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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정조의 업적과 그 죽음. 독살설에 대해서 -3(終)- 이전글에서 정조의 즉위와 홍국영의 독주, 그 결말까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누구보다도 왕이라는 자리의 책무를 성실하고 열심히 수행했던 정조대왕의 업적과 그 죽음까지 다뤄볼까 합니다. 이전 글 [Story of Kings] - 정조, 조선의 22대 왕, 즉위까지의 험난한 길 -1- [Story of Kings] - 정조, 홍국영과 규장각 -2- 정조는 재위 4년까지는 왕권의 안정과 정적 제거, 사도세자 추존등 과거 청산에 주력하였습니다. 암살시도가 있을 정도로 위태로웠던 시기를 보낸 정조는 정적들인 노론들에게 흠을 잡히지 않도록 매사에 조심하였습니다. 작은 예를 들자면 정조의 승은을 입어 의빈이 된 성씨의 경우 그 관계가 언제 맺어졌는지를 정조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의 눈으로 번득였던 노론조차..
인터스텔라, 부성애와 사랑이라는 이해하기 쉬운 주제를 가진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는 inter(상호간, 사이)라는 단어와 stellar(별) 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사전적으로는 항성간의, 성간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먼 과거처럼 영화 제목도 꼭 번역하는 시대였다면 "항성 사이로" 또는 "별들을 지나" 정도의 한국식 제목이 붙지 않았을까 혼자 쓸데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사실 글쓴이는 천체 물리학의 이야기를 좋아는 하지만 당연히 이해는 잘 못하는 극히 평범한 일반인 입니다. 그럼에도 영화 홍보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가장 이론적으로 완벽한 블랙홀의 모습을 묘사했다던가 착실하게 물리학적 이론을 검증을 통해 표현했다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이 영화에 무척이나 끌렸던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사실 영화를 볼 시간을 따로 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최근에..
이반 뇌제, 명군과 폭군 사이의 엇갈릿 시각 -1- 23번째 왕 이야기의 주인공은 흔히 이반 뇌제로 번역되는 러시아의 차르 이반 4세로 실제 이름은 이반 바실리예비치 입니다. 그는 러시아를 강대하게 만든 명군으로도 러시아를 피로 물들인 폭군으로도 회자되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며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때려죽인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러시아어로는 이반 그로즈리, 즉 잔혹한 이반이란 의미인데 의역인 뇌제(雷帝)라는 표현이 일본과 한국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벼락처럼 두려운 군주라는 이 의역이 어쩐지 이반 4세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주는 번역 같기도 하여서 이 글에서도 그를 뇌제로 칭하고 있습니다. 왕 이야기에서 최근 인조편 부터 아들을 죽인 왕들을 연작으로 다루고 있는데 첫번째 주인공인 인조나 영조와는 달리 그는 자신의 아들을 ..
영조는 왜 사도세자를 죽여야 했나? -1- 22번째 왕이야기의 주인공은 조선의 21대 왕 영조 입니다. 왕 이야기는 최근 인조를 시작으로 영조와 러시아의 이반 뇌제까지 아들을 죽여야 했던 왕들을 작은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조는 재위기간만 무려 51년인 장수한 왕 입니다. 신분상으로는 천민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오른 임금입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거듭된 전쟁과 사회혼란으로 위축되었던 조선은 영조대에 이르러 다시 생기를 찾고 발전하게 됩니다. 영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즉위 초기에 탕평책을 통하여 당파를 타파하려 노력했고 악형을 폐지하고 민생의 안정에 힘쓰고 서적 간행등으로 대표되는 학문을 진흥시킨 왕입니다. 하지만 신분의 컴플렉스 때문인지 왕으로써 열심히 학문을 닦고 역활을 수행했던 영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