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에서 Family Day 행사로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도예체험을 했었습니다. 그 때 만든 도자기를 받으면 공개하겠다고 포스트 말미에 적었는데 며칠 전 이 도자기들을 받게 되어 한번 공개해 봅니다.
그때 실제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는데(물론 돌아가는 물레에 손만 대는 것이긴 했지만), 아이들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언제나 받아 볼 수 있으려나 이제나저제나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중간에 추석도 끼여있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좀 늦기는 했지만 지난주에 체험 시 만들었던 도자기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받아온 도자기들을 풀어놓으니 아이들도 아내도 무척 좋아합니다. 전체적으로 조금 투박한 느낌도 있었는데 직접 내 손을 거친 도자기라는 생각 때문인지 받은 그날부터 실생활에 이용 중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아내가 만든 찻잔입니다.
이 도자기들은 투박하긴 하지만 본인의 손을 거친 거라 그런지 좀 더 사용해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는 건 사실입니다.
저도 하트 모양 커피잔을 만들 때 물레에 손을 대었는지라 어딘가 세련되지 못하고 색도 고르지 않게 퍼져있는 이 컵에 자주 커피를 따라 마시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본인의 밥그릇을 만들었는데 요즘은 대개 이 밥그릇에 밥을 담아 먹고 있습니다. 본인 이름도 적혀 있고 본인이 만들었다는 생각에 좀 더 애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에도 도자기 체험이 있으면 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체험 때 만든것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다른 만들기 체험과 구별되는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