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에 제 생일이 있었는데 아내가 뜬금멊이 제게 선물을 보냈다고 카톡이 뜹니다. 해피콜 HC-IH4500B 인덕션 & 프라이팬 명절 선물 셋트. 이게 뭐냐고 물으니 제 생일 선물이랍니다. 카톡에 있는 선물하기 코너를 보다가 특가 상품으로 나온걸 냉큼 결제한 모양입니다.
아니 본인 사고 싶은 걸 생일 선물로 보내는 경우가 세상에 어디 있냐고 따져 보았지만 "당신이 주로 쓸건데 이건 당신 선물이지" 라는 논리에 조용히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입을 닫았습니다. 아내 생일날은 반드시 내가 갖고 싶은 걸 선물로 보내야 겠다는 복수의 칼을 한번 갈아봅니다.
얼마 전부터 아내가 타이머 기능이 있는 인덕션이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런 용도로 사용하려 이번에 이 제품을 구입한 모양입니다. 그걸 제 생일 선물로 포장한 아내의 순발력이나 재치(?)를 칭찬(?)해 주어야 겠습니다. 생일날을 기대하시오 부인...
그래도 제 생일 선물이니 택배가 도착하길 좀 기다렸습니다. 아무래도 명절이 지나고 외출중 일때 택배를 문 앞에 두고 간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얼른 집으로 와서 소중한 제 생일선물(?)을 풀어 보았습니다.
요즘은 오랫동안 주방에서 요리를 한 요리사가 폐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오랫동안 주방에서 일을 하는 주부의 경우 가스레인지의 이런 문제점 때문에 최근에는 인덕션이나 전기 레인지가 많이 설치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집에서 요리를 그리 많이 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이유보다는 아빠도 군소리 없이 마른 반찬에 밥을 먹는데 국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은 국이 있어야 식사를 잘 하기 때문에 국과 같이 간단한 냄비를 쓰는 요리를 하는 경우 타이머가 있어서 요리 후 자동으로 꺼진다면 편하겠다는 생각에 아내가 평소에 가지고 싶어 했었습니다.
택배로 온 상자는 생각보다 크기가 꽤 큰 편이었습니다. 해피콜 HC-IH4500B 인덕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추석 상품으로 프라이팬 세트로 매우 저렴하게 나와 있는걸 보고 아내가 주문했습니다.
왜 사은품이 프라이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세트인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프라이팬이 세트인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한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은품으로 온 프라이팬은 일반 프라이팬보다 꽤 무겁고 팬 자체가 상당히 두께가 있습니다.
박스에서 막 꺼낸 해피콜 HC-IH4500B 인덕션 입니다. 아직 비닐도 다 뜯지 않았습니다. 상판이 반질반질한 거울 같은데 지문이 엄청 잘 묻습니다.
앞 부분에 있는 다이얼 전원버튼인데 누르면 튀어 나오면서 전원이 켜집니다. 이것으로 타이머나 화력세기를 조정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요리 종류는 전면에 있는 단축 버튼으로 선택만 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냄비 요리 종류와 타이머, 보온 버튼, 일시정치 버튼이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지 나쁜지는 이 표시만 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전기로 열을 내고 요리를 하는 만큼 전기 사용량은 꽤 있지 않을까 추측이 됩니다.
IH방식(전자유도 가열식 조리)이기 때문에 전기 레인지 상판 자체가 뜨거워지는게 아닌 자력선으로 스테인레스 제질이나 철 법랑, 철제 용기 자체애 저항작용을 일으켜 냄비 자체만 뜨겁게 만드는 방식 입니다.
실제로 상판은 사용 후 물 수건으로 바로 닦을 수 있을 정도로 뜨겁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요리중에는 냄비 자체의 열이 아무래도 전달되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IH 방식의 경우 다리가 있거나 바닥면이 볼록하거나 오목하면 열이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또 철 성분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알루미늄이나 동으로 만들어진 냄비나 유리, 도자기 제품은 사용 할 수가 없습니다. 집에 있는 일반 프라이팬들도 바닥의 재질 때문인지 동작을 하지 않더군요. 아마도 그래서 전용 프라이팬 하나 정도는 꼭 필요한가 봅니다. 아무래도 사은품으로 프라이팬으로 끼워주는 이유가 일반적인 프라이팬이 IH방식 인덕션에서 동작을 안하기 때문인 모양입니다.
세트 상품인 해피콜 프라이팬 바닥
꼭 해피콜 제품이 아니더라도 IH방식에 사용 할수있는 프라이팬은 다 되는 모양입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스테인레스 냄비들은 잘 전자유도 가열식 인덕션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용 가능한 냄비와 안되는 냄비가 존재하므로 IH방식 인덕션 구입시에는 집에서 많이 쓰는 조리 도구들도 고려한 구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용법은 단순합니다. 전면 전원버튼을 누르면 버튼과 다이얼이 앞으로 튀어 나오며 전원이 들어옵니다. 조리 방식을 선택하고 다이얼로 화력조절 또는 타이머 조절을 하시면 됩니다.
개시 및 시험차 해피콜 전용 프라이팬을 써서 삼겹살을 구워 보았습니다. 조리 시간이 길어서 좀 힘들기는 했지만 노릇노릇 고기가 잘 익었습니다.
해피콜 HC-IH4500B 인덕션, IH 방식으로 사용 할수있는 냄비에 제약은 좀 있지만 여러 용도로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더구나 상판 자체는 뜨거워지지 않고 타이머도 걸 수 있어서 가스레인지보다는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다소 황당한 생일 선물이 되었지만 아내 말대로 저도 잘 이용(?)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