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블로그에는 일 이야기는 가능한 쓰지 않는다는 주의지만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언급해 볼까 합니다. (사실 요즘은 외출이 거의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거리가 별로 없기도...)
작년 6월부터 약 6개월 정도 키오스크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제품 자체의 기능 설계에도 일부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본체와 하단 매직박스는 삼성전자가, 카드 리더기는 듀얼아이라는 시큐어 리더기 분야에서 유명한 리더기 제조사에서 부품을 공급했고 빅솔론의 프린터 모듈도 내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H/W에서 동작하는 보안 결제 모듈과 기본 키오스크 솔루션 개발을 제가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여 참여하였습니다.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그렇듯이 100% 만족스러운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새롭게 만들어지는 H/W를 위한 실제 시장 환경에 설치되고 운영될 S/W 솔루션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 자체가 꽤 흥미로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모든 제품 개발 프로젝트의 진정한 일거리가 몰리는 시기는 출시 직전의 최종 개발 단계와 아마 런칭 직후의 몇 개월 일 겁니다. 사실 진짜 고비는 실제 시장에 제품이 깔리기 시작하면서부터라는 말은 어떤 제품이든 IT 솔루션 기반의 제품 런칭을 해보신 분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몇 개월 정신없이 고도화 및 안정화하는 바쁜 시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죠.
2021년 초 제품 소개를 겸한 다양한 행사들에 참석하고 제품이 실제 매장에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어간다고 생각에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6월, 여름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습니다. 이래서 옛 선배가 "프로젝트 한번 하면 세월 잘 간다"는 말을 했었나봅니다.
그래도 최근은 조금 정신적 여유를 찾아가고 있을 때쯤, 한국으로 치면 사보에 해당될 수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CIO 들를 위한 매거진에 사진과 인터뷰 질의응답 형식으로 키오스크 소개 자료를 보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 수십여개의 지부를 가진 외국계 회사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영어로 답변을 써야 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외국계 근무라도 영어를 잘 못하는 영어 울렁증의 소유자입니다. 번역기와 동료의 도움을 받아 힘들게 글을 작성할 수 있었는데 다 쓰고 보니 블로그 포스팅에 재활용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 포스트 하나 날로 먹어보자!)
사진도 보내야 해서 부랴부랴 프로젝트 구성원 사진부터 하나 담았습니다. 사진의 프로젝트 구성원들의 얼굴들은 초상권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맨 왼쪽의 제 얼굴이야 이미 다른 포스트에서도 몇 차례 오픈되어 있어서 그냥 둘까도 생각했는데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드릴 수도 있어 같이 모자이크 처리를...
아래는 제가 다니는 회사의 CIO Magazine 편집자에게 보낸 메일 내용을 옮겼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은 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시겠지만 저와 같은 소수의 영어 울렁증 증세를 가진 분들을 위해 한글 내용도 병기합니다.
Q. What is the Samsung Kiosk? – it’s a self service tool for consumers?
Kiosk는 넓게 정의하자면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 전달 시스템인 무인 단말기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Samsung Kiosk는 이 중에서도 다양한 업종의 판매 주문을 받고 결제를 하기 위한 무인 단말기로 기획되고 개발되었습니다.
한국에서 Kiosk는 2017년도부터 초기 주로 F&B 매장에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시도로 활성화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COVID-19로 인한 언텍트 환경에서 더 빠르게 그 범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F&B 매장의 주문과 결제뿐만 아니라 티켓 판매, 숙박 및 각종 편의 시설 이용 무인 결제, 무인 판매 점포 등으로 범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용례를 위한 Samsung Kiosk 소개 유튜브 url을 추가 첨부합니다. 한국어 버전이긴 하지만 동작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vRrjtcZAn7s
Kiosk can be broadly defined as an unmanned terminal, a touch-screen information delivery system.
Samsung Kiosk has been designed and developed as an unmanned terminal to get orders and payments from various type of businesses.
In Korea, Kiosk began to be used mainly in F&B stores in 2017 as an attempt to reduce labor costs, and expanded faster due to the unprecedented situation caused by COVID-19.
Currently, It is now used from traditional F&B stores, as well as ticket sales, lodging with amenities sales, and unstaffed shops.
Samsung Kiosk introduction mov link is below. It's a Korean version, but It could be useful for understanding the product.
https://youtu.be/vRrjtcZAn7s
Q How did we partner with Samsung,
what roll did Fiserv play and what roll did Samsung play?
삼성전자의 Video Display 사업부에서는 향후 Kiosk 시장이 확대되리라 예상했으며 기존의 싸이니지(Sinage) 제품을 변형하여 키오스크로 런칭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결제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였습니다.
2018년 초, 우리는 삼성전자의 무선 사업부와 NFC 결제 관련 협력 논의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2019년 말, 삼성전자는 Kiosk 제품 기획을 위해 가장 먼저 Fiserv에 조언을 구했고 여러 타 결제 회사들 과도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제품 기획 및 1차 프로토타입 구현 단계에서 당사를 파트너로 선택해 구현 후 내부 시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2020년 6월에 F&B 시장을 목표로 한 Kiosk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Fiserv는 F&B 기본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향후 타 ISV(Independent Software Vender)가 쉽게 애플리케이션 개발 참여가 가능하도록 S/W 환경 구성을 기획하여 병행 개발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삼성전자는 H/W를 설계, 개발 및 Tizen 운영체제(OS) 개발 지원을 했으며 Fiserv Korea는 Kiosk S/W를 개발하였습니다.
Samsung Electronics' Video Display division expected the Kiosk market to be expanded in near future and planned to transform existing signage products to Kiosk.
They also recognized they needed a partner with long experience in the payment industry.
In early 2018, we had a long discussion with Samsung Electronics' wireless business department regarding NFC payment. At the end of 2019, Samsung Electronics first asked Fiserv for advice for planning Kiosk product and discussed later with other companies.
Since then, Samsung Electronics has selected Fiserv Korea as a partner and implementing the prototype, conducted an internal demonstration.
Finally, in June 2020, Kiosk development project targeting the F&B market started jointly. In this project, Fiserv developed the basic kiosk program for F&B and organized S/W platform in order to make other ISVs can participate in development kiosk application in the future.
In summary, Samsung Electronics supported H/W design and Tizen operating system (OS) development, and Fiserv Korea developed Kiosk S/W.
Q Who is it aimed at, who are the key companies and organisations that are using it or we are aiming it towards?
삼성 키오스크의 1차 타겟는 F&B(Food and Beverage) 매장이었습니다.(단독 or 프랜차이즈). 단 Fiserv의 S/W 환경은 결제 부를 제외한 Order App 이 교체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구조이며 개발되는 Order App에 따라서 다양한 업종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티켓 발급 및 숙박업소, 무인 카페(로봇바리스타), 무인 매장 등으로 업종 확대가 시도되고 있다.
개발되거나 개발 진행 중인 주요한 프랜차이즈 회사로는 야놀자(한국내 숙박 예약 1위 업체), 나우 웨이팅(국내 상위 매장 대기 솔루션 업체), 커피에 반하다 24(무인 카페)...등등이(일부 회사명 삭제-영업적 비밀일수 있어서..) 있습니다.
Samsung kiosk's primary target is F&B store(single or franchise).
However, Fiserv's S/W environment has the structure in which the Order App can be replaced except payment parts and can be applied to various businesses depending on Order App Development. Recently, we are trying to expand it’s boundary to ticket issuance, accommodations, unmanned cafes (robot baristas) and shops.
Major franchises including Yanolja (Korea's No. 1 accommodation reservation company), Nowwaiting (Korea's top customer waiting solution), CoffeeBanhada 24(unmanned cafe), .... has developed or under development.
Q How long did the project take?
초기 기획 논의 : 2019년 4Q 내 진행
간단한 프로토타입 개발 및 시연 : 2020년 1Q 내 진행
사업 검토 이후 실제 제품 개발 프로젝트 진행 : 2020년 6월~12월 (6개월)
Initial Planning Discussion : Proceeding within 4Q 2019
Development and demonstrate simple prototype : within 1Q of 2020
business review and proceed Actual product project : June to December 2020 (6 months)
Q How many people were involved in this project?
삼성전자의 H/W 및 Tizen OS 개발자들을 제외한 인원이며 전체인원이 프로젝트 기간 투입되지 않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아래와 같이 프로젝트 인원이 투입되었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 : 1
타이젠 네이티브 앱 개발자 : 1
웹 앱 개발자 : 2
외주 개발자 / UI 디자이너 : 6
Excluding Samsung Electronics' H/W and OS developers, the number of people who participated in the project is as follows.
Not all of them were put in during the project period, but they were put in the final stage.
Project Manager : 1
Tizen Native App developer : 1
Web App developer : 2
Outsourcing Developer/UI Designer : 6
Q How many kiosks have been rolled out in Korea?
한국의 키오스크는 삼성 키오스크 출시 이전에는 소규모 중소기업이 PC Box를 기반으로 조립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종류 수를 언급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중규모 이상의 제조사가 생산하는 키오스크는 약 7~8 종이며 소규모 수작업 조립의 경우까지 포함하면 수백 종에 이릅니다. 한국은 2020년도 기준으로 신규 판매된 키오스크가 총 2.5만대로 추정되며 해당 판매 대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It is difficult to find the exact number of kiosks in Korea because many players including small manufacturers are built and release kiosks with various platforms.
Currently, there are about 7~8 types of kiosks in mainstream, and hundreds of products assembled by small companies.
As of 2020, a total of 25,000 newly sold kiosks are estimated in Korea and increasing every year.
Q What is the key functionality that it offers to the consumer and/or the client?
소비자에게 대면 없이 상품을 보고 선택 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며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신용카드, 직불 카드, QR/Barcode 결제, Point 적립, 쿠폰 사용)
매장 주인 즉, 고객에게는 무인 주문을 받는 기능과 주방에 주문 내역 전달, 별도의 대기 시스템과 연동하여 고객이 조리 완료된 음식 등을 직접 수령해 가도록 하는 기능이 제공됩니다. 그 외에도 판매 정보 및 다양한 매출 정보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Samsung Kiosk provides the functionality to view, select, order, and pay products without facing, and pay with various methods - Credit card, debit card, QR/Barcode payment, Point accumulation, coupons.
For owners, get orders without facing, deliver them to kitchen, and allow customers to receive cooked food directly in conjunction with a separate waiting system.
In addition, sales information and various reports are provided.
Q Are we looking at expanding it, what is the next phase for the rollout of this technology within the region?
그렇습니다. 당분간은 확장이 필요합니다. 단 현재의 비 대면, 반 자동화 특성의 기기에서 무인화 기능이 더 고도화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매장 환경은 점진적으로 무인화, 자동화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키오스크 본연의 기능 고도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장 자동화 시스템과의 연계 기능 강화, 모바일 주문 시스템과의 연계 등 기술적인 시도가 필요합니다. 이후에 고려할 다음 H/W 모델에서는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해 다양한 업종에서 적용이 가능한 H/W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키오스크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현재 적용된 Tizen 4 버전 보다 더 OPEN 플랫폼을 지향하는 상위버전(Tizen 버전 6 이상)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다소 폐쇄적인 개발환경이 더 오픈되고 기존 Application의 Porting을 용이하도록 S/W 개발 환경의 개선 시도가 다음 단계가 될 것 같습니다.
Yes, we need to expand for the time being. We believe that functionalities for unmanned need to be enhanced further in current non-face-to-face era, semi-automated devices.
The store environment in Korea is gradually becoming less staffed and more automated environment.
In response, technical attempts such as upgrading the kiosk's original functions, strengthening connectivity with various store automation systems, connecting with mobile ordering systems are needed.
In the next phase, we will discuss with Samsung Electronics about the H/W improvement that can be applied in various requirements.
Finally, review and improve the problems of current product, move to the higher version (Tizen 6 or higher) of the OS (current is Tizen 4), make development platform to be more open and easier to plant existing applications, will be the next step.
Q Any other interesting facts?
한국의 개발 부서에서는 삼성 키오스크 외에도 Windows 운영체제 환경에서 “미니 키오스크” 라는 제품명으로 소형에서 대형 화면 제품군 모두에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도 2020년도에 개발하여 런칭 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Windows PC 기반의 시장 Kiosk H/W 들에도 Fiserv 솔루션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솔루션입니다.
기존 다양한 장비에 설치 운영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Windows 기반 Kiosk가 대부분인 국내의 환경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솔루션입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삼성 키오스크와 동일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Korean team also developed and launched another kiosk program can be applied to various screen size in 2020 - “Mini Kiosk”.
This solution has same level of functionality with Samsung kiosk, and can be installed on a variety of existing Windows H/Ws – key competitiveness in Windows dominated domestic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