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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수원 정자동 올리바바 양꼬치 훠궈

사실 샤브샤브만큼은 대중적이지 않지만 그와 비슷하면서도 또 완전히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바로 훠궈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훠궈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제 경우에 훠궈는 중국 여행 중 중국 내의 유명 프렌차이즈인 하이디라오에서 처음 맛을 보았습니다.


이전 글 : 상하이 하이디라오(海底捞) 훠궈 전문점, 한인타운 근처 오중로점, 여행 첫날


주말 외식을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훠궈가 떠올라 수원에서 훠궈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는데 눈에 띈 게 올리바바 양꼬치였습니다. 마침 가까운 곳에 있었고 맛있다는 블로그를 봤는데 어쩐지 홍보성 느낌이 강해서 조금 망설였습니다.


바로 전 주에 과거 맛있었던 소문난 추어탕집을 찾았는데 주방장이 교체되면서 예전의 그 맛이 전혀 나질 않아서 실망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족 외식에 가능하면 맛있는 집을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민하다다 일단 이곳을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훠궈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외식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종업원들도 중국인 같고 중국인 손님도 많은 편이라 혹시 전통적인 중국인이 하는 독립 가게인가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올리바바 양꼬치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리바바 양꼬치


사실 요즘은 프랜차이즈 아닌 음식점을 찾아보기가 더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올리바바 양꼬치 셋트메뉴


양꼬치 및 다른 메뉴들도 있었지만 오늘은 무한 리필 훠궈를 즐기러 왔습니다. 2019년 4월 현재 어른은 15,900원 10세 미만 어린이는 8,000원이면 훠궈를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추가 사리(?)의 비싼 가격 때문에 고기는 조금 부족한 듯 맛보았기에 이번에는 부족함 없이 제대로 즐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게 내부


올리바바 내부 모습


인기 있는 집이 대개 그러듯 자리가 없어서 예약이 필수일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가 다행히도 금방 빈자리가 생겨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만 바로 뒤에 온 사람들의 경우 예약을 걸어두고 20분 가까이 주변에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를 남겨두면 자리가 생긴 경우 휴대폰으로 연락을 해 줍니다.


올리바바 양꼬치 내부


메뉴판


메뉴판 이미지를 다 찍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나머지는 일반적인 양꼬치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들이라 생략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요 요리는 대부분 담겨 있습니다.


올리바바 메뉴판


올리바바 무한리필 훠궈 가격


가족이 여기 온 이유는 무엇보다 이 메뉴, 바로 훠궈 무한리필 메뉴 때문입니다. 다만 보통 기준으로 봐도 우리집 식구는 대식가들이 아니어서 코스 메뉴를 먹는 게 더 나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고기 양보 안하고(?)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메뉴인 무한리필을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사장님이 보기에 우리 가족이 먹은 양이 적어 보였는지 10세 이상은 원래 성인 비용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큰 아이는 어린이 요금으로 처리해 주셨습니다. (사실 큰애는 누가 봐도 많이 먹게는 안 생겼습니다.) 친절함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기존 가족들의 식사량이 많은 편이라면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올리바바 훠궈 육수


음료수


육수와 서비스 음료가 먼저 나옵니다. 육수는 예전 하이디라오에서 봤던 것과 마찬가지로 매운 육수와 안 매운 육수로 나뉘어서 나옵니다.


훠궈 양념장 만들기


소스는 하이디라오에 비해서 종류가 좀 작긴 하지만, 어차피 종류가 많아봐야 어떤 맛인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무난하게 간장 소스를 선택했고 아내는 마장 소스 베이스에 여러 가지 조합을 했습니다.


만들어 본 훠궈 양념장


제가 가져온 간장소스보다는 훨씬 맛이 있더라고요.


만들어 본 훠궈 양념장2


육수용 야채


육수에 쓸 야채들을 골랐는데 사진 오른편 위에 있는 "고수 못 드시는 분은 육수에 넣지 마세요" 문구를 못 봤습니다.


육수용 고수


그래서 듬뿍 넣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그 맛이 별로 우러나지 않아서 초반에는 정말 잘 먹었는데 후반에 육수가 졸아서 진해지자 아이들이 먼저 고수 향을 힘들어하더군요. 신기하게 저와 아들은 별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중국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냄새에 상당히 예민한 아내는 중국 여행 내내 "고수 넣지 마세요" 란 중국어를 말하는 어플을 켜 놓았었습니다.


다양한 훠궈 재료


훠궈에 들어갈 재료들을 가져올 때 가장 핵심은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였지만 그외에도 풍성하고 다양한 사리들을 듬뿍 가져왔습니다.


올리바바 무한리필 훠궈


훠궈 초보인 저는 무조건 안에다 많이 때려 넣는 만행을...


올리바바 훠궈 무한리필


그래도 양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모두 일단 육수에 담그면 훠궈 고기(?)가 되어서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운 육수 훠궈


훠궈에 빠지면 섭섭한 두부 면


두부 면과 다양한 사리들이 식감을 잘 만족시켜주어서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외식이 되었습니다. 물론 후반에 조심성 없이 넣은 고수로 큰 아이가 좀 힘들어 하긴 했는데 이미 배부르게 먹은 뒤라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고수는 조심, 사실 어떻게 생겼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훠궈, 깨끗이 비우다


소식 가족이라 무한 리필이라고 엄청나게 많은 양을 먹는 건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게 고기를 양보하거나(?) 하는 일 없이 먹고 싶은 재료를 가져다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어서 이 메뉴가 참 마음에 듭니다.


아직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훠궈, 그래서 한동안은 정말 유행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지식백과에서 훠궈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


훠궈

중국식 샤부샤부로 불리며 서양에서는 핫팟(Hot po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훠궈는 만드는 재료나 지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요리가 있지만, 소스는 마장이라고 부르는 땅콩소스가 가장 폭넓게 사용된다. 육수를 만드는 재료는 돼지뼈, 소뼈, 해산물 등을 푹 고아서 만들어 내며 재료와 맛에 따라 다양하다. 그리고 얇게 썬 양고기나 쇠고기, 야채를 끓인 육수에 담가서 익혀 먹는다. 매운 맛이 강한 사천성의 마라훠궈(麻辣火鍋)가 유명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훠궈 [火鍋] (두산백과)


흰색 육수와 주황색 육수를 같이 내 놓는 스타일을 원앙(鴛鴦)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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