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궁동 행리단길에는 다양한 카페와 맛집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테이스팅 뮤지엄은 그중에서도 따로 포스팅을 할 만한 곳이라는 생각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 한 한번 간 맛집에는 2번 이상은 또 들리지 않는 편인데 이곳은 벌써 2번을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도 1번 정도 더 가 볼 생각이 듭니다. 2번을 방문하면서 각각 다른 메뉴를 맛보았는데 맛본 메뉴마다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에 있어서 행리단길 중심부에서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애초에 행리단길이 이곳부터 이곳까지다라고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는 않으니 이곳이 행리단길이냐 아니냐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행리단길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테이스팅 뮤지엄 인스타그램 주소 : https://www.instagram.com/tasting_museum
행궁동에 있는 이곳은 한옥을 베이스로 꾸며진 레스토랑입니다. 너른 마당이 대기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 편이고 옛 한옥집의 마당 풍경과 정취가 느껴져서 음식을 먹으며 눈이 즐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한옥 건물 한쪽은 조리실로 사용되고 있고 다른 한편은 원래 있던 장지문을 떼어내고 통유리를 두어서 마당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큰 통유리창이 있는 방향의 좌석이 인기가 많아서 처음 방문했을 때는 앉아보지 못했고 두 번째는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한 것이라서 바로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한옥 내부를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좌석이 있는 실내의 모습입니다. 천정의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되어 보이는 구조인데 커다란 샹들리에를 달아놔서 독특한 정취를 느끼게 해 줍니다.
먼저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비주얼이 장난 없습니다.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편이라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첫 번째 메뉴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메뉴는 송화 버섯 파스타입니다.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이 있는 송화 버섯과 같이 쫄깃한 파스타 면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흩뿌려진 치즈와 같이 먹기에도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첫 방문에서 맛본 만조 양송이 크림 파스타입니다. 굵고 구불구불한 면방 위에 얹힌 스테이크가 파스타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렸습니다. 이미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맛보았지만 이렇게 나오는 스테이크도 적절히 곁들여져 입을 즐겁게 하는 조합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2 번째 방문했을 때 메뉴 구성이 바뀐 걸로 봐서 메뉴가 조금씩 달라지며 아직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네이버 같은 곳에서 최신 메뉴 정보를 보고 방문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두 번째 평일 낮에 방문했을 때 주문한 해산물 팟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스타보다는 역시 동양적인 국수 형태가 더 입맛에 맞는 편입니다.
그리고 추천드리는 포르치니 만조 리조또, 이 메뉴는 살짝 죽 느낌의 밥과 곁들여진 스테이크가 같이 입에 넣으면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맞았습니다. 특별히 찾으시는 메뉴가 없다면 해당 메뉴는 꼭 포함시켜보시길 권합니다.
밤에 방문해도 정취가 있었지만 햇살 좋은 날 방문하면 제 어린 시절 할머니 댁의 한옥집이 살짝 떠오르는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가운 가을 햇살이 마당에 드리우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듭니다. 두 번째 방문은 창가에 앉았는데 이렇게 마당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수원 행궁동에 있는 테이스팅 뮤지엄, 기존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퓨전 레스토랑과는 조금 다른 정취를 느끼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우선 추천드리고 싶은 레스토랑입니다.