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서 예매해 두었던 공룡이 살아있다 뮤지컬을 아들과 함께 보고 왔습니다. 이전에도 가벼운 어린이 뮤지컬은 아이들과 종종 보러 갔었고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할 만한 스토리와 어른들도 볼만한 공연 퀄리티에 깜짝 놀랐습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의 어린이 뮤지컬은 엄마 아빠들은 아이 혼자 입장 시킬 수 없기에 덤으로 관람하는 것이었지 어른들도 공연을 즐길만큼의 무대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공룡이 살아있다" 공연의 경우는 어른들도 충분히 어느정도 재미있게 관람 할 수 있는 약간의 코믹과 무대효과가 어우러져 볼만한 공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간 둘째야 더 말할나위 없이 "모든게 좋았어" 라고 할 만큼 공연에 푹 빠졌을 정도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같이 관람한 가족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을 안겨 주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어디까지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에 어른의 기준을 적용하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뮤지컬이 그렇듯 공연 사진은 내부에서 촬영 불가이기에 원칙을 지켜 따로 사진을 담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전자신문 엔터테인먼트 네이버 포스트에 첨부된 사진이 출처 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7745081&memberNo=33179748
집과 가까운 곳에 수원 SK 아트리움이라는 문화공연장에서 토/일 양일간 공연되었습니다. 저와 아들은 일요일 2회차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공룡이 살아있다." 는 다양한 공연장에서 공연이 있는데 주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공연이 가장 횟수가 많은 듯 합니다.
오랜만에 날씨도 무척 따뜻해서 이제 정말 봄이 오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공룡이 살아있다" 공연은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공연 되었습니다.
2시 공연이라 조금 일찍 30분전 쯤에 갔는데 사람들이 벌써 꽤 많은 편 입니다.
보통은 이런 뮤지컬 공연에 큰 현수막이 있는데 2일 공연에 그런 걸 제작한다면 낭비겠죠? 시간이 좀 남아서 남들처럼 인증샷도 담아봅니다. 80분 공연이기 때문에 아들 데리고 미리 화장실도 다녀왔습니다.
공연장 옆의 커피숍은 오늘 대박 입니다. 쉴새없이 사람들이 몰려 드는군요. 저도 30분쯤 시간이 남아 아메리카노 한잔 주문했습니다.
제 경우에 인터파크로 예약 했습니다. 좌석 위치를 잘 몰랐는데 좌석은 무대가 정말 잘 보이는 위치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들은 기대감에 벌써 신이 났습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공연이 시작되어 휴대폰을 껏습니다. 그래도 공연중 어두운 객석에서 휴대폰 켜는 사람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대부분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님들의 관람매너가 좋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7745081&memberNo=33179748
보편적으로 "그렇듯 공룡이 살아있다" 뮤지컬 공연 내용도 촬영 불가 입니다.
달빛을 받는 날이면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살아나는건 사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영화의 컨셉이긴 하지만 컨셉외에 극의 스토리는 전혀 다릅니다.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 하지 않을 정도의 움직이는 공룡 화석과 코믹한 미라, 그리고 악당조차도 적당히 수위가 조절되어 허당기가 충만한 악당들이 등장 합니다. 무대 전체에 코믹한 요소들과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공룡 화석을 움직이게 하는 장치들, 상당히 수준 높은 무대효과들이 어우러져 아이들 관객들이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뮤지컬 공연 내내 흥겨운 율동과 노래들도 아이들을 참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린이 뮤지컬이지만 오랜만에 가족들도 함께 관람하고 함께 즐길만한 컨텐츠로 생각 됩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일부 공연들은 뮤지컬 OST등이 음원서비스등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는데 많은 어린이 대상 뮤지컬들은 사실 아예 곡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룡이 살아있다 도 예외는 아니라서 아이가 공연에 나온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했는데 들을 수 있는 경로가 없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