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추위도 추위지만 정말 건조한 날씨 이기도 합니다. 글쓴이는 원래도 겨울이 오면 마흔이 넘아서면서 부터는 심한 안구건조증에 시달렸던 터라 종종 안과에 들러 안약과 인공눈물을 일시적으로 처방 받곤 했습니다.
그런데다 올해는 라섹 수술에 각막 궤양까지 않은 연이은 악재가 있었다 보니 겨울의 건조함을 눈이 견디기 유난히 더 힘이 듭니다. 그 때문에 참 다양한 인공눈물을 사용해 보고 안연고까지 동원하고 있는데도 안구 건조 증상이 그 다지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얼른 이 건조한 겨울이 지나 가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인공눈물이란 것이 자주 눈에 점안 하는 제품이다 보니 방부제가 없는 무방부제 1회용 인공눈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히알루산나트륨 계열인 경우 처방전이 있어야 하는 제품이고 카보머 함유 일부 제품이나 카르복시메틸셀롤로오스나트륨 계열은 대개 일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처방전으로 보험처리가 될 때 가격이 훨씬 저렴하므로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사용해 본 인공눈물들에 대해 개인적인 느낌이나 효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인공눈물의 효능은 개인마다 다를수 있으니 이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해당 제품들과 개인적인 관련이 전혀 없으며 단순히 제 개인적인 사용기임을 밝혀 둡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중인 카이닉스2가 가장 효과가 좋은 듯 하여 먼저 소개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크게 인공눈물의 주요성분은 히알루산나트륨 첨가 계열과 카르복시메틸셀롤로오스나트륨 계열로 크게 나뉘어 있고 겔 성향으로 카보머가 함유된 리포직과 같은 다소 여러모로 예외적인 형태의 인공눈물이 있습니다.
겔 타입인 리포직 이디오를 제외하고는 다소 묽은 물 같은 느낌의 다른 인공눈물과 달리 카이닉스2의 경우 눈에 점안시 흘러내리는게 거의 없을 정도로 상당한 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점안 후에도 꽤 오랜동안 수분이 유지되는 느낌입니다. 다만 제 경우에 히알루산 계열 인공눈물을 쓰면 항상 눈가에 하얀색 눈꼽이 끼어서 다소 신경이 쓰이는 편 입니다.
그래도 한번 점안하면 1시간~2시간 이상 별다른 불편을 못느끼는 편이어서 요즘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묽은 편인 다른 인공 눈물에 비해 점안시 눈앞이 다소 흐려지는 현상이 오래가는 편 입니다. 겔 타입으로 점안시 눈앞이 뿌옇게 되는 리포직 이디오와 다른 인공눈물들의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회용으로 앞의 마개를 비틀어 점안 후 다시 마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대개 1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개봉 후 8시간 사용 가능하다는 경우가 많은데 제 생각에는 1회만 사용하시고 버리길 권합니다. 재 사용하더라도 개봉 후 4시간이 지났다면 아끼지 말고 버리시는게 안전 합니다.
따로 케이스를 찍어두진 않았는데 사진 맨 왼쪽의 히알큐의 경우 역시 히알루산 나트륨이 주성분인 인공눈물 입니다. 히알루산나트륨 1mg/mL이 함유되어 있고 1.8mg/ml 가 함유된 카이닉스에 비해서 좀 더 묽은 타입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히알큐는 점안후 20~30분 후면 다시 건조함이 느껴져서 자주 점안해야 하는데다가 많이 사용하면 다소 화끈 거리거나 점안 후 시간이 좀 지나면 뻑뻑함이 더 심하게 느껴져서 아래에 소개하는 디알클리어를 더 자주 사용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인공 눈물이 디알 클리어 입니다. 카이닉스2가 수분을 보존해주는 느낌이라면 디알클리어는 눈이 뻑뻑하거나 안약을 썼을때 씻어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합니다. 건조가 심할때는 낮에도 듀라티얼즈 안연고를 점안하는데 연고 타입이다 보니 너무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면 같이 많이 사용합니다.
제게는 카르복시 계열의 다른 인공눈물들이 다소 많이 사용하면 눈이 화끈거리거나 충혈이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디알클리어의 경우 많이 사용해도 그런 증상이나 소양감등이 전혀 없어서 언제나 많이 구매해 놓고 종종 이용 중 입니다.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데 가끔 인공눈물이 필요하신분이라면 처방전 없이 구입하기에 적당한 인공눈물 같습니다.
라섹 후 한동안 디알클리어만으로도 잘 버텨왔는데 본격적인 겨울이 오면서는 디알클리어만으로는 점점 더 눈의 건조함을 막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다 구입한게 리포직이디오 입니다. 연고 타입 리포직과 달리 1회용 무방무제로 나온 리포직이디오 겔은 처방전 없이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인공눈물들과 달리 아예 겔 타입의 불투명한 끈적한 형상에다 눈문의 지질 성분인 카보머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점안하면 불투명한 겔 타입이다 보니 눈앞이 한동안 흐려집니다. 30초~1분 정도 깜빡이다 보면 나아지는데 운전등을 할때라면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겔 타입이다보니 한번 점안 후 꽤 오래 수분효과가 지속된다는데 제 경우에는 일단 효능보다는 점안시 따가움이 심해서 몇번 사용하다가 말았습니다. 꾸준히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처럼 따갑다는 분들도 꽤 있는것 같아 호불호가 갈리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점성이 상당히 강한편으로 수면시에만 점안 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자기 전에는 주로 듀라티얼즈 안연고를 쓰는지라 리포직 이디오는 한통을 샀는데 6개 정도를 사용하고는 그대로 방치 중 입니다. 리포직이디오는 제게는 잘 안 맞는데 이 리포직이디오를 쓰면 건조증이 상당히 덜 해진다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특히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해서 안구건조인(?)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인공눈물 제품 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인공눈물들이 있었지만 크게 나누어 보면 히알루산 나트륨 함유량이 낮은 것 부터 높은 것, 카르복시 계열, 카보머 함유 제품등으로 나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서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마시고 자신의 눈에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인공눈물 선택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미세먼지와 건조한 환경, 눈을 많이 사용하는 업무,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서 과거보다 인공눈물 제조사들의 매출이 많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일하시거나 생활하면서 잠시 눈을 쉬고 의도적인 깜빡임을 통해 눈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