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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남경보행로(난징루, 서로), 와이탄(외탄) 야경, 황포강 유람선, 여행 2일차

이전 포스트에 이어서 2일차 일정을 마저 써 봅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잠시 앉아서 기력도 회복했는데 예상 외는 오전 일정만으로도 아내의 체력이 많이 바닥난 것 같았습니다.


링크 :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신천지, 시티투어버스, 상해 여행 2일차


사실 저녁에는 남경동로(난징동루) 근교 호텔에서 숙박 예정이라 큰 짐은 한인타운에 있는 와이프 친구네에 두고 2일 동안 갈아입을 옷과 세면도구, 충전기 등을 챙겨왔는데 이 무게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내가 맨 배낭과 제가 맨 배낭 모두 가득 차서 꽤 무게가 나가다 보니 맨몸으로 다닐 때보다는 힘들고 더 빨리 지치는 것 같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다음 일정이 남경보행로와 와이탄(외탄, 外灘), 황푸강 유람선으로 이어지다 보니 계속 쉴 수만은 없어 다음 길을 재촉하였습니다.계획상으로도 이날 일정이 가장 많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안 지치고 잘 따라와 줘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날부터는 일정을 좀 더 단순하게 조정 하면서 욕심을 좀 버렸습니다.


상하이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 야경

와이탄(외탄, 外灘) 에서 바라본 푸동지구 야경


남경보행로(난징루)는 시티 버스에서 내려서 인민광장, 인민공원을 끼고 쭉 직진하면 볼 수 있었습니다.


상하이 인민광장


상하이 남경서로


상하이 남경보행로


이곳은 차가 진입을 하지 못하는 보행자 전용도로입니다. 남경동로까지 이어지는 양옆에는 수많은 쇼핑몰들이 있어 쇼핑하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다만 우리 가족은 해외여행을 가면 주로 현지의 캐릭터 상품이나 기념품을 많이 사는지라 이곳에서 구입할 게 별로 없었습니다. 제 마음은 이대로 계속 걸어서 남경동로까지 갔다 오고 싶었지만 아내가 힘들어해서 입구 쪽만 둘러 보고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거대한 레고점으로 직행했습니다.


상하이 남경보행로


사실 이것도 타보고 싶었는데, 차가 없는 대신 전기로 된 자그마한 전차가 거리를 왕복하며 다닙니다.


탈까? 하고 한번 뒤를 돌아 보았지만 이미 아이들의 시선은 입구에 있는 거대한 레고점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여행이지, 하는 마음에 거리는 잠시 둘러만 보았습니다.


상하이 난징루


상하이 남경로, 난징로, 남경보행로


상하이 난징보행로


상하이 남경서로


상하이 남경보행로


상해 남경보행로


상하이 신세계성 백화점


돌아 나오는 길에 건너편에 신세계성이라는 백화점이 보입니다. 다음날 현지 우전 야경 투어의 집합지이기도 해서 위치를 눈에 담아 둡니다.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


처음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남경보행로 서쪽 입구에 1, 2층을 모두 차지하고 자리 잡은 거대한 레고점입니다.

그 규모는 레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 조차도 가슴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점


정말 다양한 레고 제품들이 가득했습니다. 좀 지쳐 보이던 아이들이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눈빛이 살아나고 반짝입니다.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 가게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 인력거

레고 인력거, 달리진 않습니다.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가게 용


2층까지 이어지는 기둥을 감싸고 올라가는 레고 용과 상하이를 레고로 표현한 장식이 눈에 띕니다.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로 만든 상하이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로 만든 상하이 모습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로 만든 상하이 모습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 가게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 용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 동방명주


상해의 명물인 동방명주도 레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 자유의 여신상


뉴욕 레고, 흐음 요건 완성품을 집 벽면에 장식해도 좋을 것 같은 크기입니다. 한쪽 벽면을 다 채우는 레고 작품이군요. 아마도 판다면 가격이 후덜덜 하겠지요?


상하이 남경보행로 레고


요렇게 머리, 모자, 몸통, 다리, 장식 3개 세트를 조합해서 조립하면 레고 모형 3개에 80원이었나? 100원이었나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안사고 나갈 재간이 없어 아이들에게 각각 3개씩 조립해보라고 했습니다.


와이탄 선착장 식당 레고


나중에 식당에서도 이렇게 보여주고 사진 찍어 달라고 할 만큼 마음에 쏙 들어 했습니다.


다른 곳도 가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이곳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나중에 저와 아내는 다리가 아파 앉을 곳을 찾아보았지만 불행히도 이곳에는 앉을 곳은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남경보행로 일정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쉬움도 있지만 아이들이 행복해했으니 된 것 같습니다.


상하이 남경보행로 시티투어버스 와이탄


그리고 다시 시티 버스를 타고 남경동로 등을 지나 와이탄으로 접어듭니다. 사진으로 다 표현이 안되는데 푸동지구의 고층 빌딩들과 동방명주탑이 건너편에서 바라만 봐도 압도적인 위용을 뽐냅니다.


상하이 시티투어버스 외탄


이른바 병따개 건물이라는 별명의 상하이 세계 금융센터 건물과 현재 최고층이라는 상하이 타워 빌딩이 보이는데 살짝 낀 안개와 흐린 날씨로 무언가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상하이 와이탄, 외탄, 상하이해관 근처


남경서로의 레고점에서 예상보다 시간을 많이 보내어 상하이 세관 및 고전 양식 건물들이 있는 이 지역은 사실 그냥 스킵 하려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황포강 유람선을 예약한 업체에서 티케팅 장소의 주소를 잘 못 보내 주는 바람에 (中山东二路 를 中山东一路로 안내함) 의도치 않게 와이탄과 상하이 세관 주변 클래식한 건물들이 있는 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안 봤으면 조금 아쉬웠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상하이 와이탄, 상해해관 주변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지구


건너편 푸동지구의 현대식 건물들과 대비되어 이곳의 19세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건물들도 밤에 야경이 멋진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내와 저의 취향은 푸동의 현대식 빌딩들보다는 와이탄 쪽의 고전 양식의 건물들이 더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유럽을 가봐야... ㅡㅡ;)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지구 1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지구 야경


제 취향은 와이탄 쪽 건물이었지만 상해에 가신다면 와이탄에서 푸동 쪽에서 보이는 초고층 빌딩들의 야경을 한번쯤 눈으로 담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으로는 다 표현되지 않는 시선을 압도하는 풍경의 멋짐이 분명 있습니다.


참고로 푸동이라는 지명은 와이탄과 푸동을 가로지는 강의 이름 황포강(현지 발음 황푸)의 동쪽이라는 의미로 푸동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티켓을 예매한 곳에서 잘못 알려준 주소 덕분에 와이탄의 야경을 덤으로 감상하긴 했는데, 사실 이쯤에서 저는 2차 멘붕 상태였습니다.

알려준 주소에는 아무리 봐도 선착장 같은 건 보이지 않았는데다 와이탄에 도착하자마자 아이폰의 데이터 네트워크가 꺼져 버려 지도고 메신저고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 더더욱 멘붕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선착장까지 약 1.5 km 정도 길을 꽤 헤맨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이폰을 재 부팅 한 다음에야 데이터통신 신호가 다시 살아났고 위챗으로 현지 가이드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티켓을 받고 타는 곳을 확인한 후에야 안심을 할 수 있었는데 배를 타는 시간은 7시로 정해져 있어서 식은땀이 조금 났습니다.


와이탄 선착장 식당1


모든 걸 확인하고 안심이 되자 배가 고파졌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야경도 우선은 먹고 봐야지요.


선착장 바로 앞의 있는 고급 레스토랑은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문 앞의 메뉴판의 요리 가격이 보통 6~700위안 맛있어 보이는 메인 메뉴는 1,000 위안... 1,000위안이면 한국 돈으로 1인 16만 원 이상? 아 여기는 아니구나 하고 지하에 있는 평범해 보이는 식당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중국에서 여행 중에 식사를 하면 대부분 관광지임을 감안해 1인 40원~60위안(약 7천 원~1만 원) 정도 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앉게 된 이 식당의 가격은 20위안~25위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정말 현지에서 먹는 메뉴 같습니다. (한인타운의 한국으로 치면 김밥천국 같은 가게는 5위안~10위안 안팎이었습니다.)


와이탄 선착장 식당 계산


와이탄 선착장 식당 음식1


짜장밥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들이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짜장과는 분명 다른 맛의 소스인데 느낌은 비슷합니다.

이 집에서부터 번역기로 "고수를 빼주세요"를 시전했는데 기본양념이나 소스에 이미 고수가 들어있어서인지 그 특유의 향이 조금은 납니다.


와이탄 선착장 식당 음식2


와이탄 선착장 식당 음식3


큰 아이는 우육면 요리를 저는 소고기 덮밥 느낌의 메뉴를 골랐습니다. 아내가 뭘 시켰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은은히 배어있는 고수 향에 많이 먹지는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 한입에 약간 느끼함과 거부감이 살짝 들었는데 결국 다 비웠고 아이들도 큰 거부감 없이 잘 먹었습니다. 길 찾아 헤매느라 배도 꽤 고팠던 탓도 있습니다.


와이탄 선착장 식당 음식4


와이탄 선착장 식당 음식5


와이탄 선착장 식당 2


와이탄 선착장에서 본 푸동지구 야경


와이탄 선착장에서 본 푸동지구 야경


식사를 하고 나서는 체력도 좀 회복이 되고 야경 인증샷도 한 장 찍을 만큼 기력도 돌아왔습니다.


자 이제는 드디어 황포강 유람선을 탈 시간입니다.


황포강 유람선 티켓


1인 120위안, 약 2만 원 정도이고 저는 선 예매로 현지 가이드가 티켓을 주고 어디서 타는 지 게이트 까지 안내해 주는 수수료를 조금 치렀습니다. 키 120 cm 이하 어린이는 할인이 됩니다. 아마 성인 절반 정도 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황포강 유람선 실내


출발 전 배 안의 모습인데 탑승객 모두가 앉을만한 자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조금 빨리 와서 가능하면 앞줄에 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황포강 유람선 실내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1


와이탄 쪽에서 건너편으로 바라보는 야경보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거리도 좀 더 가깝고 볼 수 있는 뷰도 양안으로 더 다양한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혹시 상하이를 여행하신다면 황포강 유람선을 한 번쯤 타보시는 걸 권해 드립니다.(야간 7시, 9시 타임 2회 중 택1)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2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3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4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5


밤에 조명이 켜진 동방명주는 낮에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6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7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8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_와이탄쪽


푸동 쪽 야경도 좋았지만 배를 돌려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와이탄의 야경도 좋았습니다. 이쪽 건물들을 저나 와이프나 더 좋아하기도 했고요.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 상하이세관, HSBC 건물

가운데 상하이 세관, 좌측 HSBC 건물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 와이탄 HSBC 건물

조명 때문에 황금성 같은 느김을 주던 HSBC 건물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 선착장


배는 어느새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옵니다. 한강 유람선의 야경도 좋다고 하는데 다음 기회에 한번 타 봐야겠습니다.


일단 이것으로 2일차 일정을 완수했습니다. 신천지를 겉만 보고 지나친 게 좀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계획상의 모든 일정을 일단은 다 소화해서 만족감이 듭니다. 물론 체력은 완전히 방전되었지만...


이날은 난징동로 근처의 호텔에서 투숙하기로 해서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 미리 듣기에는 상하이 택시는 악명이 높다고 해서 걱정도 좀 되었습니다.


먼저 세웠던 2대는 몇 마디 묻다가 바로 승차 거부, 3번째 택시는 손짓 발짓, 호텔명을 알파벳으로 일일이 다 불러 주면서 (티.에.치. 이.비.유.앤.디...)애쓴 끝에 탑승에 성공, 택시비는 사전에 협상해서 50위안으로 했습니다.


제가 숙박한 호텔은 The Bund River Side Hotel입니다. 4성급이라고 표기는 되어있는데 아주 좋은 호텔이라기고 말하기는 힘들고 가성비가 좋습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잠자리도 편한 편입니다.


River View를 선택했는데 보이는 게 강이라기보다는 작은 하천에 가깝습니다.

리버뷰 쪽 풍경이 엄청나게 멋지다거나 하지는 않기에 좀 더 저렴한 시티 뷰로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조식, 레스토랑, 바, 사우나 등 호텔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대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다 조금씩 뭔가 몇 % 부족한 느낌입니다. 최근에 어쩌다 좋은 기회로 최근에 제주 롯데호텔 같은 5성급에 묵어 보면서 눈만 높아져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번드리버사이드 호텔 리버뷰


참 중국의 호텔은 결제를 다 하고 왔더라도 디파짓(디포짓)이라는 추가 비용 결제를 받습니다. 일종의 보증료 같은 것으로 조식을 했다면 차감을 하거나 파손된 물건이 있으면 또 이 금액에서 차감합니다. 체크 아웃 시에는 돌려주는 금액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디파짓은 한국에도 체크인 시에 존재하고 전 세계적으로 호텔에서는 통용되는 보편적인 제도이지만 한국에서는 예약 후 결제 시 일부 금액이 추가되고 청구 시에 빠지거나 그 액수가 비교적 소액이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숙박비에 조식 비용이 아예 포함되거나 조식을 원하면 별도 결제로 숙박 비용 대비 소액을 디포짓으로 잡습니다.


다만 중국은 디파짓 액수는 숙박비 대비 꽤 높은편이었습니다. 2일 조식을 하겠다 했을 때 디파짓으로 1,000위안(약 17만 원)을 받았습니다.

전체 숙박비가 20만원이었는데 이 정도 비용을 디파짓 결제 한다고 하면 이런 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 나는 숙박비를 다 냈는데 왜 숙박비 만큼 돈을 또 더 내라고 하냐? 바가지 아니냐? 라며 말도 잘 안 통하는 상태에서 불신과 오해로 체크인이 길어 질 수 있습니다.



상하이 여행 2일차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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