 곳이고 2층은 커피등 음료를 파는 카페겸 번호표를 받은 손님들이 대기하는 대기실 역활도 합니다.




15분 정도 기다렸다 번호가 불려서 입장을 했는데 점심 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가족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쉴새없이 사람들이 계속 오고 차들도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것 보면 적어도 음식 맛 만큼은 인정 받는 집인 것 같습니다.



메인메뉴는 역시 갑오징어 불고기 입니다. 오징어 만으로 아쉬운 분들은 갑오징어 삼겹살 불고기를 드셔도 괜찮습니다. 양념의 맵기는 일반적인 맵기 인데 저처럼 매운걸 잘 못드시는 분이라면 양념을 덜 맵게 해달라고 미리 말해두는게 좋습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아직 매운걸 잘 먹지 못해서 갑오징어 불고기(소) 와 갑오징어 파전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조가네갑오징어를 카카오프랜즈로 추가하면 볶음밥 1인분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밑 반찬 중에서 콩나물과 깻잎, 계란찜은 셀프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 밑 반찬이 갑오징어 불고기를 먹을때 참 중요한데 콩나물과 계란찜은 매운맛을 좀 희석시켜 주고 갑오징어를 깻잎에 싸 먹으면 향긋한 식감이 풍미를 더해 줍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갑오징어 파전을 시켰는데 파전도 참 두텁고 쫄깃 쫄깃 오징어가 씹히는 맛이 참 괜찮습니다.



마지막 메뉴로 갑오징어 불고기를 다 먹고 나면 그 양념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줍니다.




볶음밥은 1인분만 시켰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2인분 시켰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결국 파전은 포장을 시켰습니다. 파전 한판은 우리집 아이들이 다 소화 시키질 못하는 군요. 사실 우리집은 절 빼고는 모두 정량을 못 먹는 소식가들이긴 합니다.



백운 호수가의 조가네갑오징어, 매운걸 잘 못먹는 저는 신(辛)... 땀을 흘리며 먹긴 했지만 물을 들이키면서도 계속 먹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평균적인 매운 음식을 잘먹는 분이라면 꼭 다시 찾게 되는 맛이라고 합니다. 메인 메뉴인 갑오징어 불고기는 깻잎에 싸서 먹어서 그 향긋함속에 쫄깃함을 즐기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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