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둘째 아이를 데리고 KBS 수원 센터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KBS 수원 드라마 제작센터는 수원 시청 근처에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사실 저도 방송국은 한 번도 견학한 적이 없어서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 갈 만한 곳이 없을까? 인터넷을 뒤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체험 글에서 본 KBS 수원 드라마 제작 센터의 야외 세트장에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용인에 있는 드라마 세트장에는 가 본 적이 있긴 합니다. 그곳은 사극 촬영을 위해 조성된 세트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견학은 수원 KBS 센터 웹사이트에서 먼저 사전 예약 신청을 해야 견학이 가능합니다. 견학 비용 무료입니다.
링크 : KBS 수원 센터
1회 견학 인원은 30명이고 매주 월요일 다음 1주일 간의 견학 예약이 가능합니다.(어린이는 7세 이상) 월요일 확인해 보니 빠르게 예약이 차긴 하는데 그렇다고 경쟁률이 치열하지는 않으니 월요일 오전 중에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견학 소요 시간은 약 60분 정도입니다.
견학은 드라마 센터 내 실내 견학과 야외 세트장 견학으로 크게 나뉘는데 오늘은 실내 견학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KBS 수원 드라마 제작 센터는 수원 인계동에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보이는 정면에서 우측을 보면 곰 인형 조상이 서있는 걸 보게 되는데 이쪽이 견학홀 입구입니다.
아이는 전날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해서 늦게 잠을 자는 바람에 잠이 좀 덜 깨었습니다. 저는 10시 반 견학 차수를 예약했습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공룡도 없는 곳이라 처음 표정은 좀 시큰 둥 합니다.
견학 예약 시간에 맞추어서 5분 정도 전부터 견학홀 입구에 있는 빨간 의자에서 대기를 하면 되는데 복도에 몇 가지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방송에 사용되었던 소품인지? 기증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기가 한참 지나긴 했지만 드라마 아이리스 관련 전시물들도 있습니다.
위 사진의 빨간 의자가 바로 견학 대기하는 장소입니다. 시간이 되면 가이드분이 와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인솔을 합니다.
견학 시에는 주의할 사항들이 있는데 모바일에서 사진이 작아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어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1. 견학 시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주세요.
2. 견학 시 음식물 반입은 불가합니다. - 음식물이 있다면 미리 먹거나 맡길 곳이 없으니 버려야 합니다.
3. 사진 촬영은 지정한 곳에서만 가능합니다. - 사실 견학 장소에서 촬영을 제한하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플래시는 쓰지 않는 게 예의 같습니다.
4. 소품들을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 생각보다 값비싼 소품들도 있고 파손되면 촬영에 지장이 있을 경우도 있으니 충분히 주의해야 합니다.
5. KBS 수원센터는 금연구역입니다. - 조금만 참으세요~
가장 먼저 간 곳은 특수 분장실입니다.
아이가 들고 있는 저 손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졌는데 눈으로 보면 가짜 손 티가 나는데 사진으로 담으니 마치 진짜 사람 손 같아 보이는군요. 다양한 특수 분장에 사용되는 소품들을 몇 가지는 아이들도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특수 분장실 견학을 하고 나오면 시대극에 쓰이는 소품들이 복도에 진열되어 있는 게 보입니다.
중앙 홀에는 왜선 모형과 드라마 장영실에서 쓰였던 자격루 소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요 KBS 인기 드라마 소개와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이제 살짝 흥미로운지 아이의 표정이 풀리는군요.
연기 대상을 받은 배우들의 얼굴도 있었습니다. 최수종 씨도 있었는데 사진에는 빠졌네요.
요즘 이분 보면 어쩐지 4달라만 떠오른다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추노와 왕 전문 배우인 최수종 씨 실물크기 마네킹도 복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 대포는 멀리서 볼 때는 완전 실물 느낌이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모두 플라스틱입니다.
복도 전시물 구경을 하고 나서 이동한 곳은 바로 현재 촬영 중이라는 "닥터 프리즈너" 실내 세트장입니다.
저 한편에 그려진 도시 이미지는 방안이나 실내에서 창밖에 보이는 배경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드라마 볼 때 배경의 창밖도 유심히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은 드라마에서 진희경 씨가 분해서 연기하는 모이라의 집무실인가 봅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보지는 않았는데 세트장 견학도 했으니 호기심에 찾아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내 체험에서 가장 아이들이 즐거워 한 곳인 가상 스튜디오 체험이 있었습니다.
그래픽 합성으로 기상 캐스터가 되어보는 체험인데 둘째 아이도 쑥스러워 하면서도 재미있어했습니다.
날씨를 소개하는 멘트를 읽으면서 진짜 기상 캐스터가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부끄러움이 많아서 처음에는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억지로 시키기 보다 다른 아이들이 하는 모습을 먼저 보면 자기도 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KBS 수원 센터 실내 견학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담아온 사진도 많아서 포스트를 두개로 쪼갤까 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1960년대 거리를 재연한 야외 세트장 모습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