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3일차는 윈드1947에서 카트를 타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전에도 몇 번 기회가 있긴 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실제로 카트를 타 볼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카트 1시간 채 안 되는 카트 체험을 즐기러 일부러 집과 먼 곳으로 다녀오기에 여러 가지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주도에 온 김에 아이들과 한번 타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예약을 했습니다.
원래 저와 막내가 2인승을 같이 타고 딸과 아내 이렇게 3대에 나누어 탈 생각이었는데 딸아이가 혼자 타기 싫다고 해서 결국 2인승 2대에 아내와 제가 각각 운전을 하는 걸로 예약을 했습니다.
차량 1대가 줄은 대신 기본형 서킷 3 회전이 아닌 실속형 서킷 4 회전으로 변경했는데 이게 잘 한 것 같습니다.
가격 차이는 5천 원 정도인데 3회전만 했다면 약간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4회전을 돌고 나니 충분히 즐겼다는 느낌입니다.
윈드 1947 카트라이더 체험은 중문 단지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지도로 보면 제주도 남당 중앙 정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날 여행 코스는 숙소에서 동쪽으로 향했기에 지나가는 길에 카트를 즐기고 가는 스케줄로 잡았습니다.
같은 장소에 전기와 번개를 소재로 한 제주 번개 과학 체험관이 같이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아이들과 와서 카트 예약해 두고 번개 과학 체험관을 들렸다 오시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2019년 가을 기준으로 기본형 3회전 1인승은 25,000 원, 2인승은 35,000 원입니다. 2바퀴만 도는 슬림형은 20,000 원, 30,000 원입니다. 다만 현장에서 보니 발권하시는 분들 보면 실질적으로는 슬림형 타시는 분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5,000 원을 추가하면 실속형 4회전으로 올릴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실속형을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키가 150 cm 미만인 아이인 경우는 혼자서 탈 수가 없어서 성인과 함께 2인승을 타야 합니다. 이곳 윈드 1947의 1인승 카트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거나 중학생은 되어야 혼자서 탈 수 있을 듯합니다.
애초 계획은 둘째는 키가 안되니 2인승을 탈 예정이었고 큰 아이와 저와 아내는 각각 1인승을 타려고 했습니다.
큰 아이의 경우 혼자 탈 수 있는 키였는데 무섭기도 하고 혼자 타기 싫다고 고집을 부려서 어쩔 수 없이 2인승을 같이 탔습니다.
자동차 운전 못하는 분들도 쉽게 운전이 가능할 듯합니다. 엑셀을 밟으면 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춥니다. 기어는 처음에 출발할 때 진행요원이 F(전진 기어)로 놓아주기 때문에 따라 신경 쓰실 필요도 없습니다.
카트의 조작이 쉽고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는 코스지만 카드라이더 역시 일종의 차량인 만큼 현장의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숙지하고 현장 요원의 지시에 잘 따르면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위의 코스 안내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코스는 충분히 길고 재미있는 구간도 많습니다. 그래도 슬림형 2바퀴만 돌기에는 좀 아쉽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3바퀴인 베이직이나 4바퀴인 실속형으로 올려서 타는 걸 추천드립니다,
코스 자체는 시원하게 넓고 마치 게임에서 즐기던 랠리를 축소해 놓은 느낌이라 생각보다 흥미롭습니다.
티켓은 할인을 고려해서 소셜커머스 앱으로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트랙 앞에 카페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티켓 발권도 하고 발권하면 제공되는 음료도 드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곳에서 30분 정도 대기했다가 탑승하게 됩니다.
카페에서 기다리면서 간단하게 카트 안전 수칙 서약서를 작성합니다. 타기 전에 진행요원에게 제출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자동차 운전과는 질주하는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도 아이를 태우고 계시다면 너무 과속하지 마세요~
실제로 저와 딸이 탄 차가 1등 했습니다. 사실 꽤 신나서 마구 밟았습니다. 실제로는 다른 분들은 경주보다는 타는 걸 즐기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등수는 별 의미는 없습니다. 시상대 사진을 찍은 곳은 그냥 포토존입니다. 그냥 우리끼리 기분만 만끽했습니다.
중문 근처에 있는 윈드 1947, 중문 단지 근처를 여행한다면 간 김에 카트를 즐기기에 딱 적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