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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하이디라오(海底捞) 훠궈 전문점, 한인타운 근처 오중로점, 여행 첫날

늘 패키지나 휴양 여행만 가다가 생애 첫 자유여행으로 상하이를 방문했습니다.

여행 첫날은 상하이에 한국인들이 많이 몰려사는 일종의 한인 타운에 사는 와이프 친구의 집에 짐을 풀었습니다.


근처에 Aegean Place란 백화점을 산책 삼아 둘러보고 친구네 식구와 저녁을 먹기 위해 들렸던 곳이 바로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하이디라오(海底捞)라는 훠궈 전문 체인점이었습니다.


하이디라오에 가기 전에 둘러본 Aegean Place 대형 쇼핑몰도 그 규모와 내부의 볼거리 등이 좋았지만, 얼마 전 시진핑의 방문으로 분수 쇼와 같은 볼거리를 중단하고 있어서 마지막 날 다시 들렸 보았던 모습들과 같이 다시 소개해 보겠습니다.


하이디라오(海底捞:해저로)는 중국에 본점이 있는 중국식 샤브샤브(훠궈)의 대형 레스토랑 체인점입니다. 우전 여행을 가이드 했던 가이드 역시 하이디라오를 언급하며 훠궈를 먹으려면 가까운 체인점을 찾으라고 추천하더군요.


우리가 들렸던 곳은 한인 타운과 가까운 오중로점(海底捞吴中路店, 구글맵 주소 : 上海市闵行区吴中路1100号 邮政编码: 201103) 이었습니다.


하이디라오 훠궈 오중로점


사실 저는 한국에서도 하이디라오를 가보지 못했고 훠궈도 맛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도 많은 일반적인 작은 규모의 샤브샤브 집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중국에 와서는 뭐든지 다 큰 규모에 놀라게 되는군요.


하이디라오 훠궈 오중로점 입구


1층은 아예 대기공간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평소에도 사전 예약이 없으면 식사를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이디라오 오중로점 대기실


대기 공간에는 체스나 바둑 같은 미니게임을 할 수 있는 접는 방식의 게임 판들이 있고 음료를 마시며 제공된 주전부리로 허기를 달래며 기다릴 수 있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한편에는 아직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꾸며져 있습니다.


하이디라오 오중로점 대기실 과자


하이디라오 오중로점 명함


해외다 보니 여기가 어딘지 나중에 알 수 있도록 명함을 찍어두었습니다. 위에 적어둔 구글 지도의 좌표도 이 명함을 보고 검색한 좌표입니다.


내가 어디서 밥을 먹었는지 장소 정도는 알아둬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나머지 일정 동안 돌아다니며 식사를 한 곳에서는 일정에 쫒기고 길 찾는데 신경 쓰느라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저 첫날의 열정이지요.


하이디라오 오중로점 대기실 바둑


하이디라오 메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가 나서 훠궈를 먹게 되었습니다.

따로 메뉴판이 없었고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중국에서 첫 식사라 메뉴 선택은 자연히 와이프 친구의 부부가 주문하였습니다.


전담 직원이 한 사람 계속 주변에 머물면서 친절하게 응대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상당히 오래 전이지만 15년 전 북경을 여행했던 제 짧은 경험으로 중국에서 미소와 친절은 아마도 보기 힘들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친절하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식사를 하고 나자 매장 내 놀이터에 데려다주고 태블릿으로 CCTV를 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부모들이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한국의 매장도 이러려나요? 가까운 시기에 한국 매장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하이디라오 웰컴


하이디라오 훠궈 육수


하이디라오 웰컴 쌀과자


하이디라오 훠궈 재료1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재료와 달리 참 다양한 종류의 재료가 쓰이는 것 같습니다.


하이디라오 훠궈 재료2


하이디라오 훠궈 고기


하이디라오 훠궈 양념


특이한 부분은 다양한 소스와 장을 베이스로 부터 직접 만들어서 쓸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다만 하이디라오에 많이 다녀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처음 와 본 저는 간장 베이스로만 장을 만들었습니다.

그 무엇보다 제가 한문을 읽을 수가 없어서...


하이디라오 훠궈 양념


하이디라오 훠궈 양념


하이디라오 훠궈 천엽


하이디라오 훠궈 게맛살?


하이디라오 훠궈


하이디라오 훠궈 재료 새우


새우 좋아하는 우리 집 둘째가 맛있게 먹었던 새우 살입니다. 뭉쳐진 새우 살을 작은 경단처럼 떼어내서 데쳐주니 정말 잘 먹었습니다.


하이디라오 훠궈 새우


하이디라오 훠궈


하이디라오 훠궈


하이디라오 훠궈 죽순


하이디라오 훠궈 고기


하이디라오 장난감


아이들과 함께 가면 이렇게 작은 장난감도 하나씩 챙겨줍니다.


배불리 먹고 마지막에 국수를 넣어 먹을 때는 이처럼 국수를 뽑으면서 다양한 액션으로 빙글빙글 돌리며 만들게 됩니다. 이것도 나름 볼거리라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하이디라오 훠궈 국수 뽑기


하이디라오 훠궈 국수 뽑기


하이디라오 훠궈 국수 늘리기


하이디라오 훠궈 재밌네


훠궈 국수 뽑기


남은 국수 재료는 이렇게 아이들도 가지고 놀게 해줍니다. 저도 만져 보았는데 정말 쫀득쫀득한 반죽입니다.


하이디라오 훠궈 오중로점 정면


이렇게 첫날 식사는 하이디라오에서 훠궈로 배불리 먹고 와이프 친구의 집까지는 천천히 산책하며 걸어 갈만한 거리여서 다 같이 걸어서 귀가했습니다.


상하이 합천로 야경


낮에 도로 모습이나 도심지는 한인 타운이라 간판도 한글이 많이 보이고 전혀 외국 같지 않았는데 그래도 밤 풍경은 이국적입니다.


훠궈 자체를 처음 먹어봐서 하이디라오의 훠궈가 특별히 더 맛있는지는 사실 잘 모릅니다.

다만 오래된 제 편견을 깰 만큼 친절한 서비스 그 자체는 제대로 대접받으며 식사를 한 듯한 기분도 들고 무척 감명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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