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패밀리 레스토랑 미니 뷔페 정도의 외식도 충분히 즐겁고 특별한 외식이었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듯 저도 변했는지 제가 즐기는 외식 문화도 변화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입맛이 업그레이드 되어서 호텔 뷔페 외식 정도가 아니면 그다지 특별한 외식으로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예전 호텔 뷔페 체험을 한번 하게 해 주신 블친이신 몽돌님 책임(?)도 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그저 돈까스 집에서의 단순 칼질 만으로도 마치 요즘의 스테이크를 썰고 온 듯 제대로 된 가족 외식으로 추억되는데 말입니다.
사람의 입과 마음이 참 간사한 것 같습니다. 어쩌다 먹게되는 스테이크는 웰던으로만 먹던 제가 언젠가 부터는 미디엄 레어를 더 즐기게 되고 결혼식장 뷔페의 음식 양에 만족하던 입맛은 이제 그럭저럭 이름있는 씨 푸드 뷔페 정도는 되어야 맛있다고 느끼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수원 씨푸드 뷔페 "드 마리스"에 들렀습니다.
씨푸드 뷔페 중에서는 그래도 음식 맛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는 곳인것 같습니다.
애초에 포스팅할 계획은 없었는지라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은 대강 아이폰으로 담았습니다.
제가 들린 토요일 좀 아쉬웠던 부분은 철저하게 1부/2부로 나뉘어서 인원수와 음식이 관리 되는 다른 뷔페들에 비해 행사가 겹치는 날이면 너무 사람이 많다는 것 입니다. 예전 일요일에 왔을때는 꽤 여유롭게 식사를 즐겼었는데 아마도 오늘은 가장 피크인 토요일 저녁 방문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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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말인 토요일은 드마리스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많은데 제가 간 날은 돌 잔치들이 몇개 동시에 있다 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음식을 담기 위한 줄이 너무 길었고 인기있는 메뉴들은 조금만 늦으면 모두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음식을 채웠지만, 채우는 속도 보다 사라지는 속도가 더 빨라서 저도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드마리스에 가신다면 토요일 저녁은 피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2017년 8월 현재 드마리스 식사 가격은 다른 곳들이 다 그렇듯 평일 런치와 디너, 그리고 주말이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평일 런치 27,500원. 디너는 34,100원 어린이는 20,900원 유아는 8,800원 입니다.
주말은 런치/디너 모두 37,400원 이고 어린이와 유아는 평일과 동일 합니다.
돌 잔치나 행사가 워낙 많이 있는 곳이다 보니 건너편은 의상을 갈아입거나 분장을 하는 장소가 아예 따로 있습니다.
예약은 하루전에만 가능해서 현장에서 약 30분 정도를 대기표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렸습니다. 창 너머로 이미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을 보니 시장기가 몰려왔습니다.
아빠 배고파... 빨리 가져와~
약 30분만에 이름이 호명되고 겨우 입장을 했는데 수원의 드마리스의 경우 굉장히 내부가 넓고 음식 코너의 수와 종류도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방문한 날은 사람이 너무 많아 음식을 담는데 많은 시간을 줄서서 기다려야 해서 배고픔이 더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반복 같긴 한데 토요일 7시 피크 타임은 인기 있는 스시코너의 경우 10분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초밥을 만들어 내는 속도보다 사라지는 속도가 더 빨라서 몇몇 종류는 결국 마지막 까지 담지를 못했습니다.
음식 사진을 거의 담지 못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눈치가 보여서 사진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비교적 한적한 과일이나 후식 코너 밖에 결국 담질 못했습니다.
사진에 음식들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다른 사람들의 평처럼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넓은 공간과 행사시설이 준비되어 있어 돌 잔치 등의 행사를 하기에 최적의 뷔페 같습니다. 수원에서 돌 잔치나 회갑등 행사를 하신다면 아마도 1순위로 고려해 볼 만한 뷔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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