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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 무예24기 공연 관람

무예24기는 조선 정조 때의 관군이 익혔던 24가지 궁중 기예를 일컫는 것이며 각 기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당시 발간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1790)에 그림과 함께 실려 있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무예24기는 총 1026개의 다양한 동작과 무기를 갖추고 있어 무예 운용의 변화가 무쌍하며 크고 간결한 멋과 호쾌함을 가지고 있다. 그 형성 과정을 살펴보면 기존의 관군 무술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실전적 전투 경험을 통하여 검증되고 재창조 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으며 한중일 동양 삼국 무예의 정수를 모아 정립될 수 있었다


-무예24기 (스포츠 백과, 2008., 국민생활체육회)-


이번 주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11시부터 하는 무예24기 공연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11시 반에 하는 행궁동 왕의 골목 투어를 하려 방문했던 것인데 조금 일찍 도착하다 보니 11시에 시작하는 무예24기 공연을 덤으로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무예24기 공연은 월요일 휴무와 날씨가 추운 동절기를 제외하면 매일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오전 11시에 약 30분간 공연을 하며 공연은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일요일에 가신다면 공연을 보고 느긋하게 식사를 하신 후 오후 2시에 있는 장용영 수위식까지 관람하면 주말 아이들과 또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도 즐기고 공연 관람도 하는 하루 코스로 적당 합니다.


다만 2017년 5월3일~5월6일 4일간은 수원연극축제 리허설로 인해서 공연히 4일간 중단 됩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사진 수가 꽤 많다 보니 이번에도 스크롤의 압박이 싫으신 분들을 위해서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블로그의 지면상 미처 담지 못한 사진들과 동영상이 추가 되어 있습니다.




5월초에 찾아온 긴 연휴 주말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화성행궁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수원 화성 주변의 행사나 관광 상품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문화행사들과 공연들이 참 많은데 가까이 살다 보면 오히려 더 잘 모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수원에 이사한 후 처음 화성행궁을 방문 했을때만 해도 없었던 새로운 즐길 거리들이 더 많이 생겼습니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 수원화성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는 플라잉 수원. 꼭 한번 타 보고 싶지만 딸아이는 무섭다고 하는 군요. 나중에 혼자 시간을 내어 타러 와봐야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수원문화재단 웹사이트


구 화성열차를 업그레이드 한 화성 어차는 수원 화성 주변을 편하게 앉아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2인승 자전거 택시인 벨로택시는 약 50분간 코스를 편하게 돌아 볼 수 있습니다.


한 차당 14,000원으로 꽤 비싼 편이긴 하지만 모양만 보고 미리 허벅지를 걱정을 하셨을 아빠들이라면 안심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분이 계셔서 뒷좌석에 2인을 태우고 달리면서 주요코스들에 대한 다양한 설명도 해 준답니다.



그 외에도 토요일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각종 공연이 있고 5월부터는 야간에 행궁에서 펼쳐지는 "행궁야사", 화성 주변의 달빛을 보며 관람과 공연을 즐기는 "달빛동행" 등 여러 테마 상품들이 있습니다.


5월부터 즐길 거리가 더 늘어나는 만큼 주말 어디를 갈까? 하고 어딘가 갈 곳을 찾고 계신 아빠들이라면 수원화성에 가서 다양한 문화체험과 행사를 즐기시는 걸 한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7년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연휴기간인 7일까지 수원연극축제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여러가지 행사가 있으니 위의 일정표를 한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무예24기 공연은 화성행궁 앞 신풍루 앞에서 진행이 됩니다.



위는 무예24기 공연 일정표 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언제쯤 맑은 봄 하늘을 볼 수 있을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인 날이라 아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끼고 외출했습니다.








실제로 활과 창으로 과녁을 맞추는 공연이므로 관람 시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 않도록 아이들에게는 주위가 필요합니다.






기마병을 상대할 때 쓰인다는 장창과 창과 장검을 걷어내는 용도로 사용되는 당파 등 다양한 창 류 무기를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대나무가지를 그대로 살린 낭선은 왜구의 긴 칼을 막는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낭선의 경우 날에 독을 묻혀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무예24기 공연에는 아름다운 검무도 볼 수 있는데 검과 무용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선과 검이 맞 부딪치며 미려한 춤사위가 되었습니다.








등패수는 왜란 때 큰 활약을 했던 명나라 남병들의 무기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등나무를 재료로 기름에 12달 동안 절이고 말리기를 반복하고 촘촘히 엮었고 옻칠을 했기에(방염처리) 가벼우면서도 특유의 탄력으로 들어오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방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살은 물론이고 흘러온 조총 탄까지 막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테두리가 튀어 나온 듯 한 모양인 것은 적의 공격이 아군의 몸쪽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게 막아 내기 위한 것으로 가벼운 방패로 무거운 방패를 든 병사들이 방어벽을 세우는 것과 달리 등패수는 검을 들고 적진으로 파고들어 능동적인 압박을 주는 병종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원앙진법 시연은 역동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는데 명나라 척계광이 왜구를 상대하기 위해 창시했다는 이 진법은 명나라를 통해 조선까지 전래된 진법입니다.


원앙진(鴛鴦陣)'은 명나라 장수 척계광이 고안한 진법이다. 원앙진이라 함은 진형을 이룬 형세가 마치 원앙의 모습과 흡사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원앙은 암수 한 쌍 중 한 마리가 죽으면, 남은 한 마리가 따라 죽기 때문에 붙은 이름 이라고도 한다. 

원앙진은 12명이 1개 대를 이룬다. 우선 등패와 요도를 든 등패수 2명이 앞에 서고, 그 뒤로 10명의 갖가지 무기를 든 병사가 2열 종대로 진을 갖춘다. 이 원앙진은 명나라 중기 절강성을 비롯한 동중국해 연안 일대에 출몰하는 왜구를 토벌하기 위해 만든 진법이다.


참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5137









마지막으로 진검 무기로 격파와 짚단, 대나무 등을 베어 넘기며 공연이 마무리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상무예도 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협소한 장소를 고려하면 이곳에서 시연하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무예24기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무예24기 (전통무예 연구소): http://muye24ki.com/muye24ki/muye24ki.php?cat=2&sub=25


화려한 갑옷을 입은 공연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재현되는 행사인 무예24기 공연 화성행궁에 들리실 일이 있다면 아이들과 한번 쯤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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